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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뜨거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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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뜨거운 발

함순례 | 애지 | 2006년 07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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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5쪽 | 234g | 127*194*20mm
ISBN13 9788992219037
ISBN10 899221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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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함순례
1966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으며 1993년 <시와사회>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2005년 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작가마당> 편집위원, <애지시선>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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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맛과 파장은 아주 싱겁고 엷어서 무미한 진동에 가까워야 하고 그 소극적 운동성이 미세하지만 깊고 먼 여운을 남길 것이라 믿는다. 함순례의 시는 결연한 의지에 차 있지도 않고 세계를 토막 내고 비틀지도 않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조용히 스며드는 울림이 있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가족과 이웃, 자연에 대한 깊고 진솔한 고백들은 순박하고 순정하며 담백하다. 자칫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로 흘려듣기 쉬우나 그것들은 사실 우리들 대부분이 오랫동안 망각 속에 방치해 두었거나 뿌리쳤거나 ‘요금별납’ 도장을 찍어 멀리 날려 보낸 것들이다. 그 기억들이 지금 다시 살아나 시인의 오늘을 깨우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시인의 손아귀에 쥐어진 분노와 두려움의 ‘돌멩이’는 물살에 깎여 따스해졌다. 서정시의 미덕은 이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지 않고 멈추거나 뒷걸음질 치며 모든 기억들을 치유하고 얼싸안는데 있다.
- 최영철(시인)

어서 오게. 여기 시가 한 상 차려져 있네.
이 자리에서 자네는 고향 산천의 비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자란 풀꽃들의 함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네. 그 모진 비바람 속에서 척박한 땅을 일구어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던 사람들이 있었네.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 세세히 묘사되어 있어 읽다 보면 눈물이 날 거네. 참 어려웠던 시절의 암담했던 풍경과,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 설움과 쓰림까지도 외면하지 말기를. 우리는 모두 때가 되면 흙으로 돌아가서 합쳐질 것이니. 함 시인의 시세계는 허황된 관념의 놀이가 아니라 우리네 삶의 실체와 풍속의 세계를, 인간과 자연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문학적 진정성을 담보하고 있네. 마음껏 들고 가시게.
- 이승하 (시인, 중앙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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