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노벰버 레인
중고도서

노벰버 레인

정가
13,800
중고판매가
6,500 (53%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aszx1186에서 33,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62쪽 | 528g | 140*200*30mm
ISBN13 9788993489163
ISBN10 8993489165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  판매자 :   aszx1186   평점4점
  •  특이사항 : E-2-알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 프롤로그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책을 낼 때마다 이메일 주소를 적어 놓는다. 책날개라고 부르는, 표지를 넘기면 바로 보이는 저자 프로필 아래. 생각보다 많은 독자들이 이메일을 보내온다. 소설을 읽은 감상이 대부분이고 가끔은 작가나 PD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일도 있고 데이트를 신청하는 대담한 독자도 있다.
6월의 어느 날로 기억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자에게 이메일이 왔다. 별생각 없이 메일을 열어보았는데 독자 후기치고는 긴 글이 적혀 있었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특별한 사랑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나에게 꼭 그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와 동갑인 그녀는 아주 멀쩡한 여자였다. 모델 같은 몸매를 가졌다거나 연예인처럼 눈을 끄는 외모는 아니었어도 아름답다는 표현을 써도 충분히 좋을 만큼. 그녀는 한때 시나리오 작가로 일한 적도 있었는데 그녀가 쓴 시나리오가 영화로 만들어진 적도 있었다. 오래전인데다 흥행 성적이 좋지 않긴 했어도.
그녀는 작정하고 나온 사람처럼 혼자만 간직하고 있던 사랑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부탁했다.
-이 이야기를 소설로 써주실 수 있나요?
-왜지요?
-영원히 남게 하고 싶어서요.
그녀의 눈은 진심을 담고 있었다. 열망을 품은 눈동자.
-영화 시나리오까지 쓰셨던 분인데, 직접 한번 도전해보시지요.
-프롤로그는 썼는데 더 이상은 못하겠어요. 한 글자도 써지지 않아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때는 내가 「아버지의 길」이라는 두 권 분량의 장편 역사소설을 쓰던 중이었다. 다른 이야기를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고민 끝에 거절하고 그녀와 헤어졌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니 무려 네 시간 동안 그녀의 사랑 이야기를 들은 셈이었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나 8월. 여름휴가를 떠났다. 방송도 집필도 내려놓고 먼 나라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이었다. 호텔에 있는 바에서 진 토닉 한 잔을 마셨다. 막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봄베이 진의 달콤한 향과 함께 그녀의 얼굴, 그녀의 목소리가 되살아났다. 취한 듯 홀린 듯 그녀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열흘 동안의 휴가 내내 글을 썼다. 낮에 잠깐 수영을 하거나 밤에 칵테일을 마시는 시간을 빼고는 종일 노트북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렇게 이 소설을 완성했다.
그녀가 전해준 이야기의 80%쯤이 그대로 담겨 있다. 나머지 20%는 소설이 소설이기 위해 바꾸고 숨기고 만들어 냈음을 밝힌다.

2. 에필로그

책을 내기 전에 완성된 원고를 이 소설의 실제 주인공인 그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가로수길에 있는 한 카페에서. 저는 그녀가 그 자리에서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다른 책을 읽으면서 기다렸습니다. 단숨에 소설을 읽은 그녀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여주었습니다.
-고마워요. 이제 무섭지 않아요.
-뭐가 무서웠습니까?
-사라질까 봐요. 그 시절의 기억이.
그녀는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랑은 존재했다는 이유만으로 영원합니다. 어른이 되었다고 유년시절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사랑은 부정할 수도 없고 지울 수도 없지요. 우리가 사랑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돌아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좋든 나쁘던 우리의 추억.
처음 만난 날, 길고 긴 고백을 전해주었을 때도 그녀는 스토리의 결말은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또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누구와 지내고 있어요? 남편인가요 희준씨인가요?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 선택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지난 세월의 의미에 대해서는 애정을 갖고 인정하려고, 또 노력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자연스러워지겠죠. 노력하지 않아도 그렇게 살게 되겠죠.
속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여자와 두 남자, 그리고 작은 방에 관한 이야기.
어쩌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여기서 마침표를 찍으려고 합니다.
이 소설을 읽고 한 번쯤 돌아보시기를. 옛사랑을, 혹은 지금 당신이 빠져 있는 사랑을. 그리고 당신이 꿈꾸는 사랑을.

