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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토끼의 묘 외
중고도서

[중고] 토끼의 묘 외

: 제10회 수상작 토끼의 묘 편혜영 외

편혜영 등저 | 해토 | 2009년 08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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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51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978813
ISBN10 8990978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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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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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성원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슬 털기〉로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아오이가든》《사육장 쪽으로》가 있다. 2007년 한국일보문학상, 2009년 제10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 윤성희
1973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하여 등단했다. 소설집으로《레고로 만든 집》《거기, 당신?》《감기》가 있다. 제50회 현대문학상, 제2회 올해의 예술상, 제14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 천운영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바늘〉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잘 가라, 서커스》, 소설집으로《바늘》《명랑》《그녀의 눈물 사용법》이 있다. 2003년 신동엽창작상, 2004년 올해의예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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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여행지에서 쓴 소설


지난겨울은 여행지에서 보냈다. 서울보다 해가 짧은 곳이었다. 가지고 간 책은 아끼며 읽는 중이었고 외국어로 방송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는 영 흥미를 느낄 수가 없어서 대체로 집밖을 산책하는 일로 시간을 보냈다. 숙소에서 조금 걸어 나가면 큰 전철역과 넓은 공원이 있었다. 공원에서 주민들은 산책로를 따라 달리기를 했고, 주변 오피스타운에서 일을 끝낸 직장인들은 담배를 태우거나 한담을 나누다가 역으로 갔다. 조금 어두워지면 으슥한 곳을 찾아 아베크족이 모여들었다. 나는 공원에 앉아 여행지에서 처음 듣게 된 노래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사위가 어두워지는 걸 지켜보다가 추워지면 숙소로 돌아왔다.
어느 날 공원 화단에 한 뼘 길이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다.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나무를 뽑아 와서 먹고 난 요구르트 용기에 심었다. 며칠이 지나도 나무가 죽지 않는 것이 신기해서 역 근처 화원에서 몇 개의 작은 화분을 더 샀다. 식물을 키워본 적 없는 내가, 집에서도 키우지 않던 식물을 여행지에서 산 것은 순전히 그곳이 여행지인 때문이었다. 머무는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므로 불성실하게 돌봐주어도 나무가 죽을 리 없었다. 성급히 죽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잘 자라면 오히려 곁을 떠나기 아쉬울 거였다. 나무가 잘 자라건 말건, 나는 곧 그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토끼의 묘〉는 여행지에서 쓴 유일한 소설이다. 집을 떠나 소설을 써 본 적이 없어서 여행지에서 짐을 풀며 이곳에서는 분명 아무것도 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잘 돌봐주지 않아 이내 나무의 잎이 마르고 화분의 흙이 마르는 걸 보면서 이 소설을 썼다. 여행지에서 나는 대체로 편안하여 무상(無想)하였으나 한편으로 낯선 것이 두렵고 두려워서 외로웠는데, 내가 말라 죽인 나무만큼이나 메마른 느낌이었다. 만약 이 소설이 아니었다면 그 시절은 죽은 나무로만 기억되었을 것이다. 소설 덕분에, 한 시절이 지나가는 듯해도 그저 지나가는 것만이 아님을, 한 순간 머무는 듯해도 결코 머무는 것만이 아님을 알았다.

수상 소식을 듣고 소설을 쓰는 동안 회의와 불안을 거듭하느라 생겨난 깊은 자책이 영 쓸모없는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 안도했다. 올해로 소설을 쓴 지 꼭 십년이 되었으나 여전히 나는 소설 앞에서 매번 주저하고 자신 없고 용기를 잃는다. 그럼에도 이내 소설이 쓰고 싶어진다. 쓴다는 것의 가치와 의미를 애써 궁리하지 않고, 스스로의 노고에 매혹되지 않으며, 그저 즐겁다는 것에 위무받아왔다. 그것이 작가로서 나의 유일한 자부다.

