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의 격언이나 속담 가운데에는 마치 수수께끼같은 겉이 많은데 그 뜻하는 바를 알아차릴 수가 없는 것도 있다. 이를테면 '도둑의 머리 위에서 모자가 불탄다'고 하는 속담과 같은 따위이다.

이것은 이디쉬어의 속담이다. 어째서 불타는 것이 모자여야만 하는가. 왜 모자가 불타는 것일까. 왜 도둑이 나올까. 이것은 어떤 교훈을 가지는 것일까.

이 속담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동유럽의 도시에서 도둑이 유대인의 모자를 훔쳐갔다. 그러나 그 모자는 누구나 쓰고 있는 흔한 모자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기 모자와 꼭 같은 모자를 쓴 사람이 여러 사람이 있었다. 어느 것이 자기 모자 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 끝에 그 유대인은 이렇게 외쳤다.

"도둑놈 모자 위에 불이 붙었다!"

그러자 같은 모자를 쓰고 있는 주위의 여라 사람 중에서 손으로 모자를 만져 본 사람은 모자를 훔쳐간 도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