마지막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주신 가쎄 김남지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감성과 열정에 건배하고 싶어요.

곧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돌아올게요.

-2011 가을과 겨울 사이, 비 내리는 11월의 밤에


책속에서:

-나를 사랑해요?
그이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예스를 내놓았다. 내가 물었다. 바보 같은 질문인 줄 알면서도.
-오빠가 생각하는 내 장점 세 가지만 얘기해줘요.
그이는 준비라도 해 놓은 사람처럼 머뭇거리지 않고 말했다.
-먼저, 너는 타인에게 따뜻해.
-아닌데. 나 많이 냉소적인 사람이에요. 때로는 비관적이기도 하고.
-설령 너의 마음속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상냥하고 부드러워. 또 너는 꿈을 꾸고 있어서 좋아. 작가로서의 꿈 말이야. 니가 가끔 써주는 카드나 편지를 읽다 보면 글을 참 잘 쓰는구나 싶어. 결혼해서도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해 내가 도와줄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는 허영심이 없어. 사치스럽지도 않고.
-그래서 나를 사랑해요?
-나에게 딱 맞는 사람이야. 천생연분이라는 말을 이럴 때 써야 하나? 하하하.
감히 그의 사랑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는 않겠다. 다만 내가 그에게 떨림과 흥분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은 움직이지 못하는 진실이었다. 더 늦기 전에 되돌려야 할까? 일단 그이에게 내 마음을 솔직히 전해야 한다. 이미 결혼식장을 잡고 가까운 친지 친구들에게는 결혼 사실을 전했지만 청첩장을 돌리기 전에라도 ‘불안한 결혼’을 막아야 하겠지?

“나는 두렵지 않다. 다쳐도 좋고 버려져도 좋다. 죽을 만큼 사랑한 누군가를 만난다는 행운에 비하면 그런 부작용쯤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은가? 오늘 밤도 별이 많다. 언젠가는 밤하늘 아래 별빛보다 더 빛나는 내 사랑의 눈을 보며 행복해하는 날이 오기를.”

“쇼팽이에요.”
그렇게 말하는 희준의 목소리가 떨렸다.
“쇼팽의 야상곡. 그중에서 20번.”
“그렇구나. 매번 들으면서도 누구 곡인지 몇 번인지 그런 건 몰랐어.”
“중요하지 않아요. 멜로디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죠. 결국 우리 인생은 기억의 무덤이잖아요.”
“갑자기 왜 진지해지고 그래?”
“쇼팽의 야상곡도 제 이야기의 일부니까요. 이 연주, 제가 미리 부탁했어요.”
그는 피아노 음률처럼 섬세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어나서 그에게 안겼다. 변함없이 꼭 들어맞는 품이었다. 너무 크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헐겁지도 않은 품. 안겨보면 인연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그런 품. 그는 말했다.
-내일은 아무도 모르죠. 나도 내 마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어요. 얼마나 더 누나를 못 잊고 기다릴까요?
-기다리지 마. 난 돌아올 수 없으니까.
-한 달? 몇 달? 몇 년?
-그러지 마. 부탁이야.
-나도 부탁 하나만 할게요.
그는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어느새 그의 눈도 젖었다. 가을비치고는 늦은, 겨울비치고는 이른 비가 장마인양 세차게 퍼붓고 있었다. 그는 물었다.
-11월에 비 내리는 날이 며칠이나 될까요?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가끔씩 저를 기억해주세요. 적어도 11월에 비가 내리는 날만이라도 내 생각을 해주세요. 당신이 곁에 있어도 곁에 없어도 당신을 기다리고 사랑하는 남자가 있음을 알아주세요. 11월에 비 내리는 날만이라도.
마법처럼 작년 11월과 같은 날에 비가 내리고 있다. 나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너는 모르겠지? 지금 내 머릿속은 온통 니 생각뿐이야. 너는 어디 있니? 너도 내 생각을 하고 있니? 혹, 곁에 다른 사람이 생겼니? 내가 밉니? 아직 나를 사랑하니?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6,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