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없으면 안 된다고 믿는 여자는 잘못된 상대를 고르기 쉽고,
남자 따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여자는 생각보다 더 외롭다.
: [선택 1] 중에서 (14쪽)
돈이 많아 남극 여행을 데려가줄 수 있는 남자가 아니라, 남극에 돈 한푼 없이 떨어졌어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법한 남자를 선택해, 함께 남극 여행을 가자며 내 돈으로 비행기표를 끊는 여자가 되는 것.
: [이상향] 중에서 (107쪽)
내가 생각하는 진짜 ‘능력’은 자기 삶을 스스로 끝까지 책임질 수 있겠다는 깨달음이 생기는 순간 비로소 얻게 되는 것이다. 돈보다 소중한 것이 영혼의 평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마음속에 담게 되는 힘이다. 내가 번 돈의 소중함과, 내가 벌지 않은 돈의 허무함을 알게 되는 순간 생겨나는 것이다. 노동하지 않아도 먹고살 만한 자본가가 아니라, 노동의 참 가치를 아는 노동자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만의 것이다. 나 혼자 살아도 행복할 수 있지만 둘이 함께해도 참 좋겠구나라고, 진심으로 중얼거리는 순간 피어나는 마음속의 꽃이다.
: [진짜 능력] 중에서 (128쪽)
사랑을 더욱 사랑답게 하는 것은, 이 사람을 더 사랑해야겠다고 용기내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프러포즈나 값비싼 선물 같은 것이 아니다.
듣고 싶었던 한마디를 건네 그 마음의 온기를 더해주는 것.
그 외에 나는 우리를 구원하는 다른 방법을 더 알지 못한다.
: [어떤 질문] 중에서 (142쪽)
뾰족한 해결책도 없는 문제를 푼답시고 몇 시간씩 회의를 하는 것이 직장인의 삶이라는 걸.
하루하루, 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의 대가라는 걸.
오늘 그 가치를 증명했어도 내일 증명하지 못하면
불안해해야만 하는, 아 직장인의 삶이란.
: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중에서 (169쪽)
사랑과 치유도 하나의 관계에서 모두 이뤄지길 원한다면, 자신의 상처를 인식하고 혼자 서는 것 그리고 절대 만나서는 안 되는 부류의 사람을 인식하는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만 한다.
상처받은 사람들로 넘쳐나는 차가운 현대의 도시, 따뜻하게 충만히 사랑받고 싶은 그 마음이 온전히 이해받기 어려운 세상인 것은 틀림없지만, 치유의 황홀경을 접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트라우마를 갖고 있던 사람들이다.
: [연애와 상처의 함수에 대하여] 중에서 (192쪽)
그에게 잔소리를 하고 싶다면 그전에 한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저 내 속이 시원하고 싶어서 하는 배설의 말인가.
아니면 정말로 그 사람이 걱정돼서 하는 말인가.
그에게 잔소리를 들었다면 그후에 한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나의 존엄을 해하는 말인가.
그렇지 않은 말인가.
: [잔소리] 중에서 (194쪽)
결혼을 하기에 가장 적당한 때란 역설적으로
결혼해도 대단한 행복이란 없다는 걸 알게 되는 때.
그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을 때가 아니라
가장 추한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때.
혼자서 사는 일도 썩 자신 있지만
그래도 둘이 함께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
: [결혼 적령기] 중에서 (203쪽)
어른이 된다는 건
좋은 시간도 지겨운 나날도 이렇다 할 예고 없이 종료되는 일.
평생 다닐 줄 알았던 회사에서는 예고 없이 잘려버리고
이십 년은 더 사시겠지 했던 부모가 갑자기 이별을 고하고
아이를 가질까 말까 고민하던 여자에게 선택권이 사라져버리는 일처럼.
: [더이상 예고는 없어] 중에서 (206쪽)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자에게 제2의 기회는 더디게 찾아오지만, 거절당해도 괜찮다고 믿는 여자에겐 의외의 기회가 더러 찾아온다. 그저 창피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가, 나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가.
이것은 단지 전화하지 않는 남자에 대한 선택이 아니다.
이것은 결국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 [그는 왜 전화하지 않았을까] 중에서 (251쪽)
칭찬을, 기쁘게,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정말요? 그럴 리가요’에서 ‘정말요? 감사해요’로 바꾸는 것으로 충분하다.
: [칭찬을 반사하지 마세요] 중에서 (252쪽)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