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이든 5살이든, 아이가 관심을 가질 때가 바로 가르칠 시기입니다. 책을 읽어줄 때는 글자가 큰 것이 좋습니다. 한글 문장은 손가락으로 글자를 짚어가면서 읽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어떤 책을 보면 문장과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같은 페이지에 있는 그림과 문장은 연관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는 글자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보면서 오감으로 글을 익히니까요. 그림책일 경우 문장을 읽어주면서 그림 위주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p.25

하루 독서 타임을 정하고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가 책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부모가 마지못해 억지로 읽었기 때문입니다. 책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다는 표정과 목소리로 읽으세요. 습관은 어리면 어릴수록 쉽게 들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번 들인 습관은 고치기 어렵지요. 그러니 부모로부터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습관을 물려받았다면, 아이는 평생 책과는 물과 기름처럼 멀어지게 됩니다. 중학생이 될 때까지 책이라고는 교과서만 읽은 아이가 독서 습관을 들이려면 10배 이상 노력이 필요합니다.
--- p.32

책을 편식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집중해서 본다는 의미입니다. 나쁘게 볼 일이 아니라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든다고 생각하세요. 한 분야의 호기심이 충분히 충족되면 다른 분야로 호기심이 넘어갑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아이는 꿈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꿈도 직업도 수없이 바뀝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꿈이 바뀔 때마다 그 꿈과 관련된 책을 찾아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입니다. 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에 쑥쑥 자랍니다. 뜨거운 난로보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따뜻한 난로입니다.
--- p.49

세상에 나온 모든 책은 나온 이유가 있습니다. 좋은 책과 나쁜 책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읽어야 할 시기를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성인 책을 어린 학생이 읽으면 나쁜 책이 됩니다. 같은 책이라도 어떤 나이에 접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아이가 읽는 책에 부모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이 성인들이 봐도 잔인한 소설책을 읽고 있다면 인성과 학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가 아이 옆에서 함께 책을 읽으면 아이는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지금 봐야 할 책과 나중에 봐야 할 책을 스스로 구분하게 되는 것입니다.
--- p.66

책을 그냥 줄줄 읽어주면 독서의 효과가 적습니다. 질문은 호기심이 왕성하다는 증거입니다. 책을 읽어주는 걸 듣기만 하면 자칫 따분해집니다. 한쪽 귀로 듣고 다른 쪽 귀로 흘려버리기도 하지요. 유대인은 질문을 많이 하는 민족입니다. 질문으로 흥한 나라입니다. 한 줄을 읽어주더라도 아이가 궁금한 부분에서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을 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오히려 질문을 유도하거나 책을 넘기기 전에 내용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 p.78

처음 시작은 쉬운 영어책 읽기로 하세요.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동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페이지를 펼쳤을 때 모르는 단어 5% 정도면 좋습니다. 쉬운 책으로 자신감을 키운 뒤 다독하세요. 10권의 책을 한 번만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보세요. 책 읽는 것이 습관이 되고 쉬운 책이 너무 쉽다고 느껴질 때 조금 더 수준 높은 책을 읽으세요. 가끔은 내 수준보다 조금 높은 책에도 도전해보세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한 번 완독하세요. 두 번째 읽을 때는 모르는 단어를 찾으면서 읽으면 됩니다. 세 번째 읽을 때는 속도도 빨라지고 영어 문장을 읽을 때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중학생은 고등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습니다. 독서를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입니다.
--- p.129

7세까지 한국어 책을 많이 읽게 하세요. 초등학생 때는 한국어 책과 더불어 영어책을 많이 읽게 하세요. 초등학교 졸업까지 최대한 외국 영화를 최대한 많이 시청하세요. 10편 정도의 외국 영화를 반복 시청하게 하세요. 중학교 때는 영어 수업이 있다면 그날이 가기 전에 복습을 시키세요. 다음 날도 복습을 하세요. 학교 영어는 주 2회 수업을 합니다. 공부할 때 하루 쉬면 다시 제자리로 끌어올리는 시간이 이틀이 필요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영어 시험을 칠 때까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약 50번 이상 반복해서 익히세요. 그럼 시험을 잘 봅니다. 누구나 공감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전교에 다섯 명도 되지 않습니다. 성실한 아이, 매일 노력하는 아이, 엉덩이가 무거운 아이, 친구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려 다니지 않는 극소수 아이만이 실천합니다.
--- p.143

아이의 첫 대화는 부모와 함께 시작됩니다. 독립할 때까지 나를 키워준 분과의 대화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뿌리 역할을 합니다. 그 뿌리가 좋은 흙을 만나 건실하면 나무는 흔들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성장하면서 선생님과 어떤 대화를 해야 하고 친구와는 어떻게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 부딪히면서 배우게 됩니다. 부모와 어떻게 대화를 나누며 성장했는지에 따라 아이는 세상에 많은 친구를 둘 수도, 적을 많이 둘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뿌리 내린 대화법들로 직장 동료 그리고 상사와 관계를 형성하며 삶의 길 또한 달라집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게 바로 부모와의 대화입니다.
--- p.150

