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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관의 살인 3
중고도서

암흑관의 살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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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96쪽 | 718g | 153*224*35mm
ISBN13 9788959750863
ISBN10 8959750867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둥글레   평점4점
  •  1-3권 전3권 세트 가격 입니다
  •  특이사항 : 1-3권 전3권 세트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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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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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이다. 너무도 빤한 이야기다. 그렇지만……아니, 바로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특별하게 깊이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던 걸까? 아니면 무의식중에 외면해왔던 걸까?
일상 세계에서는 지극히 일반적인, 아주 흔한 형태의 죽음. 모든 이의 일상 뒤에 늘 딱 달라붙어 있는 죽음. ‘세이지의 관’에서 보았던 끔찍한 죽음과는 전혀 다르다. 드문 일도 아니고, 극적이지도 않다.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현대인답다고도 할 수 있는 죽음이 이토록, 이토록…….
--- 1권, p.55

달리아의 간절한 소망을 이어받아, 그녀가 남긴 그 말들을 믿으며 우리는 우리의 영원을 추구한다. 빛을 멀리하고, 이 세상에 두루 존재하는 모든 어둠 속에 은밀하게 몸을 숨겨……그리하여 우리의 생명을 영원히 이어가는 것이다.
--- 1권, p.424쪽

그렇지만 생각해보면―아니 생각해볼 것까지도 없으리라―이런 여러 가지 수수께끼와 의문을 모두 품고 있는 암흑관이라는 이 저택 자체가 애당초 큰 수수께끼로 가득 찬 존재가 아닐까? 실체가 없는, 거대한 그림자뿐인. 단호한 거절, 단호한 부정. 세계가 뒤집혀져버리는 받침점(支點)으로서의 혼돈인 ‘검정’. 빛보다 어둠에……오로지 내부를 향해 검고 어둡게 닫혀 있는 기형의 키메라.
--- 2권, pp.263~264

“빛보다 어둠을 사랑한다, 계속 사랑한다……그러기 위해서 지은 집. 철저하게 빛보다 어둠 쪽으로 기울어진 집.”
--- 3권, p.131

빛을 멀리하고 어둠에 몸을 숨겨 ‘불사의 피’를 받아 영원을 추구한다. 이 우라도 가문의 저택을 떠나 홀로 도쿄에서 살고 있어도 그는 역시 그곳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도망칠 수 없다. 세이쥰의 말을 빌리면 생명 그 자체가 거기에 연결되어 갇혀버린 것이다.
--- 3권, p.137

“그렇지만 나는 요즘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달리아가 ‘어둠의 왕’과 계약을 맺고 얻었다는 ‘불사’는 과연 ‘왕’의 축복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지. 그건 어쩌면 축복이 아니라 악의에 찬 저주였던 게 아닐까 하고.”
“저주라고요?”
“죽지 않는, 죽음이 허락되지 않는……그런 저주지.”
--- 3권, pp.478~47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죽음’에 항거하는 망상이 낳은 저택, 암흑관

규슈의 깊은 산속, 바깥세상과는 단절된 호수의 작은 섬에 세워진 이상한 저택, 암흑관. 광택이 없는 검은색으로만 칠해진 이 우라도 가문의 저택을 주인 아들 겐지의 초정으로 방문하게 된 대학생 츄야. 그 저택에서 츄야는 한 정체모를 청년이 지진에 의해 ‘십각탑’에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다. 이내 그 청년은 기억과 언어 상실증에 걸린다.
이내 츄야는 암흑관에 사는 기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옆구리에서 허리까지 붙은 서양 골동인형 같은 아름다운 샴쌍둥이 자매, 기로증에 걸린 아홉 살의 소년, 넋이 나가버린 그들의 어머니, 늘 검은 후드를 쓰고 다니는 ‘살아 있는 그림자’ 오니마루 노인, 우라도 가문의 절대 권력자인 암흑관의 주인 우라도 류시로 등등. 츄야는 그 암흑관 가족들과 함께 ‘달리아의 날’이라는 기묘한 연회에 참석하고, 그 자리에서 수상한 요리를 먹게 된다. 츄야가 먹은 그 음식은 무엇이고, 그로 인해 츄야의 몸엔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츄야의 암흑관 방문 다음날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살인사건은 18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암흑관에서 다시 발생한 것이다. 18년 전과 동일한 날에 암흑관의 첫 주인이었던 우라도 겐요가 살해당한 뒤 다시 발생한 암흑관에서의 살인. 같은 저택 안에서 세월을 두고 일어난 두 가지 살인. 한편, 츄야는 ‘연회실’에서의 그 기이한 체험을 하나씩 되새기며 새삼 의문을 품는다. 츄야가 얻은 건 무엇이고, 잃은 건 무엇인가. 줄을 잇는 살인사건의 ‘무의미의 의미’란……?
겐지와 츄야는 18년 전 암흑관에서 일어난 살인과 불가사의한 인간 증발의 수수께끼를 추적한다. 그러던 중, 마침내 겐지가 츄야에게 털어놓는 ‘달리아 연회’의 진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우라도 가문의 비밀……. 언제 끝날지 모를 폭풍 속에서 범인의 광기는 계속 희생자를 요구하고, 이야기는 슬프고 처절한 파국을 향해 돌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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