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자리
서우는 무엇을 하든 또래들보다 조금 느린 편이다. 친구들은 그런 서우를 북이라고 부른다. 달리기 시합이 있는 날, 발이 느린 서우 때문에 서우네 반은 꼴찌를 하고 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서우는 친구들 눈치를 살피느라 모자를 푹 눌러쓰고 뒤처져 걷다가 새로 생긴 수족관 앞에서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춘다. 수조 속을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는 알록달록한 물고기에 마음을 빼앗긴 탓이다. 그런데 수조 한 귀퉁이에 외따로 떨어져 볕을 쬐는 거북이가 눈에 들어온다. 서우는 집에 돌아온 뒤에도 거북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거북이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기로 한다. 제일 자신 있는 종이접기로 말이다.
고민 책방 이주희 그림책
오늘은 은하수 공원에 고민 책방이 오는 날이에요. 전래 책방의 할머니는 세상 모든 이야기를 알고 있어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찾아와 걱정을 말하면 슬며시 책을 건네주죠. 오늘도 내일도 항상 열려 있는 옛이야기 고민 책방에 누가 찾아왔을까요? 고민 책방에서 친구들의 고민과 옛이야기를 함께 만나 보아요!
그때, 상처 속에서는
상처가 나고 새살이 돋을 때까지 우리 몸의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보여 주는 책. 주인공 나의 무릎에 난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을 우리가 잘 아는 밖의 모습과 잘 모르는 안의 모습으로 교차하여 보여 주어 생명 활동을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우리 몸 안 구성 요소들을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구현하여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요소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쉽고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 우리 몸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꽁꽁꽁 아이스크림
손님이 뜸한 시간, 아이스크림 가게 냉장고 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오늘은 아이스크림들이 서로 저 잘났다고 싸워 대는 통에 난장판이 벌어졌다. 호야 아빠가 나타날 때까지 말이다. 호야 아빠는 무슨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콧노래까지 불러 가며 아이스크림을 잔뜩 골라 담는다. 그러다 그만 잘난 척 대장 왕자콘을 흘리고 간다. 호야 아빠가 열어 놓고 간 문틈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팥바는 고민에 빠진다. 인기 없는 자기를 무시하던 왕자콘을 도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말이다. 팥바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왕자콘은 무사히 냉장고로 돌아올 수 있을까?
나와 없어
“그건 아니야.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어.” 가까운 이의 죽음, 아이의 외로움, 상상 친구와의 교류, 내면의 유대…… 기억과 상실과 부재에 대한 아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다시 일어설 힘을 선사하는 자연의 마법, 영원한 재생, 한 송이 꽃처럼 섬세하고 시적인 그림책.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최숙희 그림책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감정의 파도에 흔들리며 살아간다. 그 감정들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기란 어른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경험치도, 어휘력도 부족한 어린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최숙희 작가의 신작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는 자기표현에 서툰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지금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좀처럼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색깔로 표현해 보라고 제안하는 것이다. 나아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너를 스쳐 가는 모든 감정이 네 내면을 채우는 소중한 색깔이라고 말해준다. 내면을 채우는 색이 다양하고 풍부할수록 더 눈부신 내일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다람쥐 로로 송선옥 그림책
딱 맞아 마을의 다람쥐 로로 할아버지는 왕도토리를 구천구백구십구 개나 모았다. 그리고 만 번째 도토리를 선반 위에 놓으려는 순간 도토리는 데구루루 마루 밑으로 떨어져 버리고 만다. 꺼내지 못한 도토리는 나무가 되고 점점 자라 로로 할아버지의 집을 들어올릴 만큼 커지고 마는데...
덕담
덕담은 남이 잘되기를 기원하며 서로 나누는 말이에요. 하지만 보통 덕담은 듣는 사람과 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어요. 서로의 덕을 비는 말이라면 서로를 향한 마음이 드러나야 해요. 〈덕담〉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다양한 어른들의 모습이 나와요. 함께 눈을 구경하고, 함께 떡국을 먹고, 함께 전통 놀이를 해요. 다정한 손길로 아이의 머리를 묶어 주는 모습, 연을 날리는 아이의 등을 든든하게 받쳐 주는 모습에서 아이를 향한 어른들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어요.
