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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 나라는 물음 끝에 다시 던져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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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 나라는 물음 끝에 다시 던져진 질문

: 나’라는 물음 끝에 다시 던져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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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38g | 148*210*20mm
ISBN13 9788950964894
ISBN10 8950964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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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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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동식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종교학 교수를 역임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일본 국학원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문화사를 규명하는 작업을 통해 풍류 신학이라는 한민족만의 독자적인 사상을 정립했다. 저서로는 『한국 종교와 기독교』 『한국무교의 역사와 구조』 『한국신학의 광맥』 『풍류도와 한국의 종교사상』 『종교와 예술의 뒤안길에서』 『풍류도와 예술신학』 『신학과 예술의 만남』 『제3시대와 요한복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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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과정 속에서 형성된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그것이 이루어낸 성취와 한계를 정확하게 짚어본 뒤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인이란 무엇인가에 접근하는 가장 생산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p.11

남북한의 산업화는 근대화보다는 ‘군대화’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산업화 시대에 국가가 요구하는 인간의 유형은 단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산업 전사’입니다. 외화 벌이에 힘쓰는 수출 역군이 되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반공 전사’입니다. --- p.20

우리가 즐겨하던 짝짓기 게임에는 두 가지 극단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집단주의입니다. 또 하나는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을 떼어내야 하는 지독한 이기주의입니다. 한국인의 집단 이기주의가 이 게임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 p.34

정신과 의사들의 필독서 가운데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입니다. 1994년 이 통계 편람에 등재된 한국인만의 문화적 신드롬이 있습니다. 바로 문화특유증후군으로 등재된 ‘화병(hwa-byung)’입니다. --- p.52~53

분노란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라는 신호’입니다. 어쩌면 분노 감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악한 감정이 아닐 수 있습니다. --- p.59

한국인은 관계 욕구가 매우 큰 사람들입니다. (…) 그래서 그 관계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바람도 매우 큽니다. 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거절감, 좌절감 등 아픈 감정을 무척이나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 한국인에게 관계는 독일까요, 선물일까요. 물론 서양인들은 이를 두고 관계 중독이니, 다혈질이니, 앵그리 민족이니 하면서 부정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관계를 중요시하는 우리의 관습이 나 전통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물일 수 있습니다. --- p.66~67

한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다릅니다. (…) 마음은 몸 안에 갇혀 있는 물질이 아닙니다. 이것이 한국인의 대표적인 정서입니다. 하나로 연결된 이 마음을 우리는 ‘한마음’이라고 합니다. 이 한마음을 풀어 쓰면 ‘하나+마음’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존칭을 넣으면 ‘하느님 마음’이 됩니다. 이는 곧 ‘나의 마음=하느님의 마음’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마음을 약분하면 ‘나=하느님’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인내천 사상입니다. --- p.71~72

우리는 마음을 등한시하고 각자의 몸만 챙기기에 바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몸을 챙길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밥입니다. 옛날에는 밥만 챙기는 사람을 ‘밥보’라고 했습니다. 그 밥보가 ‘ㅂ’이 탈락해서 ‘바보’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바보는 즉 몸만 열심히 챙기는 사람입니다. (…) 이 비극적인 삶을 끝내려면 바보 노릇을 그만두고 몸보다 마음을 챙겨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갖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 p.83~84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과 극기복례를 해야 하는 불교, 유교와는 달리 기독교는 믿음을 주장합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을 구원하신 그 사실에 대한 믿음입니다. (…) 기독교에서 십자가는 우리의 죽음을 대신해 죽으신 것이고, 부활은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신 예술작품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냥 믿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생(기독교)에 이르고, 극락 세계(불교)에 가고, 군자(유교)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 는 이것을 복된 소식, 즉 복음이라고 합니다. --- p.112

이처럼 모든 종교는 진리와 영혼과 몸이 하나가 된 풍류도의 세계를 추구합니다. 우리는 하늘에 제를 올리던 고대부터 동서의 종교 문화를 통해 ‘한 멋진 삶’을 추구해온 대단한 민족입니다. --- p.113

이렇게 멋진 풍류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 한국인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는 진, 선, 미, 즉 한과 삶과 멋입니다. 진(眞)은 종교적인 한, 선(善)은 윤리적인 삶, 미(美)는 바로 예술적 멋에 해당하며, 그것이 보편적 인류의 가치와 우리 풍류도의 가치의 접점이라 생각합니다. --- p.117

이런 혼란의 시기에 파리에서 발생한 비극적 테러 사건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는 사실상 지금 제3차 세계대전을 치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는 국가들의 연합으로 벌어졌던 제1, 2차 세계대전과는 다른 양상의 전쟁입니다.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지금 그 전쟁의 한가운데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탐구하던 인문학이 이제는 인류의 지속 불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 p.128~129

미래에 대한 전망을 상실한 채 생존을 이어가는 이들이 다수일 것입니다. 이대로 가면 그들도 언젠가 탈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는 부모의 경제적 뒷받침 없이는 생존 자체가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른바 ‘수저계급론’이 그것을 말하지요. 답은 인류 사회가 원래 그랬던 상태, 곧 어떻게 공존의 사회로 돌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 p.139

자조(自助), 공조(共助), 공조(公助), 즉 스스로를 돕고 서로를 도우면서 우리 안에 공공성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국가적 공공성이 더 이상 국민을 위한 공공이 아니라면 우리 스스로 나서서 시민적 공공성을 만들어내고 방향성을 잡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인간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서로 돌보고 학습하는 그런 창의적 공유 지대 속에서 우리의 삶은 유지됩니다. --- p.146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는 경제의 자리’를 지키는 것, 즉 경제가 사회적인 삶을 지배하지 않는 것입니다. --- p.151

지금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아시아의 거대한 격변은 한마디로 중국의 부상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힘이 세진 중국은 자신감이 넘치고, 이를 견제하려고 시도하는 미국은 조바심이 넘쳐납니다. 그리고 넘버 3로 밀려난 일본은 초조함이 넘칩니다. 이것이 오늘날 동아시아 변화의 핵심 코드입니다. --- p.189~190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한반도의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스스로 두 강대국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리지 않도록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역량을 키우려면 역시 내부가 통합되어야 합니다. (…) 온 국민이 제대로 된 국제 감각과 대외 인식을 통해 전략적인 마인드를 키워야 합니다. 그 출발점은 역시 역사와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할 줄 아는 양식과 혜안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합니다. --- p.190~191

미국과 한국의 경우는 일본과 달리 UN 내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 관할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소속되지 않겠다는 국가 의사를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제사법재판소는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는 대한민국에 관한 그 어떤 것도 재판을 진행할 수 없으며, 일본은 대한민국 정부가 응하지 않는 한 결코 단독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를 회부할 수 없습니다. (220쪽)

일본의 독도 침탈과 한반도 침탈은 하나의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은 현재 독도를 불가분리의 고유 영토로 통치하고 있습니다. 독도는 대한민국 독립의 상징이고 영토주권의 상징입니다. 오늘날 일본 외무성이 또다시 독도를 침탈하려 시도하는 것은 오늘날의 일본 정부가 구 일본 제국주의 침략 외교를 대한민국에 적용하려고 획책하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 p.221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서서히 끝을 보이고 있다는 것, 즉 대서양 중심 시대의 쇠퇴는 한국인의 번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 그리고 한국인의 새로운 시대가 오리라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 p.24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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