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 곧 돈’은 아닐지라도 ‘훌륭한 기획은 돈을 수반한다’고 얘기할 수는 있다. 또한 ‘훌륭한 기획자는 그만큼 높은 몸값을 얻게 된다’는 말도 상당히 설득력 있다. 물론, 100억짜리 기획력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회사 밖에도 얼마든지 있다. 프리랜서 만화가로서 독창적인 스토리와 감성적 글 그림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박광수, 느닷없이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며 세상을 놀라게 한 영어공부기획자 정찬용, ‘변화’를 화두로 경제 경영계의 유명인사가 된 구본형 등 ‘멋진’ 기획력, ‘돈 되는’ 기획력으로 멀리 앞서가는 이들, 조금만 생각해도 100억짜리 기획력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1편 기획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이 기획서, 포맷 좋은데 ”
“기획서 써야 한다고 기획서는 고 대리가 잘 쓰잖아. 고 대리한테 부탁해 봐. 술 한잔 사주고…”
“이 기획서 대단하지 80페이지나 돼. 고생 많이 했겠다.”
이 말들은 내용보다 기획서의 외형적 요소, 폼 나는 용어, 기획서 페이지 수, 파워포인트 사용능력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안타깝다. 비즈니스 환경의 패러다임이 변화고 있다. 훨씬 합리적으로 실제적이고 구체성이 요구되고 있다. 기획서는 기획한 내용을 쓰는 것이 핵심이다. 이제 외형에 집착하던 시대는 지났다. 기획서는 기획한 내용을 누구든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그러므로 가급적 간단명료하게, 이해하기 쉽게, 설득력 있게 작성해야 한다. ---'2편 기획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중에서'
수년 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퀴달린 운동화’의 사례를 살펴보자. 바퀴달린 운동화는 힙합스타일의 투박스러운 패션 슈즈와 스피드를 즐기는 틴에이저를 겨냥해 출시된 초히트 상품이다. 이 제품을 들여다보면 정말 절묘한 ‘링크’ 실력을 느낄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MTB 등 스피드를 즐기는 10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간파하고 시장기회를 노렸다는 점, 10대들만의 공통언어인 힙합패션에 어울리는 슈즈 디자인을 개발했다는 점, 작은 바퀴 하나로도 제법 스피드를 즐길 수 있도록 공학적으로 설계했다는 점 등 개별적으로도 가치 있지만 하나로 합쳐지면서 더욱더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2편 링크! 링크! 중에서'
기획안을 볼 시간이 없을 때 필자는 가끔 이렇게 묻는다.
“나중에 자세히 들을 기회를 마련하고요. 지금 괜찮다면, 그 기회안의 핵심내용 중에, ‘경쟁적 차별적 우위요소’ 세 가지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만일 이 질문에 우물쭈물 머뭇거린다면, 그 기획안은 거의 별 가치 없는 기획안일 가능성이 많다. 자신 있는 기획안이라면, 단 한 가지라도 확실한 ‘경쟁적 차별적 우위요소’를 갖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지금 새로운 기획 작업을 하고 있다면, 스스로 물어보라.
‘이 기획안에서 언급하고 있는 경쟁적 차별적 우위요소는 과연 무엇인가 ’
무언가 있다면, 그건 정말 ‘경쟁력’이 있는 것인가 정말 ‘차별적’인 것인가 정말 ‘우위요소’인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2편 경쟁적 차별적 우위요소를 부여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