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우리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이미 더 이상 중국 회사가 아니고,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초거대 기업들이란 점에 긴장해야 합니다. 중국의 박쥐라 불리는 ‘BAT’(Baidu, Alibaba, Tencent)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칭함) 삼총사를 보면 더욱 극명한 차이가 보입니다. Alibaba(2020년 6월 기준, 기업가치 646조 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32%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일본 회사지요. 소프트뱅크의 위기로 손정의 회장이 Alibaba 지분을 팔아 적자를 보전하고 있지만, 지분 매각 후에도 예상 지분은 28%로 여전히 일본이 지배주주인 회사입니다.
--- 20쪽 ‘왜 다시 중국인가’ 중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핵심 포인트만 뽑아 현장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보자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다음의 세 가지 목적을 충족하는 혁신이라 하겠습니다.
첫째는, 기존 사업하는 방식에 존재하는 불편함(pain point)이나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문제들은 너무 익숙해져서 문제인지 인식도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말장난처럼 들릴 수 있겠으나 왜 이런 식으로, 왜 저렇게 해야 하는지, 너무나 익숙한 기존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근본적인 이유(why)를 끝없이 질문하지 않는다면, 문제인지도 모른 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문제들을 현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 34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해와 마케팅 혁신’ 중에서
이제까지 사용자 커뮤니티는 제품이 시장에 나온 이후에 제품에 대한 평가와 사용 후기 등이 확산되는 공간으로, 주로 ‘입소문’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됐습니다. 물론 입소문도 제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가능한 것이고 사용자들의 평가가 좋지 않을 경우는 오히려 커뮤니티 의견을 걱정해야 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샤오미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우선 커뮤니티 회원들을 제품 기획에 참여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일반적인 제조사들과 달리 물건을 다 만들어 놓고 사후 피드백을 듣고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기획 단계에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고객에게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독특한 참여 의식을 줍니다.
--- 143쪽 ‘내가 만난 중화 혁신 리더들’ 중에서
첫째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덩치 큰 지배적 사업자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시대가 하루아침에 대마급사(大馬急死)의 상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사업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변화되는 기업 환경에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게 돼서, 더 빨리 망하게 되는 황당한 상황입니다. 일례로 항공 업계를 보면 극명합니다. 소형 항공사보다 오히려 대형 항공사일수록 적자 누적이 더 가속화되어 더 빨리 파산으로 내몰리는 상황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안정적인 고수익 사 업이라던 크루즈여행 업계도, 시장의 40% 이상을 독식한 지 배적 사업자, 카니발 코퍼레이션이 누구보다 먼저 위기로 내몰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 262쪽 ‘생존의 화두, 신사업 발굴’ 중에서
그런데 아직도 많은 DX 관련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이 고객의 한 명인 저에게 모바일 설문 도구를 통해서, 온갖 개인 정보를 묻고, 매장이나 앱 활용 행태를 묻고, 이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데 활용하겠는가 및 구매 의향을 묻는 방식의 오래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ICT의 도움을 받아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관찰’해야 합니다.
--- 296쪽 ‘DX, 어떻게 할 것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