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침선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였다. 한복을 지을 때에는 평면인 옷감을 직선으로 재단하여, 입체인 몸에 맞도록 접어 넣거나 주름을 잡아 만들었다. 직선과 사선으로 재단하되 봉제에서 배래, 깃, 도련 등을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표현하였다. 바느질을 할 때는 여분을 충분히 두고 마름질하여 체형이 변화하거나 뜯어내고 의복을 세탁하는 경우 다시 쉽게 지을 수 있도록 하였고, 남은 조각들을 모아 두었다가 아이용 의복을 만들거나 소품을 만들기도 하였다.
장식성을 위해서는 가장자리에 옷감과 다른 색의 천을 두르거나, 소매, 섶, 깃 등 특정 부분에 여러 색의 옷감 조각을 이어 붙였다. 이 밖에도 곱솔, 세땀상침, 감침질, 박쥐매듭 등으로 기능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추구하였으며, 문양이나 장식을 넣을 때에는 옷감의 전체를 가득 채우지 않고 여백을 남겼다. 특히 돌과 혼례, 상장례, 제례 등 중요한 의례에 사용되는 의복에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하였다. 그러나 의복에 자수나 금박 등의 장식적 요소를 가미하는 것은 특별한 의복에 한정된 것이었고, 대개는 최소한의 바느질만을 하여 단아하고 소박한 느낌을 주었다. ---「1장 침선을 말하다」중에서
침선의 특징은 특히 의복에서 살펴볼 수 있다. 몸의 곡선에 따라 마름질하여 꼭 맞도록 만드는 서양식 의복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의복은 착용하는 사람의 몸 형태에 따라 곡선이 다르게 나타난다.
주변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 침선 방법을 비교해보면, 의복이 평면구성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은 유사하나 각 나라별로 고유한 미적 감각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중국은 재단과 봉제에서 직선, 사선, 곡선을 모두 사용하였다. 치밀한 계획에 따라 무늬를 넣고 직물을 짰으며, 바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문양을 가득 채워 화려한 느낌이 들고, 구성 또한 복잡하여 고난이도의 기술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은 규칙과 규격이 엄격하고 직선을 사용하였다. 따라서 의복의 구조와 실루엣이 단순하였고, 때문에 염색, 직조, 자수, 금채 등이 가미된 화려한 직물로 시각적인 효과를 주었다. 의복 또한 하나의 큰 화폭으로 여겨 한 폭의 회화처럼 무늬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침선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였다. 한복을 지을 때에는 평면인 옷감을 직선으로 재단하여, 입체인 몸에 맞도록 접어 넣거나 주름을 잡아 만들었다. 직선과 사선으로 재단하되 봉제에서 배래, 깃, 도련 등을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표현하였다. 바느질을 할 때는 여분을 충분히 두고 마름질하여 체형이 변화하거나 뜯어내고 의복을 세탁하는 경우 다시 쉽게 지을 수 있도록 하였고, 남은 조각들을 모아 두었다가 아이용 의복을 만들거나 소품을 만들기도 하였다. ---「1장 침선을 말하다」중에서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다양한 옷감을 사용하여 계절에 적합한 의복을 만들었다. 따라서 한복을 위한 옷감 또한 여러 가지 종류가 있었다. 봄과 가을에는 얇은 견직물을 사용하였고, 여름에는 마직물, 겨울에는 면직물이나 두꺼운 견직물 등을 사용하였다. 때에 따라서는 가죽, 털, 모직물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여름에는 주로 삼베나 모시 등을 사용하여 홑겹으로 바느질 하였으며, 봄과 가을에는 안감을 넣어 겹옷을 만들었다. 겨울에는 솜을 넣어 두껍게 누비를 하거나 털을 사용하였다. 옷감은 안감과 겉감을 크게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였으며, 바느질 방법 또한 안감과 겉감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현대에는 가격을 저렴하게 하고 의복을 쉽게 관리하기 위하여 천연 섬유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화학섬유를 사용하기도 하고, 서양복에서 사용하는 벨벳이나 레이스 등의 옷감을 이용하여 새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2장 침선을 꾸리다」중에서
손바느질의 종류
침선 방법은 손바느질과 재봉틀바느질로 나눌 수 있다. 손바느질은 재봉틀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나 용도에 맞게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고, 재봉틀바느질은 빠른 시간에 균일하게 바느질을 할 수 있다. 옷감을 고정할 때에는 시침질을 하며, 천과 천을 연결할 때는 홈질이나 박음질을 한다. 시접처리를 할 때에는 감침질이나 공그르기, 또는 새발뜨기를 한다. 주름을 잡을 때에는 홈질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창구멍을 막을 때에는 공그르기를 한다. 장식 효과를 주기 위해 옷감과 다른 색의 실을 사용하여 감침질, 상침, 사뜨기를 하기도 한다.
홈질
가장 기본이 되는 바느질법이다. 일정한 간격으로 고르게 꿰매어 앞면과 뒷면에 나타나는 바늘땀의 모양이 같다. 옷감의 두께와 용도에 따라 바늘땀의 크기를 조절하는데, 소재가 섬세하면 바늘땀을 곱게, 소재가 두껍고 투박하면 땀을 성글게 하였다. 보통 한 땀의 크기는 0.3cm 내외로 하며 고운 홈질은 0.1cm 정도로 한다.
---「2장 침선을 꾸리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