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딸, 둘째도 딸이니 세 번째 태어난 나는/ 쓸 데 하나 없는 계집애였다/ 고놈의 고추! 씨가 무엇이길래? / 엄마는 아들 못 낳은 죄인이고 난 고추 없이 태어난 죄인이라 / 눈물로 지새운 밤 눈칫밥 먹고 자란 모진 나날”
아들을 기다리는 집안의 다섯 형제 중 셋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누구의 환영도 받지 못한, 관심 밖의 존재로 지내 온 영유아 유년 시절의 아픔으로 인해, 오랜 시간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힘겹고 우울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아픔과 슬픔을 딛고 일어난 지금은, 마음 아픈 사람과 함께 진정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도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 줄 수 있는 귀’가 되고 싶어서, 상담학을 공부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심청이’처럼 모시고 싶어, 사회복지학과 노인 복지학을 공부했습니다. 수학과를 간 이래, 지난 30년간 수학 과목으로 인해 힘겨운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려고 애썼으며,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매력적인 학문’인 수학이 아이들 삶에 걸림돌 아니라 디딤돌 되기를 기대하며, 아이들을 만났던 수학 전문 강사인 저자가 ···
이제<차마 못다 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하는 것을 시작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전과 같은 마음으로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이고 강연자이고 치유 글쓰기 강사인 김윤경입니다. 진실로 윤(允), 별 경(庚). 까만 밤하늘에 작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여러분 인생길에 정겨운 길동무가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