람세스가 보여준 저돌적인 공격은 증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과 젊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왕의 판단을 신뢰해도 좋다는 점을 이집트 군대에게 확신시켜주기 위한 것이었다. 지중해 연안에 있던 증원군 프타와 세트 2개 사단이 도착하였고, 이제 람세스는 마음 놓고 히타이트 군을 오론테스 강으로 내몰았다. 그곳에서 히타이트 군은 전차를 버리고 악어처럼 물속으로 머리를 처박았다. 증원군의 시의 저적한 도착은 워털루 전쟁에서 빌뤼허 장군이 이끄는 프로이센이 프랑스를 상대로 싸울 때에도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 p.36~37
최고위층에서 기업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고대로부터 지도자들은 때때로 여러 대안 중에서 자기 인생뿐만 아니라 조직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을 맞이하곤 했는데, 이러한 결정은 흔히 '루비콘 강을 건넌다'라는 표현으로 묘사되곤 했다. 이 경우에는 기원전 49년에 군대를 이끌고 진흙투성이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내전을 불러올 것을 알고서 모든 위험을 안은 위험한 결정을 내려야 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해당한다. 카이사르가 병사들에게 강을 건너도록 명령했을 때, 그들은 이탈리아에 불법적으로 들어갔고, 로마 공화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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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변화는 조직에 따라 매우 달라졌다. 많은 기업에게 오늘날의 변화는 국지적이고 시간이 한정된 절차로 개발, 시험, 그리고 궁극적으로 실행의 시기를 거쳐 관리할 수 있는 것이기 보다는 기본 전략, 근무 원칙, 그리고 조직의 문화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꾸준한 과정이다. 변화는 하나의 과정이지 목적지가 아니다. 일부 회사에서 끊임없이 조직과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조직적 변덕'에 지나칠 정도로 열심히 반응해 커다란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한 배경으로 변화하는 과정 자체가 조직의 효율성을 파괴했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대부분의 조직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상업적, 기술적, 법적, 그리고 정치적 외부환경에서 스스로를 꾸준히 평가하고 재창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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