마법 꽃물
검은 구름이 몰려와.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야옹이도 나도 아빠도 바람에 날아가 버리면 어쩌지? 비가 저렇게 많이 내리면 우리 집도 물에 잠기지 않을까? 엄마가 집에 오는 길인데.. 물에 빠지면 어떡해!&rsquo 불안에 사로잡힌 아이의 여린 마음을 가만가만 어루만져 주는 위로의 그림책.
도망쳐요, 달평 씨 신민재 그림책
콩이네 집에서 겨울을 나고 제집으로 돌아와 느긋하게 텃밭을 가꾸던 달평 씨가 느닷없이 납치를 당했다. 말썽꾸러기 삼둥이가 달평 씨를 데려가 유리병에 가둔 것. 달평 씨는 삼둥이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쑥, 쑤욱, 쑤우욱 몸을 키워 탈출을 감행하지만, 현관문을 나서기도 전에 삼둥이 엄마에게 덜미를 잡히고 만다. 달평 씨가 일일 돌봄 선생님인 줄 안 엄마는 아이들을 맡기고 집을 나서는데... 떼쓰고, 조르고, 투닥거리며 달평 씨의 혼을 쏙 빼놓은 삼둥이. 달평 씨는 무사히 돌봄 임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모모와 토토 하트하트
하트로 가득한 집을 친구들이 구경을 왔지요. 모모는 점점 더 하트를 많이 받고 싶고, 많은 하트는 모모를 우쭐하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토토는 놀러 오지 않았어요. 토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모모는 토토의 집에 찾아가 보았지만 토토는 혼자 책을 보고, 피아노를 치고,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모모에게 더 이상 하트를 그려주지 않았어요. 토토랑 놀 수 없는 모모는 너무 심심해졌어요. 집으로 돌아온 모모는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모모와 토토에게 하트는 무슨 의미일까요?
박스 놀이터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다양한 크기의 박스를 가지고 상상하던 것을 멋지게 실현해 재미있게 노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낡은 택배 박스는 접고 자르고, 붙이고 색칠하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장난감이 됩니다. 서석영 작가는 특유의 필력으로 낡은 골판지에 생명을 불어넣어 놀이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장면 장면 촘촘히 펼쳐냈습니다. 여기에 조은비후 화가와 아들이 함께 그려 재미가 통통 피어나는 그림들이 장면마다 힘을 더합니다.
버럭 아파트
만약에 우리가 사는 아파트가 시끄러워! 다 나가! 하고 소리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파트는 한숨도 잘 수 없었어요. 참다못한 아파트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사람들을 내쫓아 버리고는 문을 쾅 닫았어요. 열쇠공이 와서 문을 열어 보려 했지만 소용없었어요. 소방관도 출동했지만 마찬가지였어요. 굳게 문을 닫은 아파트를 두고 사람들은 편을 갈라 싸우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하면 아파트의 화가 풀릴까요? 아파트에서 쫓겨난 사람들은 다시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빙글뱅글 무슨 바퀴일까
이 책은 전체가 재미있는 수수께끼 말놀이로 이루어져 있어요. 뱅글뱅글 돌아가는 물건들이 가득한 첫 장면에서 “동그랗고 잘 굴러가는 게 뭘까?” 묻고 나서 페이지를 넘기면 “바로바로 바퀴!”라고 답이 나와요. “세상에서 가장 바쁜 바퀴는 뭐게?” 하고 물은 다음 페이지에는 소방차와 경찰차, 구급차 바퀴가 나오고, “반대로 빈둥빈둥 한가한 바퀴도 있다고?” 물은 다음에는 하늘에 올라가면 쏙 들어가 쉬는 비행기 바퀴가 나오는 식이지요. 책의 맨 뒷장에는 “똥으로 만들어진 바퀴는? 쇠똥구리 경단.” 같은 난센스 깜짝 퀴즈도 덤으로 들어 있답니다.
