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범 목사님이 독일 이야기를 내신다니 기쁜 마음입니다. 목사님은 부산 중앙교회를 아주 반듯하게 키워오셨습니다. 부산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의 공동대표를 맡으며 부산 교계가 기독교 윤리적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글을 읽어 보니 글도 또한 참으로 반듯합니다. 사회가 온통 신자유주의의 흐름 속에 갇혀 있고 그에 편승해서 한국의 교회가 경쟁주의, 물량주의 등으로 제 자리를 잃고 있는 현실을 염려하는 사람이 읽기에 딱 좋습니다.
독일에서 유학한 내가 보기에 독일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독일 사회와 독일 교회의 여력이 잘 들어나 있습니다. 목차만 보아도 내용도 아주 다양하며 균형 잡혀 있습니다. 이것들은 한국 사회와 교회에 타산지석이 될 것입니다. 또한 서구 중에서도 아주 자본주의적인 미국의 영향이 일방적으로 커다란 현실에서 유럽 중에서도 국민들이 같이 잘 살려고 하고 자연 환경도 생각하는 독일의 이야기는 균형을 잡아 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뿐 아니라, 통일의 이야기는 아직도 분단국인 우리나라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줍니다. 그래서 내 생각으로는 한 번쯤 읽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 주광순 ((전)부산대학교 철학과교수,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이 책의 글들은 삶의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10년 3,650일 동안 독일에 살며 실지로 경험한 내용이라는 말입니다. 발로 뛰며 피부로 느끼며 머리로 생각하며 쓴 글입니다. 여행자의 들뜬 마음으로 쓴 직관이 아닙니다. 물론 쉽게 읽히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고,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독일을 넘어, 한국을, 한국교회를 바라보게 합니다. 저자는 목사와 유학생으로서 중부 독일에서 가정을 이루며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생활 나름의 결실을 맛보았습니다. 목회도 한인사회와 유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쳤고, 공부도 인내와 성실로 박사학위 취득으로 목적지에 이르렀습니다.
21세기 한국 사회는 위기의식을 느끼는데, 그 세상 속에 있는 교회도 그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 이유 중 속도와 성급함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 독일은 길고 파란만장한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은 지난한 성숙의 과정을 거쳤다는 말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독일은 정신문화의 세계적 선두주자입니다. 독일의 교회와 신학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기꺼이 이 작은 책을 손에 들고 읽기를 권합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 즈음, 독자의 마음은 뿌듯함으로 넘쳐올 것입니다!
- 주도홍 (박사, 전 백석대학교 부총장, 기독교통일학회 설립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