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시니어들은 노년내과 전문의도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한다. 인생이란 긴 여정에서 은퇴하는 시점이 다가오기 전까지 그들의 건강한 노후를 설계해 주는 이들이 노년내과 전문의인 셈이다. 인생 은퇴 준비가 잘 된다면, 건강 문제로 괴롭거나 고통을 겪을 필요 없이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하면서 남은 날들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자신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그리워하는 이들로 채워진 장례식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_미국 상위 1% 시니어들의 세계」중에서
스탠퍼드 노년내과 지도 교수님은 달랐다. 교수님은 펠로들이 물리치료와 재활의학과 로테이션을 돌 때 재활의학과 교수님께 따로 부탁해 환자들에게 어떤 운동을 시켜야 하는지 하나하나 배울 수 있게 하셨다. 그 덕분에 펠로들은 상세한 운동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근육구조와 생리학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었다. 우리는 시니어들의 근육과 관절을 매번 약으로만 치료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비약물 치료로서 운동도 함께 처방해야 한다는 것과 낙상한 환자의 경우 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를 위해 어떤 운동을 가르쳐야 하는지도 배웠다. (중략) 여러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시니어 환자들을 진료할 때 그들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할 수 있게 도왔고, 정확히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 의사가 먼저 운동해야 환자에게 제대로 가르쳐줄 수 있다는 생각에 운동하고 도움받은 것을 진료에 적용하니 실제 많은 환자의 건강이 호전되었다.
---「비결 1_내 근육 사용법을 안다」중에서
사회적 감성지능이 높으면 ‘관계 관리’를 통해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거나 발전시키고, 명확하게 의사소통하며, 타인에게 영감을 주고, 갈등을 지혜롭게 처리한다. 이런 감성지능에서 비롯된 각종 기술은 본인도 모르게 발휘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눈치를 보며, 공감하기도 하고,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자신의 감정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처럼 감성지능은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치므로 감성지능을 끌어올리는 운동 또한 신체운동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비결 2_내 마음 사용법을 안다」중에서
노년기 두뇌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치매 예방 관점’에서 풀어가고자 한다. 실제로 치매 전 단계(경도인지장 애)나 치매 진단을 받은 많은 환자가 많이 묻는 질문이 이것이다. “치매 약을 먹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건 없나요?” 이런 질문에 내가 답할 수 있는 건 2가지뿐이다. 실제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된 방법으로, 첫째는 땀이 날 정도의 강도 있는 신체 운동을 하는 것이고, 둘째는 두뇌 운동이다. 이번 장에서는 효과적인 두뇌 운동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비결 4_내 두뇌 사용법을 안다」중에서
개개인의 암 위험 요인들을 먼저 살피는 것이 답이다. 우선 특정 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그 사람이 암 진단을 받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발견 당시 몇 기였는지, 또 암 진단을 받은 가족이 몇 명인지 알아야 한다. 유방암, 췌장암,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전혀 연관성이 없는 질병처럼 보여도 유방암 유전자로 불리는 BRCA 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지도 검사해 봐야 하므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암 검사는 직계 가족이 암에 걸린 나이보다 10년 전부터 시작하기를 권장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42세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본인은 32세부터 대장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 검사를 45세부터 시작하는 것을 국가나 의료기관에서 권장하더라도, 10년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각 나이대에 발병하기 쉬운 암이 무엇인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비결 5_나의 건강검진 스케줄을 안다」중에서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이지만, 병원에 입원한 사람 중에서는 36%의 비중이며, 이들이 내는 병원비가 전체 병원 수입의 50%를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알기에 의료진들도 시니어 환자들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볼 때 부족한 것은 없는지 입원이 오히려 환자에게 해가 되는 건 아닌지 노년내과에서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70세 이상의 입원환자 중 약 3분의 1이 입원 2주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장애를 가지고 퇴원하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입원관련장애’라고 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입원관련장애’에 취약한 시니어가 입원할 때는 다음의 요인들을 특별히 유의해 살필 것을 권하고 있다.
---「비결 6_병원 사용법을 안다」중에서
본인의 죽음은 혼자서 준비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한 번 선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 많은 만큼 의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 그러니 이번 장의 사례와 내용을 길라잡이 삼아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 삶의 마지막, 즉 죽음을 준비하는 것도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것처럼 생각해 보자. 죽음도 사실은 삶이라는 여정에서 은퇴하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제대로 준비하면 얼마든지 아름다워질 수 있다. 특히 여러 연구 결과로 밝혀졌듯, 사전 의료 계획을 철저히 세우면 삶의 질과 만족도가 올라가고,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마지막 나날을 보낼 수 있으며, 원치 않을 경우 연명치료도 받지 않고, 불필요한 입원도 막을 수 있다.
---「비결 7_삶의 마지막을 준비한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