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자기 관리다
토론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밀고 당기기의 연속입니다. 따라서 토론을 진행하면서 난관을 해결할 방법은 시간관리에 있습니다.
처음 토론을 할 때는 1: 2: 1로 시간을 나누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듣기, 생각하기, 말하기의 기준을 1: 2: 1의 비율을 지키고, 주장을 펼칠 때도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반박), 나의 의견, 새로운 문제 제기로 나누어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에 대해 생각할 때도 ① 반대편의 의견을 추측하면서 반론을 계획하고, ②나의 주장과 근거를 생각하고, ③나의 주장의 약점을 생각해 보는 것을 1: 2: 1로 시간을 배분하면 내 생각에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그 시간적 여유를 통해서 나의 주장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근거를 생각할 수도 있고, 창조적인 반론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 p.22-23
메모의 습관
토론에서 자신의 주장에 일관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메모입니다. 메모는 토론의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먼 길을 떠날 때, 어떤 길이 최단 거리인지, 어떤 길이 원활한 소통을 보이는지 알 수 있다면 여행이 훨씬 편안해지겠지요. 마찬가지로 토론도 상황에 따라서 교착지점이 생기기도 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지도가 있다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메모는 그런 토론의 지도 역할을 합니다. --- p.52
말문이 트이는 제3공식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제 3공식은 이런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말하기 공식입니다. (중략) 두괄식은 자신의 주장을 맨 앞에 놓는 구성 방식입니다. 제 3공식은 두괄식에 근거하여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제 3공식은 자신의 주장을 맨 앞에 놓는 말하기 방법입니다. 제 3공식을 통해 주제 문장을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핵심어를 파악하고
2. 핵심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고
3. 자신의 생각에 대한 이유를 서술하고
4. 덧붙여 설명할 것이 있으면 추가한다.
이것을 도식화시키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3공식=핵심어+자신의 생각+이유+부연 설명 --- p.91-92
가치 토론(딜레마 토론)
(도덕적인 가치가 충돌하는) 두 입장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는 자유입니다. 가치 토론은 끝이 없고, 내 입장을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어떤 것이 최선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입니다. 오늘의 가치관이 내일은 변할 수 도 있고, 일생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늘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정답이 없는 게 인생이고 토론이니까요. 하지만 정답이 없다고 해서 대충대충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토론에서 갈고 닦은 가치관이, 언젠가 여러분이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나침반이 되어 줄 테니까요.
--- p.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