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은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 속에서 불변하는 복음의 진리를 적실하게 전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이 과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선교사와 선교기관 모두가 숲과 나무를 함께 볼 수 있는 신학과 실천적 안목이 필요하다. 당장 눈에 들어오는 상황만 바라보고 있으면 방향을 잃고 제자리를 맴돌게 되고, 이론만 붙들고 있으면 현실의 바깥에서 방황하게 된다. 저자는 KPM(고신총회세계선교회) 연구국장으로 봉사하면서 개혁교회에 속한 선교사들이 개혁교회의 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현장의 상황에 적실한 방법으로 선교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연구해 왔다. 이 책은 그러한 연구의 결과로 나왔다. 이 책은 개혁주의 선교가 붙들어야 할 원리는 물론 그 원리가 현장에서 적용될 때 나타나는 결과들로 다시 원리를 강화하고 그것을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해석학적 선순환을 통해 선교의 발전을 추구할 때, 비로소 개혁교회의 신학과 원리에 일치하면서 현장에 적합한 선교를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선교신학, 선교목표, 선교정책과 이러한 원리와 방향에 따라 각각의 선교현장에서 개발되어야 할 전략과 전술의 순서로 논리적이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전개되고 있다. 개혁주의 선교원리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과 선교신학과 현장의 균형을 추구하는 분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 김성운 (고려신학대학원 선교학 교수)
한국교회가 복음을 받아들인 지 이제 140여 년이 지났다. 그리고 1970년대 말부터 선교가 본격화되었다고 보았을 때, 한국교회는 이제 청년기를 거쳐 중년기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나 선교사를 위한 선교전략 도서는 그리 많지 않다. 저자 역시 “KPM이 가지고 있는 공식적인 선교신학과 선교전략”의 부재 때문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저자의 책 『개혁교회 선교방법론』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가 있다.
첫째, 교단선교의 방법론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과 함께 실제적인 주제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1부는 개혁교회 선교신학의 기초로서 성육신 신학, 그리고 선교의 목표로서 교회개척과 제자화를 통한 삶의 변혁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다루었다. 그리고 2부에서 다루고 있는 13편의 논문은 선교현장은 물론 선교본부의 생생한 목소리와 실제적인 선교 전략과 전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둘째, 교단에 적합한 맞춤형 선교전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고신 총회세계선교회(KPM)가 개혁교회의 원리에 입각하여 그동안의 선교 흐름을 평가하고, 향후 어떻게 그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방법을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셋째, 이 책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탈세계화, 플랫폼 선교,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엔데믹 시대에 맞는 선교전략은 물론, 선교재정 행정원리, 선교사 은퇴 문제까지 매우 포괄적으로 선교 관련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특별히 현장 선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저자의 연구가 얼마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지 매우 잘 보여준다.
선교를 대하는 한국교회의 지나친 인본주의와 성장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성경적이고 시대에 적합한 전략 개발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 책은 한국교회 선교를 더 윤택하게 만들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이 책을 선교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 신학생, 선교사, 평신도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적극 추천한다.
- 최원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전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장)
2023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는 첫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나온 3년 동안의 시간은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우리는 그 변화를 넘어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분석하고 가야 한다. 한국사회는 팬데믹의 확산으로 전례 없던 시장 변화가 관찰됐고, 젊은 세대의 사회 진출 범위가 넓어지면서 공정성 문제가 대두했으며, 기후변화와 역병 확산의 영향으로 반드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기업은 재무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세상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인 비재무적 성과에 중점을 두어 환경, 사회적 책임, 그리고 의사 결정 구조에서 올바름을 확보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을 말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교회와 선교도 ESG를 생각해야 한다. 이런 모습이 팬데믹을 거치면서 달라진 세상의 모습이다. 흔히들 팬데믹 이전과 이후의 교회와 목회는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선교 역시 달라야 하고 달라져야 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격변의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격변 자체가 아니다. 지난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은 ‘라이프’가 아닌 변화에 대한 대응 방식, 즉 ‘스타일’에 있다고 한다. 우리는 비슷한 라이프(일상)를 살 수밖에 없지만, 개성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다양한 스타일(방법)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런 일상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지난 사고방식에 매여 있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더욱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듯이 선교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KPM 연구국장인 저자가 쓴 『개혁교회 선교방법론』은 대단히 의미 있는 책이다. 변화가 주류인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들고 살아야 할 우리와 선교사들의 삶에 큰 반향을 일으킬 중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말한 대로 KPM이 가지고 있던 선교의 기초인 선교신학, 선교의 목적으로서의 선교정책, 선교의 수단으로서의 선교전략을 한 곳으로 모았기 때문이다. 이는 KPM 선교사는 물론이거니와 고신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고신의 선교를 이해하고 동참하며 함께 나아갈 중요한 방향을 정립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이렇게 정립된 선교 신학과 정책과 전략을 겸비한 선교사님들이 파송 받은 현장에서 수많은 열매를 거두는 데 이 책이 귀하게 쓰이기를 기대한다. 바라기는 이 책이 파송된 선교사님들에게는 더 깊은 경험이 되고, 앞으로 파송될 선교사님들에게는 교과서처럼 쓰여 늘 손에 들고 닳아지도록 읽히고 논의되어서 더 많은 기록으로 발전하는 책이 되기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도 읽혀서 더 많은 선교의 열매가 맺히기를 기대하며 추천한다.
- 안진출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