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첫눈이 내린 추운 어느 날,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세강이는 사람이 없는 자신만의 쉼터에서 아기 곰을 발견합니다. 아기 곰은 사람처럼 앞발을 들고 뒷발로 걸어 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어요. 세강이는 아기 곰에게 다가가 어째서 이곳에 있는지 물어봅니다. 아기 곰은 북극이 점점 더워지는 바람에 그곳에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서 엄마, 아빠 곰과 더 추운 곳으로 이동하다가 얼음이 갈라지면서 홀로 떠돌다 이곳으로 왔다고 해요. 이야기를 하며 훌쩍이는 아기 곰을 위해 세강이는 부모 곰을 찾아주기로 결심합니다.
1장 에너지와 탄소배출권
세강이네 집 아침, 오랜만에 엄마가 폭풍 잔소리를 합니다. 어젯밤 세강이가 음식을 먹고 난 뒤 정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평소보다 예민한 엄마 때문에 세강이는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학교에 갑니다. 수업 시간에 과학 선생님은 우리가 에너지를 쓸 때마다 나오는 탄소가 지진이나 폭풍우, 해일 같은 자연재해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러한 탄소를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이 모여 탄소를 줄이기로 약속한 것이 탄소배출권이라고 해요. 선생님은 세 명씩 팀을 이루어 탄소배출권에 대해 조사해 오라는 숙제를 내주십니다.
엄마가 없는 틈을 타서 오랜만에 일찍 들어온 아빠와 치킨과 피자를 시켜먹고 빈둥거리는 사이, 엄마가 들어왔어요. 엄마의 잔소리 공격이 아빠에게 향하자 세강이는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봐 얼른 방으로 도망갑니다. 하지만 우는 소리에 방문을 살짝 열어 보니 엄마가 아빠에게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엄마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2장 탄소배출권과 지구
엄마가 평소와 달리 예민했던 이유가 요즘 외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시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세강이는 엄마와 함께 외할머니가 계신 병원으로 찾아가요. 외할머니는 중환자실에 누워서 여러 가지 줄들을 달고 있어요. 외삼촌은 세강이의 어깨를 감싸며, 할머니는 분명 일어나실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 줍니다.
마침 탄소배출권을 조사해 오라고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가 생각난 세강이는 외삼촌에게 탄소배출권에 대해 물어봅니다. 외삼촌은 환경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여주고 탄소배출권이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세강이는 탄소라는 것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3장 탄소발자국이 지구를 아프게 해요
세강이는 외삼촌의 권유로 윤찬, 인정이와 함께 ‘저탄소 녹색생활’ 행사에 참여합니다. 과자, 빵, 음료수, 야채 등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마다 나오는 탄소의 양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세강이는 앞으로는 탄소가 적게 나오는 음식을 먹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밖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친환경 농산물, 오염된 물을 정화해 주는 페트병 정수기, 태양열 에너지로 요리하는 태양열 조리기, 거리 이동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알려주는 자동차, 페달을 밟으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솜사탕을 만들어 주는 자전거 발전기 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체험이 많아 더 즐겁고 신이 납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탄소발자국이라고 하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세강이와 친구들은 ‘저탄소 녹색생활’ 체험을 통해 탄소가 어느 때 얼마나 배출되는지, 탄소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4장 탄소는 줄고 지구는 살고
윤찬이와 인정이는 과학 숙제를 하려고 세강이 집에 모입니다. 세강이는 분리수거한 폐기물 쓰레기를 변환시켜서 연료나 엔지를 생산하는 폐기물 에너지에 대해, 윤찬이는 식품 수송으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수치로 나타낸 ‘푸드 마일리지’에 대해 조사합니다. 인정이는 탄소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절약 방법을 조사합니다.
드디어 조사한 것을 발표하는 날, 세강이와 윤찬, 인정이는 발표를 제일 잘한 상으로 화분을 받습니다. 선물로 받은 고무나무, 아이비, 관음죽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해요. 선생님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나오는 탄소를 흡수하는 데 몇 그루의 나무가 필요한지도 알려주십니다.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실감한 세강이와 친구들은 저탄소 녹색생활을 실천하기로 다짐하죠. 우리도 세강이와 친구들처럼 지구를 살리는 저탄소 녹색생활에 함께 동참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