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품이 어디로 갔을까?
잠잘 때 꼭 필요한 게 있다면? 따끈한 목욕? 곰 인형에게 뽀뽀하기? 흐아아아암! 정답은 바로 하품! 그런데 꼬마 밀리는 이렇게 중요한 하품을 잃어버려 잠을 통 이루지 못한다. 그리고 결심한다. 하품을 찾으러 가기로! 하품만 찾으면 잠이 올 거라면서 말이다.
망가진 정원
2019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브라이언 라이스가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다. 짧고 함축적인 텍스트와 여백이 많은 일러스트, 글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된 결말로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함께 살던 멍멍이를 잃은 여우 에번의 슬픔과 분노, 그리고 에번의 감정이 그대로 투영된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상실감에 대한 화두를 던집니다. 더불어 시간이 흘러 정원에 자라나는 호박 덩굴을 통해 에번이 치유되고 회복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lsquo희망&rsquo에 대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습니다. 깊은 상실감 속에서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 주는 눈부신 그림책입니다.
강아지 항공사에 찾아온 무시무시한 손님
까만 코를 킁킁거리며 주변에 행복을 뿌리는 것 같다. 동물을 좋아하는 작가 홍진기가 강아지를 보면서 한 말이다. 작가는 강아지가 더 많은 사람들한테 행복을 뿌려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그림책을 시작했다고 한다. 깜찍한 강아지들이 마음껏 여행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강아지들만의 항공사를 떠올렸고, 귀여운 강아지들의 모습을 아크릴 물감으로 살려 냈다. 또 그 속에 무시무시한 손님을 맞이하는 강아지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면서 깜찍한 반전을 이야기로 꾸몄다. 아이와 함께 어른들이 따뜻한 그림이 가득한 이 책을 읽어 주며, 무시무시한 손님이 누구일지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책장을 덮으며 입꼬리가 올라가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아름답고 놀라운 옷의 세계
우리의 건강을 지켜 주면서도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 주는 옷! 『아름답고 놀라운 옷의 세계』는 이 옷 이야기를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보여 주는 지식 그림책이다. 이 책은 흥미로운 옷 이야기를 옆에서 누군가 이야기해주듯 친근한 대화체로 알려 준다. 또한 아주 어린아이들이라면 삽화를 보며 가족들이 곁에서 도움을 주는 것만으로도 이해하기 쉽다.
냉장고 먹는 괴물
냉장고를 먹어 치우는 괴물이 등장한다. 괴물은 동네에 있는 냉장고를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꿀꺽꿀꺽 먹어 치운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냉장고 없는 생활을 쉽게 상상할 수 없다. 집집마다 커다란 냉장고에는 음식물이 가득하고 하나로 부족해 두 개의 냉장고를 갖고 있는 집도 많아지고 있다. 김치 냉장고도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냉장고가 있어서 우리는 건강하고 더 좋은 삶을 살고 있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자고 말한다. 작가는 이 책의 기획 의도를 이렇게 말한다. 냉장고란 것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어요. 하지만 괴물이 냉장고를 먹어 버려서 사람들은 불편하지만 건강하게 사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모두의 개반려견과 공존을 응원하는 책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되었으나 하루 만에 혼자 택시에 태워 다시 버려진 치림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다. 작가는 우연히 다시 유기견이 되었던 치림이의 임시 보호자가 되었다가, 실제 입양을 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느꼈던 감정과 이야기를 치림이 입장에서 그림으로 담았다.
나는 깡통이다
키가 작아 ‘땅콩’이라고 놀림받거나, 눈이 작아 ‘단추 구멍’이라고 놀림받고, 얼굴이 크다고 ‘보름달’이라고 놀림 당하는 아이가 화가 나서 눈에 보이는 빈 깡통을 ‘깡’하고 차게 됩니다. 놀리는 아이는 무심코 내뱉은 말일 것입니다. 상처가 된다기보다는 재밌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림을 받는 아이에게는 크나큰 상처로 남게 됩니다. 화가 나고, 그 화는 또 누군가에게 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앞에 빈 깡통이 보여서 ‘깡’하고 차 버렸지만, 깡통이 안 보였다면, 아이는 그 화를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냈을지도 모릅니다. 친한 친구에게 냈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깡깡’하고 구르는 깡통 소리는 화가 나서 내는 소리이면서 화가 풀리는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깡통이다”는 여러 아이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빈 깡통을 통해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어디로 갔을까
반듯한 단발머리에 파란색 멜빵바지를 입은 아이가 엄마 방을 몰래 탐색 중이다. 그러다가 아이의 눈에 띈 파란색 반지! 이 파란색 반지는 엄마 모르게 가지고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을 만큼 예쁘다. 앗, 그런데 이걸 어째, 반지가 사라져 버렸다!