뇌는 셀 수 없이 많은 길로 얽혀 있는 회로입니다. 새로운 자극을 받으면 뇌에는 새로운 길이 하나 생깁니다. 뇌가 같은 자극을 받으면 그 길은 더 넓어지고 단단해져 그 방향으로 사고의 흐름이 원활해집니다. 많은 놀이와 다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놀이에 몰입하다 보면 새로운 놀이가 탄생합니다. 여기에 다독까지 더해지면 새로운 놀이와 아이디어가 훨씬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 놀이와 독서입니다. 놀이와 독서를 할 때의 뇌파는 10Hz가 됩니다. 이 주파수는 집중력과 창의력의 지표입니다. 아이가 놀이나 독서를 할때 부모가 방해하지 않고 기다려주면 아이의 집중력과 창의력은 높아집니다.

<b>떡잎부터 다른 아이로 만들 최상의 방법! 오직, ‘책!’<br/>어떻게 책을 읽힐 것인가?</b><br/><br/>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는 건 어느 부모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주어야 하는지, 그렇게 기른 독서습관을 어떻게 학습까지 연결시킬지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언제나 숙제다. 이 책의 저자 이상화 아빠에게는 이 숙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어쩌면 남들보다 조금 더 간절했을지도 모른다. 아픈 아내를 병간호하며 두 아들을 키우던 아빠는 소중한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로 자라나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자 방법이었다. 두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은 그는 교육서 3만 권을 읽고 바쁜 시간을 쪼개 육아 강연을 쫓아다닌다.<br/><br/>그러면서 마침내 두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길러줄 유일한 방법을 깨닫는다. 바로 부모가 함께 읽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가 이 단순하고도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다. 아이에게만 책을 읽으라 강요하고, 아이에게만 공부하라고 강요한다. 백 마디 말보다 효과가 좋은 건 행동이다. 먼저 부모가 매일 독서 타임을 정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자연히 책을 읽는다. 아이와 한 권의 책을 같이 읽고 감상을 나누거나 누가 먼저 읽는지 시합을 벌이는 것도 좋다. 어느 날은 책으로 집을 짓고 탁구 시합을 해도 좋다. 책으로 아이와 함께 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아이의 독서 장벽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br/><br/><b>독서의 첫 시작과 독서경험을 확장한 영어, 수학, 대화, 놀이 비법까지<br/></b><br/>1장 ‘책에는 언제나 해답이 있다’에서 독서의 첫 단추를 채웠다면, 2장 ‘영어는 오감으로 배워야 한다’에서는 아이가 모국어를 하듯 자연스레 말문이 트일 수 있도록 생활 속에 영어를 녹여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매일 아침 "I Love You"로 인사하고, 영문 사이트를 활용하는 등 영어 단어를 달달 외우는 것보다 직관적으로 깨치게 하는 접근 방식을 통해 보다 아이가 빨리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br/><br/>3장 ‘옳은 말, 좋은 말, 아이를 키우는 말’에서는 아이가 살아가면서 발표와 토론에 강한 아이로, 인성이 바른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대화 비법에 대해 실제 사례를 들어 하나하나 짚어준다. 4장 ‘수학은 지름길이 없다’에서는 수학공부를 시작할 적기와 학습 순서를 제시하고, 처음엔 흥미가 있다가도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포기하고 싶어지는 수학을 정복할 수 있는 궁극적인 태도, 성실과 끈기를 길러주는 비결을 설명한다.<br/><br/>5장 ‘놀이에 학습을 더하다’에서는 수많은 놀이 교육서를 읽고 실제로 아이들과 실천해보며 발견한 이상화 아빠만의 50가지 놀이 학습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오감을 충족시키며 배울 수 있다. <br/><br/><b>읽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아이로 만드는 독서의 힘!</b><br/><br/>꾸준히 책을 읽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는 첫째, 무엇이든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책을 아이에게 읽히면 마치 미지의 세계를 정복해나가는 것처럼 매번 아이의 시야가 확장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두려움이 사라진다. 점점 더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고 싶어 하는 도전정신도 생긴다.<br/><br/>둘째, 무엇이든 끈기 있게 임하는 구력이 생긴다.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동안 서서히 단련된 집중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이는 공부할 때도 핵심을 빨리 파악하고 모르는 것은 반드시 알고 넘어가겠다는 집념으로 작용한다.<br/><br/>셋째, 사고력과 창의력, 응용력이 높아진다. 어렸을 때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책 속 세계를 탐험하며 상상력을 풍부해지고, 커가면서 그 상상력에 논리를 더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은 지식들을 자신만의 창의력으로 융합하고 활용하는 능력도 길러진다. 이 모든 것들을 오직, ‘책’ 하나로 기를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아이를 기르는 부모에겐 큰 행운이다. 그저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앉아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읽고, 질문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반드시 성장할 테니 말이다. 이 책이 부모에게는 독서교육의 해답을, 아이들에게는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