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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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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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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24g | 128*205*8mm
ISBN13 9791130819525
ISBN10 1130819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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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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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밥이 되어준 탄광 막장에서
또다시 세상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진폐 환자들
가래 끓는 목소리로 핏빛 분노를 토해낸다
“우리는 산업폐기물이 아니다!”

광화문에서 태백으로 이어진 갱목 시위
한 손엔 연탄을 다른 손엔 삽이나 곡괭이를 들고
투쟁 대열 선두에선 저들은 누구이던가
막장에서 날마다 저승사자와 싸워온
불굴의 산업전사 진짜 광부가 아니던가

힘 있는 사람들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은
하루 세끼 밥으로도 모자라
뇌물에다 부정부패 배가 터지도록 챙겨 먹는데
살길을 찾겠다며 도리어 밥숟가락 놓아버린 사람들
사즉생(死卽生)의 눈동자엔 불덩이가 일렁인다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은 오랜 가난과 절망을
끝장내기 위한 단식투쟁이다
릴레이 단식투쟁에 동참한 천막 안 진폐재해자들
고생한 세월 힘든 노동에 주름 깊은 얼굴이지만
“사생결단!” 구호를 외치며 희망을 키워간다.
---「우리는 산업폐기물이 아니다」중에서

28, 44, 229, 223, 222, 201…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누군가에겐 피를 나눈 아들 형제 아버지이고
또 누군가에겐 따스한 체온으로 각인된
정겹고 사랑하는 남편이었을 사람들이다

1979년 4월 14일 정선군 함백광업소 화약 폭발 사고
28명이 한순간 목숨 잃은 사고 현장 처참했단다
10월 27일 문경시 은성광업소 갱내 화재 때는
광부 44명이 아비규환 생지옥에서 하나둘 죽어갔다
1973년부터 매년 탄광 사고로 목숨을 잃어
숫자로만 세상에 남겨진 광부의 또 다른 이름이다

연탄불로 밥을 짓고 겨울을 나던 산업화 시대
높은 곳의 불호령에 연탄 파동은 겁이 나도
사망 사고는 보상금 몇 푼이면 해결할 수 있기에
회사는 늘 안전보다 생산이 먼저였다
자고 나면 탄광 사고 소식 우물방송으로 퍼지고
날벼락처럼 또 한 가정의 대들보가 무너졌다

광부의 하늘은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무너져도
광업소 정문 간판 구호가 허세를 부리고 있다
“우리는 산업역군 보람에 산다”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1」중에서

광부가 되기 전엔
삽과 곡괭이로만 석탄을 캐는 줄 알았다
탄광 일 제아무리 힘들다지만
논산 훈련소 유격 훈련도 견뎠는데
까짓거 겁날 것 없다 자신하며 광부 일 시작했다

농사일 뱃일 공장일 다 해봤다는 아무개는
등을 짓누르는 갱목 지고 개구멍 같은 승갱도
3일을 오르내리다 삽자루 내던지고 달아나버렸다

사업 실패로 벼랑 끝 인생길 돌아온 아무개는
엉덩이로 밀어 죽탄 내리는 일 며칠 하고는
“좆도 더러워 못 해먹겠다!” 안전모 팽개치고 가버렸다

생산량 경쟁에 굴 감독 잔소리 많아지면
악어처럼 입 벌린 공동에도 알아서 들어가고
마른 천공하는 날엔 목구멍 가득 먼지가 쌓였다

지열 높은 막장에선 온몸에서 내뿜는 땀방울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안전 장화 안에서 출렁거렸고
땀과 탄 먼지에 광부의 국적은 아프리카로 바뀌었다

우리는 그렇게 일했다
도급제 막장에서 짐승처럼 일했다
산업역군이라는 깡통 훈장 하나를 가슴에 달고서.
---「우린 짐승처럼 일했다」중에서

한 발은 일터에
또 한 발은 지옥에 걸치고 석탄을 캐는 광부들

절망보다 더 캄캄한 탄광 막장
유일한 희망은 손바닥만 한 안전등 불빛 하나

날마다 캐내는 석탄 생산량에 비례하여
폐 속에서 자꾸만 자라는 진폐증의 씨앗들

그런 막장 인생 광부들의 소망이 뭐냐고요?
남들처럼 오순도순 지상에서 사는 것 그런 작은 행복
---「막장 인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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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나는 성희직이라는 광부 시인을 발굴하여 그의 첫 시집을 출간한 적이 있다. 자신의 손가락을 단지하고 온몸으로 배밀이하여 천길 지하 막장에서 캐낸 그의 광부 시편은 문단에서 민족문학, 민중문학의 한 전형으로 평가되었다. 그의 시는 자신의 육체 깊숙한 곳에서 건져 올린 비나리로서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머리와 손끝으로 쓴 기교의 시가 아니라, 살과 뼈와 핏속에서 캐내고 갈무리된 것이기에 우리네 심금을 울려주었던 것이다. ‘프로메테우스의 후예’로서 그는 자본이 강요하는 비인간적 노동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하는 광부들의 염원을 변함없이 노래하면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실천적 삶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그를 보노라면 자연스럽게 전태일이 연상된다. 그의 이번 시집도 광부들의 피땀 어린 노동의 역사와 진폐재해자들의 가슴 아픈 생의 이력을 오롯이 보여준다. 자기 해방을 위한 노동문학의 아름다운 미래로 기억될 것이다.
- 이승철 (시인·한국문학사 연구가)
성희직 시인의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는 극한적인 작업환경에서 땀과 피를 흘리고 목숨까지 잃은 광부들에게 바치는 노래이자, 막장 정신으로 노동 탄압과 산업재해에 맞선 광부들의 투쟁 보고서이다. “우리는 산업폐기물이 아니다”라는 시인의 외침은 질곡의 탄광사는 물론 광부들이 처한 현실을 강하게 일깨워준다. 광부들이 꿈꾸는 세상이 오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의 희망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절실하기에 우리는 광부들이 이루어가는 역사를 기대하고 성희직 시인과 연대하는 것이다.
- 맹문재 (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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