찾습니다
고양이를 잃었다가 다시 찾게 되는 이야기를 고양이 입장에서 말하는 그림책이다. 고양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공감하는 그림책일 뿐 아니라 어린 아이나,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 그리고 바쁜 현대인들 누구나 이 그림책에서 공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는 고양이와 동일시하면서 엄마 아빠가 언제나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이란 믿음을 얻게 한다. 부모는 아이가 고양이와 같은 감정을 느끼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더욱 아이를 사랑하게 하는 그림책이 된다. 또한 많은 현대인들도 공감을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끼면서 자신을 사랑해 주고 함께 할 누군가를 찾는다. 바로 이 책에 나오는 고양이처럼. 하지만 진짜 그들을 사랑해 줄 누군가는 먼 곳에 있지 않고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아닐까라고 말하고 있다.
숲의 요괴
2017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대상작이다. 대범하고 강렬하면서도 순진하고 귀여운, 양면적인 매력을 지닌 마누엘 마르솔의 그림은 일상에 찌들어 냉랭해지고 무뎌진 독자들의 오감을 산뜻하게 일깨워 준다.
작고 푸른 점
2021년 CBCA(호주 어린이책 위원회) 신인 일러스트레이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크레용과 연필만으로 그려진 이 아름다운 그림책은 저자인 아빠가 사랑하는 두 딸에게 전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졌다.
꼬마 아이가 갓 태어난 동생에게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는 새 생명을 향한 경이로움과 사랑 가득한 아이의 시선을 한껏 품었다. 때론 의젓하고 때론 능청스럽게 조그만 아이의 입속에서 나오는 말들은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의외로 커다란 인생의 진리들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메시지는 우리 모두가 이 작고 푸른 점에 살고 있으며, 이 작고 푸른 점과 서로를 잘 돌보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친구를 찾는 회색 연기
지구의 온도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벌어지는 ‘기후 변화’는 매우 심각한 일입니다. 이 책은 친구를 찾는 회색 연기를 등장시켜 ‘기후 변화’란 무엇인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는 ‘환경 그림책’입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무심결에 한 행동 때문에 어쩌면 지구는 아파할지도 모른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아이들도 쉽게 읽을 만큼 단순한 구조를 지닌 책이지만 한 번 읽고 또 읽으며 거듭해서 읽을수록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친구를 찾는 회색 연기』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행복해지는 법을 찾아가는 그림책입니다.
에이해브와 흰 고래
미국 고전 소설의 명작이자 허먼 멜빌의 역작인 『모비 딕』을 모티프로 한 그림책이다. 작가 마누엘 마르솔만의 상상과 유머를 더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라도 즐길 수 있게끔 기존의 『모비 딕』을 흥미롭게 재해석했다. 마누엘 마르솔은 이 책으로 제3회 에델비베스 국제그림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 그림책은 흰 고래 모비 딕에게 다리를 잃은 후 흰 고래에게 집착하는 에이해브 선장을 통해,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가까이에 있는데 정작 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꼬집는다.그림책 곳곳에 숨어 있는 흰 고래를 찾으며, 섬세하면서도 대담하고 따뜻한 마누엘 마르솔의 매력적인 그림책 세계 속으로 또 한번 빠져 보자.
피아노 치는 곰
누구나 남에게 나를 드러내 보이고 싶을 때가 있고, 모두에게서 벗어나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 그림책 《피아노 치는 곰》의 곰도 지금 그런 상태에 있습니다. 숲의 동물들에게 피아노를 연주해 주는 건 기쁜 일이지만, 이제는 혼자 나뭇가지에 기대어 쉬고 싶습니다. 그런 곰을 이해해 주는 건 단 하나, 얼룩말뿐! 상대의 마음을 존중하고 서로 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혼자 또 같이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 가는 곰과 얼룩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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