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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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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

: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근현대사 이야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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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62g | 152*215*16mm
ISBN13 9788993463941
ISBN10 899346394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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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 파란만장한 한국 근현대사

첫 번째 강의 :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와 교감하는 법
동아시아의 역사 전쟁
사라진 보수를 찾아서
1980년 광주를 기억하라

두 번째 강의 : 근대 학교의 역사
학교 괴담의 기원
서양식 근대 학교의 탄생
천황의 신민을 육성하라
무한 경쟁 시스템의 확산

세 번째 강의 : 입시의 역사
신분제 사회와 과거 제도
대입보다 어려웠던 중입 시험
전두환 정권의 과외 금지 조치
사회 개혁을 가로막는 입시 제도

네 번째 강의 : 두발 규제의 역사
문헌 속 상투의 역사
명성황후 시해 사건과 단발령
긴급 조치와 장발 단속
머리카락과 민주주의

다섯 번째 강의 : 나이 차별의 역사
‘나잇값’의 기준
10대가 바꾼 한국의 근현대사
정치의 세대, 세대의 정치
민주주의의 나이

여섯 번째 강의 : 군대의 역사
군대 가는 사람 vs 군대 안 가는 사람
‘삽질’은 계속된다
한국 징병제의 역사
군대와 인권

일곱 번째 강의 : 강남 개발의 역사
상전벽해의 도시, 서울
박정희는 왜 강남을 택했을까?
강남 아파트, 신분 상승의 종착역
한국의 새로운 신분제, 부동산

여덟 번째 강의 : 노동의 역사
인류 역사는 노동 시간 단축의 역사
한국 노동 운동의 흐름
민주화가 밥 먹여 준다
비정규직의 나라

아홉 번째 강의 :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우리 역사
일제 강점기 을밀대의 고공 농성
해방 후 제헌헌법과 경제 민주화
청산당한 민족주의 양심 세력
역사는 진보하는가?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홍구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성공회대 민주자료관장을 겸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를 왜곡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했던 사람들을 기록한 『반헌법행위자 열전』 편찬 작업에 앞장서고 있다.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상임이사와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쓴 책으로 『역사와 책임』, 『사법부』, 『유신』, 『대한민국사 1~4』, 『특강』, 『지금 이 순간의 역사』 등이 있고, 공저로는 『10대와 통하는 탈핵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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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에 친일파가 쓴 글들은 많이 실렸어도 독립운동가가 쓴 편지 한 통을 본 기억이 없어요. 여러분 혹시 미술 시간에 독립운동가가 그린 그림을 본 적이 있나요? 음악 시간에 「독립군가」 배워 보신 적 있어요?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만들며 하는 이야기가 독립운동사가 너무 많아서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거예요. 말이 됩니까? 오히려 지금도 부족해요. --- 「첫 번째 강의 :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적으로 오랜 시간 군사 정권에 의해서 군사주의, 국가주의, 반공주의가 득세했고, 그런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말 잘 듣는 노동자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이후 민주화가 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학교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1997년 말 외환 위기 사태 이후 신자유주의가 밀려들면서 우리 사회는 각 부문에서 경쟁이 강화되었죠. --- 「두 번째 강의 : 근대 학교의 역사」

한창 아름답고 소중한 나이의 청소년들이 입시 경쟁에 찌들어 살고 있어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말이 경쟁이지 수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출발대에 서 보지도 못하고 낙오자가 되는 게 현실입니다. 못사는 아이들만 그런 게 아닙니다. 설령 그 경쟁에서 승리했다 하더라도 또 다른 1등이 눈앞에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모두가 ‘루저’일 수밖에 없어요. --- 「세 번째 강의 : 입시의 역사」

학교가 젊은이들이 꿈을 키우고 이를 실현할 실력을 쌓는 곳,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라기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는 곳, 말 잘 듣는 일꾼으로 길러지는 곳인 거예요. 두발 단속은 그러한 통제의 일환입니다. 몸으로 기억하게 하는 거예요. 우리가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어요.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인간이 되려면 여기서 벗어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네 번째 강의 : 두발 규제의 역사」

여러분 우리나라 투표는 몇 살 때부터 하죠? 만 20세였다가 2007년부터 한 살 낮춰서 만 19세가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도 투표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우리나라 교육 제도가 많이 바뀔 텐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교육 정책에 가장 민감한 게 학생들이잖아요. 이해 당사자인데 정작 투표권이 없습니다. 자기의 운명, 자기의 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책에 참여할 수가 없어요. --- 「다섯 번째 강의 : 나이 차별의 역사」

가슴 아픈 얘기지만 우리 사회는 평등하지 않습니다.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데가 바로 군대예요. 우스갯소리로 강남에 사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누가 군대 간다고 하면 너희 엄마는 계모냐 하고 묻는답니다. 강남 출신 중에 최전방 같은 데서 고생하는 젊은이들은 얼마 안 돼요. 가난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만 고생합니다. 돈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 가려고 합니다. 재벌, 정치인이나 그 가족들의 병역 면제율이 유독 높은 게 우리나라잖아요. --- 「여섯 번째 강의 : 군대의 역사」

1970~80년대 박정희, 전두환 같은 독재 정권이 저지른 죄 중에는 민주주의를 압살했다는 것도 있지만 더 나쁜 것이, 열심히 성실하게 일한 사람들을 한국 사회에서 바보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제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땅 투기로 번 돈 못 쫓아간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되었습니다. --- 「일곱 번째 강의 : 강남 개발의 역사」

우리는 노동 문제에 둔감합니다. 학교에서 배울 기회가 없으니 사회에 나가서 몸으로 때우면서 알게 됩니다. 절대다수의 학생들이 노동자, 그중에서도 비정규직으로 살아갈 운명인 마당에 노동 교육은 필수인 거예요. 노동의 역사, 노동 인권, 이런 것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 「여덟 번째 강의 : 노동의 역사」

박근혜 정권이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려는 이유도 여기 있어요. 세상이 진보한다는 믿음을 없애 버리려는 거예요. 세상이 바뀐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세상을 더 빨리 더 많이 바꾸려고 할 것 아닙니까. “세상이 바뀌는 줄 알아? 처음부터 지금의 기득권 세력이 세상을 다스려 온 거야. 헛된 꿈 꾸지 말고 시키는 거나 잘하고 스펙이나 열심히 쌓아. 밥은 먹게 해 줄게.” 이런 식으로 세상이 안 바뀐다는 잘못된 믿음을 우리 머릿속에 집어넣으려는 거예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내가 살아가면서, 내가 만드는 그게 바로 진짜 역사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눈으로 세상과 역사를 바라보는 힘을 키우고, 자신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가져야만, 한국사회에서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디 바뀌는 이유가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관점을 잃어버리고 남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역사 국정 교과서 논쟁도 결국 누구의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느냐의 문제라며, 한국이나 일본의 극우 세력들이 역사 교과서에 집착하는 모습은 역설적으로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중요성을 말해 준다고 강조한다.

세상에는 역사는 진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나와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세상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며, 사람들에게 세상을 바꾸려는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자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저자는 역사는 길게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두 해 보면 역사는 퇴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역사는 진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는 그냥 책에서 읽고 남의 얘기를 듣고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뛰어들어서, 내가 살아가면서, 내가 만드는 것이고, 그게 바로 진짜 역사라고 강조한다. 즉, 내가 살아온 나의 발자취, 나의 행적이 모여서 우리 시대의 역사가 만들어지기에 스스로가 역사의 주인이며, 오늘 보낸 하루가 바로 내일의 역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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