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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달콤한 거짓말들
중고도서

사랑에 관한 달콤한 거짓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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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9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29115
ISBN10 890102911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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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최근 몇 년 동안 무척 어두운 사건만 일어나고 있는 셈인데, 그에 대한 미디어의 반응은 기본적으로 '무엇인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뭐가 잘못된 것일까? 왜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 것일까? 왜 여고생들이 원조 교제, 매춘 따위를 하는 것일까? 왜 젊은이들이 오야지가리(중년층의 무기력해 보이는 남자들에게 소년들이 폭력을 휘두르거나 금품을 갈취하는 것)같은 짓을 하는 것일까? 어째서 학교에 안 가는 등교 거부아가 십만 명이나 될까? 왜 그렇게 생활 수준이 높고 학력도 좋은 사람들이 옴 진리교 따위 우스꽝스러운 신흥 종교에 현혹되는 것일까? 어째서 중학생이 초등학생을 죽이고 목을 자르는 것일까? 뭔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 p.56

위기감을 안 느끼는 젊은 녀석들은 반성 같은 것을 전혀 안 해서 괘씸하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분명히 젊은 사람은 위기감 같은 것을 안 느끼는 것 같다. 잡지 가운데서 위기를 호소하는 십대의 투고가는 없다. 생각해 보면 젊은 사람들은 옛날을 모르니까 지금 뭐가 어떻게 이상한지 생각해 볼 수가 없는 것이다. 틀림없이 그들은 '이런 것이 정상이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p.57
--- p.
옛날이 좋았다고 하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전부 늙은이들일 것이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들은 옛날을 모르기 때문이다. '옛날이 좋았어.' 라고 해도 젊은이들은 난처해진다. 지금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째서 늙은이들은 옛날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니 늙은이 가운데에도 옛날이 좋았다는 등의 바보 같은 소리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옛날이 좋았다고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시원찮은 인생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사람들의 말은 듣지 않도록 하자.
--- pp. 149-150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을 내버려 두면 되는 것이다. 아버지 사냥이나 스토킹을 당하지 않도록 자기 방어를 하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지메 같은 것도 내버려 둔다. 모두가 자기 일만, 자기 가족만, 그리고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 초등학생은 중학생한테 살해당하지 않게 위기감을 갖고 살게 한다. 모르는 사람은 일단 절대로 믿지 않도록 한다. 자기만이라도 어떻게든 충실한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학교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안 가도 된다'라고 말해 준다.

여자들은 결코 신통치 않은 남자들을 동정하지 않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새로운 계급 사회가 찾아온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 훈련을 아무 것도 받지 않는 사람, 기술이 아무 것도 없는 사람, 커넥션이 전혀 없는 사람, 추한 사람, 재능이 없는 사람, 머리가 나쁜 사람, 그런 사람들은 최저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도 한정될 것이다. 나는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p.60
서른이나 마흔 살 연상인 아저씨하고 돈이 얽힌 섹스를 원하는 여자란 대체 어떤 여자일까? 아마 자기 평가가 낮고, 머리도 나쁜 여자일 것이다. 즉, 정말로 불쌍한 여자인 것이다. 그런 여자는 앞으로도 늘어갈 것이다. 균일적인 평등 사회가 붕괴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엇비슷하다는 의식은 점차 사라지고, 일본인은 점점 더 쓸쓸함을 느끼게 된다.

섹스밖에 '팔 것'이 없는 여자도 늘어간다. 그런 여자한테 속는 외로운 남자도 늘어간다. 당연히 익명의 밀고도 늘어간다. 매스컴은 점점 더 스캔들을 팔아먹는다. 남의 불행에서 기쁨을 얻는 일본인도 계속 늘어갈 것이다. 글쎄, 남의 일은 내버려 두자. 내 일과 극히 친한 인간 관계를 충실한 것으로 만들기로 하자.
--- p.178
당연한 얘기지만 세계와 교제해가기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그 실력을 인정받는 일본 사람은 정말이지 적다. (중략) 총체적으로 말해서 원숭이 흉내를 내는 나라인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을 동경하면서 유럽과 미국 사람 흉내를 내고, 유럽이나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을 일본식으로 정리해서 자기네끼리 즐긴다. 그리고 그런 일본식 방식이 세계의 눈에 노출될 때, 그 괴상함은 공공연하게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 p.105,---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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