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갑자기 발병하지 않는다
뇌의 손상은 40대부터 시작되어 서서히 축적된다.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사실 40대부터 조금씩, 조용히 진행되기 시작한 다. 즉, 뇌는 중년기부터 서서히 손상되고 있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요인은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의 비정상 적인 축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단순히 나 쁜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뇌가 손상되었을 때 뇌를 보호하기 위 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뇌가 받는 손상이 너 무 크거나, 손상된 세포가 제때에 복원되지 않으면, 아밀로이드 베 타가 과잉 축적되면서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것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20~30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쌓이면서 뇌를 손상시킨다. 거꾸로 말하면,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아 밀로이드 베타가 쌓이지 않도록 하면,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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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대표적인 유형
아츠하이머부터 전두측두엽 치매까지
치매를 쉽게 설명하자면, 뇌의 기능이 저하되어 판단력과 기 억력이 흐려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 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알츠하이머형 치매), 뇌혈관성 치매, 루이 소체 (Lewy body)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정상압 물뇌증 등으로 유형이 나 누어지며,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지금까지 있어왔던 치매 치료의 상식을 뒤집은 이는, 세계적인 신경 변성 질환의 권위자인 데일 브레드슨(Dale E. Bredesen) 박사이다. 브레드슨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의 주된 요인을 염증, 영양 부족, 독 성 물질이라는 세 가지를 꼽으며, 이것들은 모두 생활 습관과 직결 되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식사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뇌의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이나 독성 물질은 피하고,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뇌를 생생하게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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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을 먹느냐’가 뇌의 위축과 직결된다.
치매에 걸리면 뇌의 측두엽, 해마, 전두엽이 위축되어 간다. 해 마는 단기 기억에 관여하므로, 해마가 위축되면 가장 최근에 일어 난 일 예를 들어, 한 시간 전에 식사를 한 것 등 몇 시간 전의 기억 을 온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측두엽과 전두엽은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데 이곳이 위축되면 화를 잘 내거나, 쉽게 짜증을 내기도 하여 주위 사람들과 자주 충돌하게 되면서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만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교의 메이케 베르노이(Meike W. Vernooij) 박사 연구팀은 치매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고령자 4,213명을 대상 으로 식사의 질을 평가하고, MRI영상으로 계산한 뇌의 부피와 라 쿠나 경색(작은 혈관이 막힌 상태), 회백질의 이상 등과의 연관성을 조사 하였다. 그 결과 채소, 과일, 견과류, 생선류 등 영양 균형이 잘 잡힌 질 좋은 식사를 하는 사람은 뇌 전체의 부피와 회백질의 부피, 해마 의 부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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