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은 언어보다 빠르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색 본연의 힘이라기보다 색과의 교감을 통한 인간의 심리 작용에서 비롯된 것이다.

외출을 하기 위해서, 특히 그 목적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거울을 보며 의상의 배색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었는지에 대해 신경을 쓸 것이다. 반면 기분이 저조할 때는 아름다움 색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어두운 색의 옷을 입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 계절이 바뀌면 그 계절에 잘 어울릴 듯한 색과 디자인으로 집안의 커튼이나 침대 시크를 바꾸곤 한다. 이렇듯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색을 통해 감정적, 시각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탁월한 색은 마케팅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시중에 쏟아져 나와 있는 온갖 상품들이 색으로써 소비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상품의 색뿐만 아니라 판매점을 홍보하는 간판과 외관의 색도 실제로 판매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가령 주위의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을 상상해 보자.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색채들은 노랑, 주황, 빨강 등의 밝고 생기있는 원색일 것이다. 이 색들은 누구나 편하고 쉽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임을 강조하며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이 책은 색 자체에 대한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우리 주변에서 사용되고 있는 색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안목을 키움으로써 색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 일상생활에 효과적으로 활용해 보는 데 그 족적을 두고 있다.

이 책을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파트 1에서는 색과 빛을 시작으로 기본적인 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우리 주변의 실제 이미지들을 그 예로 들어 수없이 많고 다양한 색들을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파트 2에서는 일곱 빛깔 무지개 색과 하양과 검정, 회색 등 이드르이 색이 불러 일으키는 감정과 상징에 대해 좀 더 쉽게 재미있게 이야기하였다.
파트 3에서는 퍼스널 컬러 시스켐의 종류와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색 방법과 감성 생활 유형을 소개하고 있다.
파트 4와 파트 5에서는 생활 공간 속에서 색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으며 어떤 이미지를 전달하는가에 대해 색채 활용과 배색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색에 대한 색다른 책으로서 색을 공부하는 전공자뿐만 아니라 색애 대해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유익한 책이 되길 바라며, 그동안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도서출판 일진사 직원들과 그 외 아낌없는 도움을 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상명대학교 최병관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저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