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여러 미술학교를 다녔으며 그림책과 동화집, 소설집의 삽화, 책 표지와 포스터 디자인, 목조와 에칭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였다. 시적인 향취에 배어나는 안데르센의 동화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그림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1978년 안데르센 화가상을 수상하였다. <엄지소녀><전나무><미운 아기 오리><그림형제 동화집> 등의 그림책이 있다.
그림 형제는 형 야고프(1785-1859)과 빌헬름 그림(1786-1859)을 말한다. 두 사람은 신화와 전설, 동화와 민속에 관심이 깊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200여 편이 이야기들을 모아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을 묶어 냈다. 우리가 보통 <그림 동화집>이라고 부르는 책이다. 지금까지도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의 고전으로 남아 있다.
그림 형제는 우리에게 보통 동화집을 엮어낸 동화 작가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근대 독일 문학의 창시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독일의 언어와 문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한 학자 형제이다. 19세기 초 독일의 카셀 지역의 농민들을 찾아다니며 그 지방 고유한 색깔이 묻어나는 언어로 된 전설과 민화를 수집했다. 이 옛이야기들을 묶어 책으로 낸 그림 형제 동화집(원제-어린이와 가정의 동화)은 독일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160 여 나라에 번역되어 1812년 출간 된 이래 200여 년 동안 세계 어린이의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이화여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독문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이화여대 독문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서로는『스탕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