빛을 훔쳐 온 까마귀
아주 먼 옛날, 세상은 온통 깜깜했어요. 하늘도, 바다도, 산도, 들판도 까맣기만 했지요. 어둠 속을 더듬더듬 다니면서도 아무도 투덜대지 않았어요. 까만 하늘을 아주 오래 날아다닌 까마귀만 빼고 말이에요. “내가 반드시 이 세상을 환하게 밝힐 거야!” 까마귀는 어둠을 밝힐 무언가를 찾아 나서기로 했어요.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말이에요. 그러다가 강가에서 노인의 노래를 듣게 되지요. 그 노인은 세상을 밝힐 무언가가 바로 “빛”이라고 말했어요. “세상이 깜깜한 건 빛이 없어서라네…….” 드디어 까마귀가 단서를 찾았군요! 까마귀는 노인에게 빛을 보여 달라고 말해요. 하지만, 사람인 노인에게 까마귀의 외침은 까악 거리는 울음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지요. 까마귀는 과연 빛을 되찾아 올 수 있을까요? 빛을 찾는 까마귀의 모험에 함께해 봐요!
삐치는 쿠션
말도 없이 마트에 가 버린 아빠와 오빠 때문에 속상한 예나는 삐치는 방에서 삐치는 쿠션 떼떼를 끌어안고 실컷 삐쳤다. 떼떼는 바다를 좋아하는 예나를 위해 바다 차를 내주고, 예나는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바다 차를 마시던 예나는 가족들과 바다에 놀러 갔던 때가 떠올라 이야기를 꺼내는데, 떼떼에게 미처 몰랐던 오빠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오빠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마음을 다독이는 과정을 보여 주는 감정 그림책이다.
심심해 뭐 하고 놀까?
아이들은 글자보다는 그림을 보며 그림책을 읽고 이해해 나간다. 글 없는 그림책은 그림을 보며 아이들이 맘껏 상상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상상력을 길러 준다. 글 없는 그림책은 전개 방식이 단순하고, 주제가 불분명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심심해 뭐 하고 놀까?》는 ‘분리불안 극복 방법’이란 명확한 주제를 ‘다양한 놀이 형태’로 구체화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줄거리를 변주해 볼 수 있을 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은 매력적인 책이다.
야, 눈온다
하늘이 어둑하고 낮아요. 왠지 눈이 올 것 같아요. 토끼는 목도리, 장갑, 털외투를 찾아 놓고 눈을 기다려요. 밖이 조용해. 눈이 오나? 야, 눈 온다! 하얗고 보송보송한 첫눈이 내려와요. 토끼는 살금살금 걸어 나와 데굴데굴 눈을 굴려 눈토끼를 만들어요. 어디선가 멧비둘기도 나와서 데굴데굴 눈을 굴려 눈멧비둘기를 만들어요. 청설모도 나와서 데굴데굴 눈을 굴려 눈청설모를 만들어요. 숲속엔 또 누가 있을까요? 멈출 것 같았던 눈이 펑펑 내리고 흰 꽃잎처럼 풀풀 날리면 어떤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까요?
오싹오싹 크레용!
토끼 재스퍼가 우연히 보라색 크레용을 얻은 뒤로 재스퍼의 일상은 놀랍게 변하지요. 그림 그리는 거 빼고는 잘하는 게 없던 재스퍼가 받아쓰기도 척척, 수학숙제도 척척 해냅니다. 크레용은 어쩐지 즐거워 보이고, 재스퍼는 왠지 불안하지요. 재스퍼와 크레용은 오래오래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우리 함께 있어
내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새는 아직 나는 게 서툴러 나뭇가지로 쿵 떨어집니다. 그 모습을 친구가 보고 다가와 괜찮냐고 물었지요. 작은 새는 제 모습이 부끄러워서, 자신이 개미였다면 부끄러울 때 숨을 수 있으니 좋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친구는 작은 개미가 되면 어떻게 널 찾을 수 있겠냐고 위로하지요. 그러자 작은 새는 악어가 되는 건 어떠냐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악어가 된 제 모습을 상상하지요. 또, 단단한 돌이 되거나 사슴, 커다란 산, 하늘의 달이 되는 것도 상상해 봅니다. 그러자 곁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친구가 말합니다. 지금 그대로의 네 모습이 좋다고요. 친구는 왜 저런 말을 했을까요? 작은 새는 과연 어떤 게 되고 싶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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