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데포
‘엘 데포’는 작가 시시 벨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며졌습니다. 주인공의 이름도 작가와 같고, 많은 등장 인물이 실제 인물입니다. 4살에 뇌수막염으로 갑자기 청각을 잃어버린 작가가 보통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다니면서 겪게 되는 여러 경험과 감정을 그려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겪은 외로움과 설렘, 분노와 기쁨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어찌 보면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이야기를 경쾌하고 행복하게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듣지 못했던 경험보다 행복했던 기억이 훨씬 많다는 것을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출입 금지
이탈리아 지진이 일어난 한 마을. 갑자기 아이와 가족, 친구들에게 닥친 슬픔과 좌절, 그리고 커다란 상처. 잃어버린 것과 사라진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과의 이별. 상처를 치유하는 담담한 우정과 슬픔을 승화시키는 아름다운 이야기
불법자들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이 책은 한 소년이 가나에서 아프리카를 건너 유럽으로 가는 여정을 담고 있으며 현재 우리가 당면한 난민 문제를 강렬한 울림으로 전해 준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그래픽 노블 형식으로 꾸며져 멋진 그림이 이야기의 감동을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많은 수상과 호평을 받은 이 책을 통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이웃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블랙 걸 역사의 뒤안길에 숨어야 했던 클로뎃 콜빈
지금으로부터 65년 전, 1955년 12월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는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가 됩니다. 당시에는 버스 좌석도 흑인과 백인이 차별이 있었고, 백인은 흑인한테 좌석을 요구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자 파크스는 법정에서 유죄를 받습니다. 이에 화가 난 많은 흑인들이 버스 승차를 거부하는 운동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이 운동이 점점 커지게 되자, 연방 법원은 흑인과 백인이 대중교통에서 차별을 받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합니다. 그리고 이 운동을 이끌었던 마틴 루서 킹 목사는 이후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되었지요. 이 이야기들은 많은 이들이 들어 봤거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웬델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세탁소에서 일하며 유령 같은 일상을 보내야 하는 소녀 마조리, 유령 세계에서 재미없는 일상에 지쳐 친구를 찾는 유령 소년 웬델. 이 둘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웬델》은 더없이 외로운 아이 마조리가 특별한 친구 웬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따뜻하고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 노블이다. 버거운 일상 속 방치하는 어른들 틈에서도 인내와 용서, 용기를 잃지 않으며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이 둘의 이야기는, 살아가며 크고 작은 얼룩이 진 우리들의 마음에도 한껏 산뜻함을 선사한다.
야스미나와 감자 먹는 사람들
이 책에는 채식이나 유기농, 농약 재배, 가공식품, 정크 푸드, 유전자변형식품 등에 대한 먹을거리에 대한 이슈가 재밌게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어떤 결론을 정해 놓고 독자를 한쪽으로 이끌지 않는다. 물론 먹는 것이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은 바탕에 깔려 있다. 작가 볼테르 마나에르는 진지하고 심각할 수도 있는 먹을거리에 관한 이슈를 만화적인 상상력과 유머로 엮어 내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그래픽노블로 꾸몄다. 원래 작가는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고, 비영리 사회 단체에서도 일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먹을거리에 대해 균형 있게 이야기를 다루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만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과장되기도 하고 유머러스한 행동들이 재미있게 펼쳐져, 깔깔대며 웃다가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안내견 곰 시력을 잃어버린 안내견의 특별한 여행
시각 장애인을 돕는 안내견이 시력을 잃고 나서의 모험을 담은 그래픽노블이다. 안내견이 시력을 잃었다는 설정도 흥미롭지만, 그래픽노블이어서 시력을 잃은 안내견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그림으로 상상한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안내견과 시각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있다. 특히 이 책은 안내견과 시각 장애인의 관계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고, 시력이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대해서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고 있다. 시각 장애인과 안내견이 어떻게 친구, 가족이 되어 가는지도 이해하게 한다.
쓰레기 제로 가족의 일기
이 책은 어렵거나 거창하지 않고 작가의 일상을 가볍게 소개하는 에세이 형식을 갖고 있다. 작가가 자신의 얘기를 미화하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하고 있어서 책장이 쉽게 넘어간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독자들도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환경 그래픽노블이다.
알레르기 함께할 수 없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
이 책은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가 알레르기로 인해 강아지를 키우지 못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할 반려동물, 함께할 단짝을 찾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매기는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게 되어, 마음에 드는 강아지를 만나러 간다. 그런데 처음 만난 강아지를 안자마자 온몸이 가렵고 붉은 반점이 생긴다. 자신이 동물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주인공 매기는 알레르기에도 불구하고 다른 반려동물이라도 키우고 싶고, 심지어 몰래 반려 쥐까지 키운다. 이렇게 매기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쁜 누나 남동생을 다루는 10가지 능력
이 책은 작가 캐리스가 자신이 어렸을 때 동생과 겪었던 여러 사건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실제 이야기이다. 또 어른이 된 자신이 스스로 참 나쁜 누나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회고록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담백하게 그려진 누나 캐리스와 동생 다니엘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모두들 한번 쯤 겪었던 형제, 자매, 남매 또는 친구들과의 일이 떠오른다. 공감 가는 여러 일상의 사건들이 잔잔하게 펼쳐져 있다. 남동생을 다루는 10가지 능력처럼 누나 캐리스가 남동생 다니엘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놀리고, 골탕을 먹인 이야기부터 남동생과 함께 놀거나 남동생을 거느리고 대장처럼 행동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웬델과 또 다른 유령 마음의 얼룩을 사진 찍을 수 있을까?
맞지 않는 친구들 사이에서 어울리려고 애쓰는 마조리, 마조리와 함께 인간 세계에서 어울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쓸쓸한 웬델, 사람들 사이에서 겉도는 엘리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어떤 삶이든 존재만으로도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고, 유령같이 눈에 띄지 않고 연약한 삶이라도 모든 삶은 소중하다는 가슴 떨리는 위로를 건넨다. 글과 그림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담고 있는 모든 것이 특별히 아름다운 이 그래픽 노블로, 얼룩진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고 깨끗하게 정화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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