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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삼가해 강설을 논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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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삼가해 강설을 논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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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718g | 152*225*25mm
ISBN13 9791192476834
ISBN10 119247683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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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stayy5   평점4점
  •  출간 20230127, 판형 152x223(A5신), 쪽수 504
  •  특이사항 : -불교 경전/법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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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하나라는 것은 완전한 상태의 자리를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햇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빨주노초파남보로 나옵니다. 이 일곱 가지 색은 하나의 밝은 광명에서 나옵니다. 이것을 우리 삶에 비추어 보면, 얼굴도 다르고 삶을 살아가는 모습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게 온갖 모습으로 나오지만 그 근본과 근원은 하나의 광명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즉 프리즘(일곱 가지 색)이라는 것은 업식이고, 우리는 업식에 따라 색깔이 여러 가지로 나누어진 것뿐입니다. 이것을 하나로 합치면 광명이고, 하나로 귀결시키는 것이 공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보든지 항상 둘로 보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둘로 보지 않고 모든 것이 이 하나에서 나왔음을 깊이 알아야 합니다.
--- p.37

근기가 성숙한 의식들만이 지혜가 아닙니다. 근기가 미숙한 의식도 우리를 밝음으로 이끌기 위해 출현하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의 금강반야를 닦기 위해서 경계가 끝없이 출현하는 것이니 경계가 나타나면 오히려 이것을 고마워해야 합니다. 아직도 닦아야 할 것이 있다는 반증입니다. 닦아야 할 것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경계가 안 나오면 무엇으로 닦을 수 있겠습니까. 경계가 출현하는 것은 아주 좋은 것입니다. 감사하게 ‘응, 잘 오는구나’ 하고 아주 산뜻하게, 그야말로 싱그럽게 받아들이십시오. 문제는 항상 사방에서 터집니다. 문제 앞에서도 괴로움이 없는 사람은 보살이요, 항상 괴로움에 싸여 있는 사람은 중생입니다.
--- pp.78~79

이 공부를 하면 모든 것이 깨달음으로 회향되며, 모두가 갖추어져 저절로 자유스럽고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마음 닦는 이 공부의 가치를 만 원이라고 하면, 건강하고 잘살고 행복한 것은 천 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 원짜리 하나를 잡으려 하지 말고, 만 원짜리 하나를 갖게 되면 그 안에 천 원이 들어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 불교입니다.
--- p.97

보살은 어떤 이치를 아는 사람인가? 공을 벽에 던지면 튕겨 나온다는 이치를 깨달은 사람입니다. 중생은 남에게 주면 사라져 버리는 줄 알기 때문에 안 주려고 움켜쥐고 있으나, 제행무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라집니다. 반면 보살은 없어도 베풀고 항상 손해 보는 듯 삽니다. 그렇지만 절대 손해날 리가 없습니다. 벽에 던진 공이 되돌아오고 허공에 친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것이 진리입니다. 이 진리를 터득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보살입니다.
--- pp.128~129

여러분 마음에서 어떤 마음이 나오더라도 그것을 차별하고 싫어하고 좋아하지 말아야 합니다. 간혹 악한 마음이 나오면 그것을 싫어하고 성스러운 마음이 나오면 자신이 성스러운 사람이 된 듯이 기쁘지요. 그러나 자신은 성스럽고 악한 것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거울이 분별하는 것 봤습니까? 거울은 분별하지 않습니다. 악한 것에도 착한 것에도 물들지 말라는 말입니다. 악한 것은 악한 대로 쓰고 착한 것은 착한 대로 쓸 수 있는 물건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악한 것도 쓸 줄 알고 착한 것도 자유자재하게 쓸 줄 아는 지혜가 능수능란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래야만 스스로 지혜가 풍부한 사람이 되고, 이것이 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완전한 지혜)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쓰기에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었다 할 수 있습니다. 허공의 달이란 진리(지혜)를 뜻하는 것으로 이 달이 자기의 못마음에 비쳤음을 알면 그것을 믿고 알기만 하면 되지 구태여 잡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진리는 본래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리석은 원숭이처럼 달을 건지려고 하지 마십시오.
--- p.232

‘재 묻은 머리와 흙 묻은 얼굴로 이렇게 와서’란 분별에 조금도 물들지 않고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발 내디뎌서 중생이 되어 주고 똥 묻은 사람에게는 같이 똥 묻은 사람이 되고 악인에게는 같이 악해 주어 항상 같이 응해 주는 것으로 동사섭입니다. 바로 하나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성부처님입니다.
--- p.251

대적멸이란 고요한 것만 아니고 시끄러운 것도 적멸로, 모두 적멸 아닌 것이 없어야 대적멸입니다. 즉 대(大)란 상대성을 떠난 것을 의미합니다.
--- p.294

나는 아직 깨닫지 못했으니까 실천은 나중에 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깨달음과 실천은 앞뒤가 없습니다. 그래서 단계 없는 단계라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믿음으로 들어가서 깨닫고 체험하고 체험한 것을 낱낱이 삶 속에서 실천궁행하고,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이것이 큰 믿음으로 다가오고 다시 더 크게 깨달아야 합니다. 더 큰 실천을 하게 되는 과정이 끝없이 삼각원형을 이루면서 돌아갑니다. 이게 완전히 원만구족하게 맞춰지면 이것을 증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득한 경계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없는 것도 아닙니다.
--- p.297

한생각에 독사 같은 마음이 올라온다고 해서 독사의 업식대로 행하면 안 됩니다. 독사의 마음으로 말을 내뱉는 순간, 칼이 되어 찌르고 베어 버려 결국 상대를 죽이게 됩니다. 부처님께서 성도 직전에 마왕 파순이 던진 돌과 창과 칼들을 모두 꽃으로 화하게 하여 흩어져 떨어지게 했습니다. 한생각을 잘 돌려서 깨달음의 꽃으로 전부 화해 버리신 것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속에 있는 업식도 마왕 파순이 던지는 돌이고 창이고 칼입니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한생각 돌려야 합니다. 나오면 나오는 대로 행하지 말고 그것을 보살로서 받아들여, 법문에 의지해서 굴려야 하는 것이지요. 법문을 잘 들어야 지혜롭게 굴릴 수 있고, 지혜롭게 굴릴 줄 알면 그 자리가 바로 깨달음입니다. 보살의 불국정토는 따로 어느 곳에 태어나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지금 한생각 일어난 이곳에서 정토를 이루는 것입니다.
--- p.310

삼천대천세계라는 것은 성품의 나툼이니 마음을 떠나서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음 안에서 벌어지는 모습으로 삼천대천세계의 수없이 많은 가는 먼지는 자기 마음 안에 있는 일체중생들의 마음이며, 그 수효라 할 수 있습니다. 가는 먼지만큼 많은 세계가 나타났다 스러졌다 하는 것이 오직 마음작용이라, 그러므로 자기가 곧 세계요, 창조주입니다.
--- p.388

어려서부터 고아로 수억겁을 오고 가면서 죽고 살고 하다 보니 타향살이에 익숙합니다. 부모의 정도 가족의 정도 모릅니다. 사랑을 받아 보질 않았으니 할 줄도 몰라요. 따뜻한 고향에 편안히 안주할 줄도 모릅니다. 여기 가면 저리 가고 저리 가면 여기 가고 끝없이 방황하고 돌아다니기 바쁩니다. 순간 고향길을 찾아 밟아 보니 즉 깨닫고 보니 얼마나 오랫동안 고달프게 방황하고 돌아다녔는지를 비로소 그때 알게 됩니다. 우리 인생살이를 비유해서 말한 것입니다.
--- p.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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