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레위기 4:1-5:13과 16장에 나오는, 죄의 용서와 관련된 제물을 의미 중립적 용어인 “하타트” 제물이라 부르면서, 하타트 제사에 사용되는 고기와 피가 속죄와 관련하여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지를 자세히 탐구합니다. 이와 함께 자연스레 제물 안수 행위의 의미와 기능, 일상적 속죄 규례와 연례 속죄 규례와의 관계를 다룹니다.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본서는 친절하게 학계의 제의 논쟁을 일목요연하게 구분하고 분류합니다. 62개의 도표가 증거입니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레위기 1-7장에 제시되는 다섯 가지 제사의 목적과 기능을 파악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는 레위기 어느 곳에도 이와 같은 제사들의 기능과 목적 그리고 그 의미를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레위기를 처음 읽었던 고대 이스라엘 독자들에게는 각 제사의 기능과 제의의 의미들이 명확하였기에 구체적인 설명을 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레위기는 각 제사의 목적뿐만 아니라 각 제사에 나타나는 다양한 제의 의식의 기능이 무엇인지도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학자들마다 그 해석이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레위기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비교 제시한 것은 또 다른 연구의 좋은 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전정진 (성결대학교 명예교수)
피, 고기, 신학. 얼핏 부조화스럽게 들리는 세 단어의 조합이 본서가 다루는 주제의 흥미로움을 암시해준다. 박사학위논문이라는 뿌리에 걸맞게 수많은 각주와 도표가 실려있지만, '권위'보다 '친절'을 떠올리게 하는 명확한 구성과 글쓰기로 인해 제의제도에 대한 해설서로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 되었다.
- 유선명 (백석대학교 구약신학)
‘제의체계에서 안수의 기능과 의미는 무엇인가?’ ‘제물로 사용된 피와 고기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그러한 논의의 결과가 신약의 기독론과 교회론에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처럼 언뜻 생소해 보이는 질문들을 들고 링 위에 올라,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논의의 장을 펼치는 본서의 결론에 도달하면, 독자는 구약 제의체계의 의미와 기능에 관한 깊고도 넓은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 공규석 (백석대학교 구약학)
레위기가 다루는 제사는 오늘날 전혀 신앙생활 속에서 실행되지 않기에 무척이나 낯설다. 그러나 그렇게 낯선 레위기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죄사함과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를 표현하는 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에서, 첫 교회가 이토록 낯선 책을 여전히 하나님 말씀으로 간직하며 고백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경이 하나님 말씀이라는 고백과 선포가 아니라, 레위기와 같은 본문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실제로 고민하며 차근차근 읽어가는 것이다.
본서는 레위기 4-5장에서 개역 성경이 "속죄제"로 번역한 제사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부지중에 지은 죄는 어떻게 성소를 오염시키는가, 제물에 행하는 안수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제사에서 드려진 피와 고기는 각각 어떤 기능을 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제사는 레위기 16장에서 다루는 속죄일과 어떻게 연관되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 본서는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함께 소개하고 다루면서 저자 스스로의 견해를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