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튼은 동물은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열심히 동물을 관찰했다. 그래서 동물들 세계에도 사랑과 우정과 기쁨과 슬픔이 있다는 걸 알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시튼 동물기를 썼다. 사랑하는 아내 불랑카를 잃고 분노에 빠진 이리왕 로보 이야기, 사람들 총에 엄마와 형제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곰 워브 이야기, 까마귀들의 지도자 은빛별 이야기를 비롯한 여러 동물 이야기는 생명의 존엄성과 함께 깊은 감동을 주며 읽는 동안 동물들 세계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보초병은 모든 까마귀가 교대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세밀한 주의력과 강한 정신력을 가진 까마귀만이 보초를 서게 되어 있었다. 게다가 그 까마귀들은 망보는 일과 먹이를 줍는 일을 동시에 하면서도 훌륭히 임무를 수행했다. 이처럼 까마귀 부대는 매우 조직적으로 훈련이 되어 있어, 다른 새들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 제비도 기러기도 까마귀부대에 비길 수 없었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까마귀 부대는 은빛별의 지휘에 따라 남족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이듬해 2월에 또 캐슬 프랭크의 소나무 숲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영리한 까마귀들도 바보가 되어 버릴 때가 있었다. 그 때는 바로 깜깜한 밤이다. 낮에는 큰 매도 무서워 하지 않는 까마귀였지만, 밤에는 더없이 어리석은 날짐승이 되었다. 그들은 천적인 부엉이를 가장 무서워했다.

시튼은 생활을 위해 뉴욕에서 살았지만 자연을 동경해서 미국의 서부나 캐나다로 가서 동물을 관찰하곤 했다. 이렇게 일생의 3분의 2를 산에서 텐트 생활을 하며 동물을 고나찰하는 데 보낸 시튼은 1898년, 38세 때 <내가 아는 야생 동물>이라는 책을 펴냈고, 이후 1946년 8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권이 넘게 동물에 대한 책을 펴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커럼포의 이리 왕 로보>로 유명해졌다.

<시튼 동물기>는 시튼이 동물에 관해 쓴 작품들 모두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 가운데 특히 <내가 아는 야생 동물>, <수렵 동물의 생활>, <두 토인 소년> 등이 유명하다. <시튼 동물기>는 깊은 애정을 가지고 동물 세계를 그린 최초의 작품으로서 생생한 동물 문학을 수립하는 데 크게 이바지 하였다. 그래서 모든 살아 있는 동물들을 사랑하며 기록한 시튼을 사람들은 '동물 문학의 아버지'로 부르고 있다.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추천한 세계 명작 가운데 32권을 엄선하여 만든 삼성 어린이 세계 명작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세계 명작 속에 담긴 여러 나라의 문화와 지혜를 일깨워 줄 것입니다. 또한 이해력, 어휘력, 문장력을 길러 주며, 어리이들로 하여금 책을 읽는 새로운 기쁨을 찾게 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