나는 늘 이 상의 이름을 가진 이효석 선생이 쓴 소설의 일부처럼,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푸르게 젖은 듯 보이는, 그런 흐드러진 달밤에 격이 맞는 얘기를 쓰고 싶었다. 세계는 이미 서정을 잃었고, 일상 속 개인은 그런 세계에 압도당해 무능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소설 속 인물들과 함께 세계의 뒤쪽 어딘가로, 숨겨진 검은 구멍 쪽으로, 깊고도 어두워 아름다운 밤길로 흔쾌히 걸어 들어가고 싶다. 이 상 덕분에 한동안 그 밤길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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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에 올라온 10여 편의 후보작들은 등단 15년 이내라는 이효석문학상 규정에 맞춤하게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었다. 그리고 작가가 아닌 작품에 주어지는 이 상의 취지에 맞게 다양한 색깔을 지닌 개성 있는 작품들이 특정한 경향이나 세대와 상관없이 추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 본심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중복 추천을 받은 작품은 네 편이었다. 전성태의「이미테이션」, 박성원의「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2」, 윤성희의「웃는 동안」, 편혜영의「토끼의 묘」가 해당 작품들이다.
전성태의「이미테이션」은 순 토종 한국인인데도 별명이 “양키” 아니면 “튀기” “아이노코”일 정도로 “다국적 외모”를 지닌 주인공이 ‘명실상부’하게 군 입대에서도 “외관상 식별이 명백한 혼혈인”이라는 조항에 의거하여 면제받으려는 해프닝 아닌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인공 하천, 원어민 영어 과외, 짝퉁 가방 모티프 등을 통해 인생 자체가 원본 확인이 불가능한 ‘이미테이션’에 불과함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시니컬하게 그리고 있다. 이 작가의 특장인 능청스러움이 원본에 대한 집착을 희화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박성원의「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2」는 근대문학의 오랜 주제인 “사막일 수 없는 사막”으로서의 도시 문제를 새롭게 형상화하고 있다. 흔할 수 있는 주제를 정면 돌파하려는 작가의 배포가 대단하다. 21세기적인 도시의 고현학이나 세태소설로서의 면모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심리 묘사나 이미지의 적절한 활용으로 독특한 아우라를 형성하고 있는 소설이다. 매미와 변태 모티프, 유아 성추행범들과 잃어버린 아빠와의 교직, 희생 제의의 상징성 등이 도시의 폭력성과 허무함을 적절하게 모자이크화하고 있다.
수상작과 함께 마지막까지 논의의 대상이 된 윤성희의「웃는 동안」은 특히 주인공과 조카가 이야기 나누는 앞부분의 유머러스한 전개가 압권이다. 하지만 유령 화자가 나타나면서 소위 ‘이태백’ 세대들의 아픔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특히 이들의 아픔은 아이러니하게도 ‘웃고 있는’ 동안 더 진하게 전해진다. 이들은 웃으면서 실패를 이야기하고, 웃으면서 죽음과 대화한다. 그리고는 별 볼 일 없을 수도 있는 자신들의 미래와도 화해한다. 한 명의 죽음을 통해 나머지 세 인물들이 죽은 친구가 남긴 소파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 공중부양의 경지까지 상상하게 하는 결말은 따뜻하면서도 짠하다.
수상작으로 결정된 편혜영의「토끼의 묘」는『아오이 가든』에서의 비일상적이고 환상적인 폭력이『사육장 쪽으로』에서부터 일상적이고 심리적인 공포로 변화하고 있는 작가적 특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동일한 점심」에서 ‘인문대 구내식당의 정식 A세트’의 역할을 이 소설에서는 ‘파견근무’ 모티프가 담당하고 있다. 입사해서 일정한 시간이 되면 한직으로 파견근무를 나간다. 그러고는 거기서 딱히 필요하지도 않은 일을 한다. 또한 파견근무가 끝날 무렵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 파견근무자들이 기르다가 공원에 버리는 토끼는 도시에서 시용가치가 다하면 버려지는 파견근무자들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자신의 전임인 상사나 주인공 ‘나’, 그리고 자신의 후임인 후배 모두 동일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이런 현대사회의 비인간적인 조직 체계, 일상의 무의미하고도 악무한적인 반복성을 공포스럽게 전하고 있다. 우리가 공포를 느끼는 것은 낯선 것에서 익숙한 것을 발견할 때보다는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을 발견할 때라는 사실이 새삼 절감된다. 지리멸렬한 듯한 일상의 전개 속에서 어느덧 카프카적 성(城)의 세계가 ‘토끼의 묘’로 현현하게 되는 강렬함이 이 소설을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소설로 만들고 있다. 수상에 값하는 진지함과 깊이를 찾을 수 있다. 수상을 축하한다.
김미현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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