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들은 신비한 용이 살고 있다는 용늪으로 올라갔어요. 옛날부터 이곳에는 정성껏 제사를 드리면 비가 온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었거든요.
마을 사람들은 정성을 다해 제사를 드렸어요.
“자, 이제 다 되었으니 개를 던지게.”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박 노인이 긴장된 표정으로 말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데리고 온 누렁이를 앞으로 끌어냈어요.
“하나, 둘, 셋!”
사람들은 누렁이를 힘껏 용늪에 던졌어요.
“깨갱!”
누렁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용늪 속으로 사라져 버렸어요. 용늪은 한참 동안 출렁거리더니 이내 늪 한가운데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어요. 그러더니 조금 뒤 거짓말처럼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만세! 누렁이를 받은 용이 비를 보내셨다!”
마을 사람들은 얼싸안고 기뻐했어요.
이 이야기는 강원도 대암산에 있는 용늪에서 전해 오고 있어요. 정말로 개를 늪에 넣으면 비가 오냐고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그만큼 용늪이 신비로운 곳임은 틀림없어요. ‘용늪’이라는 이름 역시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졌지요.

<b>자연이 주인공인 우리 땅, 우리 바다 이야기 <br/>「생명의 보물 창고 우리 생태지」</b><br/><br/>주말이나 연휴가 되면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바다로 외출을 합니다. 가족 나들이 겸 자연체험학습을 하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어떤 곳을 가야 할까요? 그리고 무엇을 관찰하고 체험해야 할까요? 또 아이들에게 우리 땅, 우리 바다를 어떻게 소개하고 설명해주면 좋을까요? <br/><br/>《생명의 보물 창고 우리 생태지》는 바로 그런 물음에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가치 있는 생각거리와 유의미한 대답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br/><br/>이 책은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우리나라 자연생태지 열 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4천 년 역사를 간직한 대암산 용늪, 동양에서 가장 큰 석회 동굴인 삼척 환선굴, 굽이굽이 생명이 흐르는 영월 동강, 철새들의 천국 을숙도, 조상의 지혜와 자연의 힘이 만든 함양 상림 등, 늪과 갯벌은 물론 섬과 해안사구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연생태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br/><br/>본문에서는 생태지의 기원과 역사를 거기에 얽힌 신화나 전설, 역사적 사건 등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옛이야기를 읽듯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또 과학?환경?자연?생태 관련 지식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여 환경 리더로 자랄 수 있는 밑거름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생태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명하여 어린이가 자연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을 깨닫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br/><br/>각 장마다 실린 정보 코너에서는 끈끈이주걱, 쇠똥구리, 꼬리치레도롱뇽, 서어나무 등 우리 생태지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식물을 소개한 ‘관찰 일기’가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권말 부록에서는 본문에서 소개한 생태지 외에 체험학습을 떠날 수 있는 우리 생태지를 보충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br/><br/>《생명의 보물 창고 우리 생태지》, 이 책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관찰하고 체험하는 대상으로서의 생태지를 넘어 나와 우리, 사람과 동식물, 자연과 생명을 품은 주인공으로서의 생태지를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br/><br/><b>『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는 이런 책입니다. </b><br/><br/>- 재미난 옛이야기로 교과가 쉬워지는 책<br/>초등 전 학년에 걸쳐 폭넓은 교과 내용을 재미난 옛이야기 형태로 두루 다루고 있어, 저학년 어린이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술술 읽히는 옛이야기들을 통해 저절로 교과 학습이 이뤄지게 되어 어린이들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생깁니다.<br/><br/>- 교사와 학부모가 먼저 읽고 권하는 책<br/>풍성한 그림과 사진, 강화된 교과 연계 내용, 다채로운 정보페이지 및 책속 부록 등으로 새롭게 구성하였습니다. 교과 수업을 위한 선행학습 자료 및 각 초등학교의 독서 퀴즈 대회, 독후활동 자료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교사와 학부모가 먼저 찾습니다. <br/><br/>- 소중한 우리 민족의 향기를 오롯이 담아낸 책<br/>대한민국 어린이로서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하고, 전해야 할 소중한 우리 것 우리 얘기를 담았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사회·인물·역사를 두루 다루고 있어 글로벌 시대에 새롭게 강조되고 있는 민족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일깨워 줄 수 있습니다.<br/><br/>- 권위 있는 각종 기관들이 추천한 검증받은 책<br/>15년에 걸쳐 오랫동안 독자와 학부모의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로, 특히 현장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인정받아 수업자료로도 널리 이용된 검증받은 책입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서울 YMCA, 중앙일보, 서울시 교육청, 부산시 교육청 등 권위 있는 각종 기관으로부터 우수 도서로 선정되어 그 내용을 이미 검증받은 옛이야기 시리즈입니다.

꿈 많은 어린 시절엔 장대한 역사와 위대한 문화유산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 좋다. 거기에는 어린이가 꿈을 키우는 터전이 있기 때문이다. 감수성 예민한 어린 시절엔 흥미로운 그림을 통하여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간 책이 좋다. 그것은 시각적 인식을 통해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는 이런 필요조건을 갖춘 고급 어린이 교양도서라 할 만한 것이다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현 명지대 교수,『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