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는 처음 순이 나오기까지 4~5년이 걸립니다. 그동안에는 아무리 물과 거름을 줘도 싹이 나지 않지요. 하지만 한번 순이 나와서 자라기 시작하면 하루에 1m도 넘게 자랍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대나무처럼 쑥쑥 자라게 하는 물과 거름이 바로 독서와 디베이트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다고 책 읽기, 토론하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여는 글」 중에서
2015 개정 교육 과정이 2018년부터 초등 1~4학년, 중1, 고1로 확대 적용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올해부터 국어 시간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고른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어휘력과 사고력을 향상하고, 친구들과 더불어 토론하면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운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교육 과정이 자리 잡게 되면 독서와 토론이 수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 기존 선생님 중심의 주입식, 강의식 교육이 아닌 학생의 참여가 주가 되는 수업이 될 것이며, 생각하는 힘, 문제 해결력 등 앞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한 기초체력을 기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Part 1. 교육 전반의 변화 - 학교 수업에 토론이 들어왔다!」 중에서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에서는 보통 찬성 팀 2명, 반대 팀 2명이 2:2로 겨룬다. 원래 형식에는 사회자가 없지만 디베이트를 지도하는 선생님이 판단해 사회자를 두는 것도 수업의 원활한 진행에 도움이 된다. 학생 수가 더 많은 학교 현장에서는 모둠으로 나눠서 디베이트를 진행하되, 모둠별로 사회자를 세우고, 각 팀의 구성원들이 입안, 반박, 요약, 마지막 초점 등의 역할을 나눠서 진행하면 된다.
주제는 디베이트를 하기 전에 미리 제시하여 각자 자료 조사를 해오도록 한다. 아이가 속할 팀이 찬성 팀이 될지, 반대 팀이 될지는 디베이트를 하는 당일 결정하므로 자료 조사는 반드시 찬반 양쪽 의견을 다 해와야 한다.
--- 「Part 1.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의 형식」 중에서
공부를 잘하는 상위 1%의 아이들과 평범한 아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스스로 목표를 정해 노력하는 아이와 제삼자에 의해 공부를 하는 아이는 그 과정도 결과도 다를 수밖에 없다. 사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은 비단 공부에서만 중요한 능력이 아니다. 인생의 주체가 될 것인가, 객체가 될 것인가는 바로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을 계획하고 꾸려가는 능력’ 여부에 달렸다.
어렸을 때부터 토론 교육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고 말과 글로 표현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은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과 같다.
--- 「Part 2. 토론을 꼭 해야 하는 이유」 중에서
급변하는 21세기에 우리 아이를 인재로 키우려면 무엇보다 ‘인간의 힘’, 다시 말해 창의력, 비판적 사고, 논리성으로 대변되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이 생각하는 힘은 디베이트와 독서, 두 날개가 함께 날갯짓해야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 탄탄한 독서가 바탕이 돼야 디베이트 실력도 향상하기 때문이다.
독서와 디베이트가 효과적으로 연계되려면 책을 읽을 때 ‘질문’을 던지면서 기존의 내 생각과 무엇이 다르고, 무엇을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무수한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생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 「Part 3. 질문 독서로 디베이트 근력을 길러라」 중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등 상급 학교로 진학할 때 ‘생활기록부’는 상당히 중요하다. 생활기록부에는 학교 성적은 물론이고, 임원 활동, 동아리활동, 봉사 활동, 독서 활동 등 아이의 학교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학교장이 준 상장도 모두 기록된다.
사설 대회나 교육청대회, 각 정부 기관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대회의 상장은 기재되지 않지만 교내에서 받은 상장은 모두 기록된다. 그러다 보니 학교장상, 즉 교내 상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자, 그럼 평소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를 통해서 실력을 길러온 우리 아이들이 도전해볼 수 있는 학교 행사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 「Part 6. 엄마와 토론대회, 논술대회 준비하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