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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시간(詩間)
중고도서

낯선 시간(詩間)

김다명 글그림 | 눈달섬 | 2022년 11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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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52*201mm
ISBN13 9791198077509
ISBN10 119807750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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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stayy5   평점4점
  •  출간 20221125, 판형 152x201, 쪽수 352
  •  특이사항 : 신혼 일기 -그래픽노블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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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달 전에 결혼 했어요.”
“어쩐지 뭔가 많이 달라 보여요. 결혼 생활…… 많이 힘들죠?”
“제가 1년 전에 비해 어떻게 달라보여요?”
“그때보다 훨씬 차분해 보여요. 많이 성숙해진 느낌이 들어요.”
“갈수록 체념이 늘어나요. 짬짬이 시를 쓰지 않고선 견디지 못하겠어요.”
---「첫 번째 이야기」 중에서

지름길이라 믿고 선택했지만 막다른 골목이라서 되돌아가야 할 때가 있다.

“전 군대를 나오니 집이 없어져 버렸어요. 미대 자퇴하고 알바했죠. 3년 내내 돈 번걸로 그림 배워서 행복했어요. 맘껏 그리며 힐링한 셈이죠. 그 당시 저도 상태가 안 좋았거든요.”
“부러워요. 저도 그때 그림을 놓지 않았다면 심리상담을 공부하거나 종교에 의지한 것보다 회복이 빨랐을까요?”
“늦지 않았어요. 같이 즐겁게 그려나가 보아요.”

“저는 아기를 꼭 갖고 싶어요. 그림도 늦었지만 작업을 더 미루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에요.”
“여기 여러 작가들과는 다르네요.”
---「두 번째 이야기」 중에서

“갇혀 있으면 병에 들 위험이 작을까?”
“사자에게 잡아 먹힐 걱정도 없고 굶어 죽지도 않겠지. 그래도 나라면 자유를 선택해. D, 너는 사슴보다 기린을 더 닮았어. 기린은 초식동물이지만 사자를 뒷발로 차서 이길 수 있대. 걱정하지마.“

“결핵이라면서 왜 수술을 세 번이나 했어?”

“결국 깨달은 건 내 스스로부터가 수술 뒤 변한 몸에 순응할 수 없다는 점이야. 그럴 필요도 없고. 그래서 더 할 수 있는 걸 했지.”
---「세 번째 중에서」 중에서

“이런 그림체는 어때?”
“그 딴 식으로 그려서 뭐가 되겠어? 스토리나 연출부터가 재미없는데 쓸데 없는 짓만하고.”
“내 스토리가 도대체 어때서? 왜 제대로 보지도 않고 너만의 틀로 비난하고 깎아내리는거야? 말을 그렇게 못됐게 해야만 상대적으로 네 자존심이 세워져? 뭐? 그딴 식? 쓸데 없이?“
“미친 거 아냐? 니가 먼저 물어보니까 대답해 준 건데 소리를 질러? 물어보지 말던가!”
---「여섯 번째 이야기」 중에서

누군가 앞서서 가기 때문에 막다른 길이라 여겨서 가지 않던 길을 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일곱 번째 이야기」 중에서

“엄마는 모를거야. 알려고도 하지 않은 걸〉 내가 그 뒤 거의 10년을 얼마나 자책하며 살았는지. 또 그런 형벌을 받을까봐 무서워서 착한 아이로 인정받으며 살려했는지. 그렇게 청춘을 허비하고 이제 겨우 용기내어서 꿈을 펼치려는데 이제 아빠처럼 그냥 응원해주면 안돼?”
“어머니는 네게 죄책감 때문에 더 강하게 아니야 아니야 하시는거야. 잘해주시는 게 더 많잖아.”
“그래서 엄마에게 화내고 나서 너무 죄송하지.”
“지금은 내가 곁에서 응원하고 있잖아.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1~2년간 만화만 준비해도 괜찮아. 이제 그만 어머니 놓아드리자.”
---「여덟 번째 이야기」 중에서

“손주를 맞이하게 되니 이제 화 낼 일도 없어지더구나. D야, 난 너와 네 언니가 있어서 힘든 일도 견뎌낼 수가 있었어. 너희만 아니었다면 깜방에 들어가더라도 그 N사장을 죽였을지도 모른다. 아기도 네가 살아가는데 큰 버팀목이 되어줄거다. 너도 이제 한 아이의 엄마로서 과거와는 화해하고 기쁘게 살아라. 널 때렸던 일들 미안하다.“
---「열 번째 이야기」 중에서

아가들 지키려다가 다쳤던거니?
검악이 네가 다쳤을 때 배속 아가들 때문에 그렇게 크게 울어댄거지?
나는 엄마인 네가 참 부럽다.

그림자를 그리고 그려서 몽땅해진 연필들로 나만의 울타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기가 그렇게 된 게 마치 내가 죽은 것처럼 하루하루가 공허했어요. 그러고 보면 오랫동안 아기가 나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게 아닌가? ~내가 온전히 살아있어야 사랑이 다음으로 우리 부부에게 올 아기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에요.
---「열세 번째 이야기」 중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듣자마자 수술자국 생길 것보다 더 즉각적으로 드는 걱정이 바로 이 것이었어요.
‘혹시나 큰 수술이 아기 낳는데 지장을 주면 어떻하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서 엄마, 언니 앞에서 목 놓아 울었어요.
---「열네 번째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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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자 종목 : 서점
  •  업체명 : 오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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