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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생명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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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생명 수업

: 십 대에게 들려주는 생명의 존엄성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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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44g | 145*205*12mm
ISBN13 9788958078494
ISBN10 895807849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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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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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 사계절을 보내고 나면 대부분 첫걸음 떼기에 도전해요. 두 발로 걷는 직립보행이야말로 인간의 독특한 특징이죠. 걷는 것만으로도 갈채박수를 받던 시절을 지나고 이제 세상을 본격적으로 탐색하기 시작해요. 가족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지요. 좀 더 자라면, 나는 누구일까 스스로 묻게 돼요. 머리에는 수없이 다양한 생각과 감정이 들어차고요. 살아가는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지 제법 심각한 고민에 빠지기도 하죠.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든 인류가 던져 온 질문, ‘나라는 생명은 어떻게 시작됐고 어디로 갈까?’라는 생각에 이르면 머릿속은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해지지요. 최후의 1인 여러분, 지금부터 생명에 관한 여러 생각의 문을 함께 두드리고 열어 보며 엉킨 실타래를 천천히 풀어 보기로 해요.
--- p.17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매일 2~3명의 노동자들이 산업 재해로 세상을 떠나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세상을 바꾸고자 나선 것이죠. 산업재해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2062명(2020년 산업재해 사망자)이라는 무덤덤한 통계 숫자 중의 하나가 아니에요. 소중한 아들, 딸, 남편 또는 아내, 아빠와 엄마, 누군가의 단짝 친구예요. 또 눈빛이 다정하고 마음은 더 다정한 사람, 미소가 예쁜 사람이에요. 사람의 목숨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업의 이윤보다 앞에 있어야 해요. 우리 모두 이 사실을 마음 깊이 새기고 세상을 바라봐야겠습니다.
--- p.28~29

살아 있는 생명이라면 그 누구도 고통 받지 않아야 해요. 인간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강아지와 고양이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은 개, 고양이뿐 아니라 조류, 파충류, 어류도 그 대상으로 삼고 있어요. 이들을 보호하려는 활동가나 연구자들이 세계 곳곳에 있어요. 갯벌이 사라져 쉴 곳이 없는 물떼새들을 위해 조개를 뿌려 주고 인공서식지를 만들어 주거나, 케냐의 마사이족에게 찾아가서 사자 사냥을 멈추어 달라고 설득하기도 하죠. 또 도로에서 차에 치이거나 덫에 걸려 다친 동물들을 데려가 치료하고 보살펴 주고요.

이 모든 것들이 동물에게도 ‘삶’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행동들입니다. 우리 일상에서도 이런 태도와 행동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생명을 위하는 것인지를 고민해 보고, 아무렇지 않게 했던 행동들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다면 그것이 어떤 생명에게는 큰 힘이 될지도 모릅니다.
--- p.62~63

우리가 일주일 동안 먹는 미세플라스틱은 2천 개 정도 된다고 해요. 물을 마시고 해산물을 먹고 소금을 넣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플라스틱을 먹고 있어요. 우리가 마구 버린 플라스틱이 아주 작은 조각이 되어 다시 우리 입속으로 들어오는 셈이에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릴 때는 ‘언젠가 내 입으로 돌아오겠지’라고 각오해야 돼요.

어떤 사람들은 환경 보호를 특별한 사람들만의 임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구를 뒤덮은 플라스틱 문제의 책임은 모든 인류에게 있어요. 우리 각자가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쓰고 버리는 데 동참했기 때문이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도 우리 모두의 행동에 달려 있어요. 각자의 행동의 결과로 지구가 더럽혀질 수도, 더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로 해요.
--- p.80

우리가 태어나고 죽는 것은 이 거대한 자연의 순환 과정에 잠시 끼어들었다가 사라지는 과정이에요. 바로 이 순간에도 지구 곳곳에서 갓난아기의 첫 울음소리가 터지고 누군가의 심장박동이 멈춰요. 물소의 새끼가 태어나고 암사자에게 목덜미를 물린 얼룩말의 숨통이 끊어져요. 숭어는 수만 개의 알을 낳고 박테리아는 얼어 죽은 찌르레기의 살을 갉아 먹어요. 이것이 바로 생명과 죽음이 쉴 새 없이 교차하는 우리 지구의 모습이에요.
--- p.140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은 넘쳐나지만, 사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참 어색하고 실천하기가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가족과 친구와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애쓴다면 나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는 게 자연스러워요.

조금은 오글거리고 어색하더라도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한번 연습해 보기로 해요. 나를 사랑하는 첫 단계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세상의 평가를 걷어 내고 자신을 바라보는 거예요. 우리는 공장 생산 공정에서 찍어 낸 수십만 개의 냄비 중 하나가 아니에요. 제품 품질검사라도 하듯 내가 표준에서 벗어난 불량품인지, 땜질이 필요한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나 자신은 태양계는 물론 우주를 통틀어 딱 하나밖에 없어요. 이것은 문학적인 비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의미예요.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견주어 나의 가치를 평가하면 안 돼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어야 하죠. 굳이 비교하고 싶다면 그 대상은 나의 과거와 나의 현재가 되겠지요.
--- p.187~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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