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이 새도록 주님의 은총을 사모하고 싶다. 주님의 십자가를 내 십자가로 삼고 싶고, 나를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님의 음성이 구름장 덮인 하늘에서 울려 퍼질 수 있다. 주님의 옷자락 만지고 싶고, 그 품에 꼭 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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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가능성은 성서로 돌아가서 조용한 결단을 주님 앞에서 갖게 되는 때이다. 주님과 나만의 시간이 오늘을 사는 나는 절대 필요하고, 이것은 내 생애의 출발점이고 원동력이다.
--- p.32
나는 오늘부터 기록을 한다. 문자로 기록을 한다. 고통과 죽음을 쓰며 사랑과 믿음을, 주님이 주신 소망을 쓰러지기까지 쓰려 한다. 나는 나의 영혼으로 기록한다. 나의 피로, 살로 ‘무엇인가’ 써야 하고 토해야 한다. 피를 토하듯이.
--- p.50
새 봄을 기다리는 겨울의 찬바람 부는 저녁에서 나는 나의 주님을 찾는다. 나의 지금 최대의 초점은 이것이다. 나는 주님의 모든 것을 철저히 믿는다. 성경의 모든 말씀도 믿는다. 사랑도 믿고, 믿음도 믿고, 주님의 소망도 믿는다. 나는 그런데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몸의 피가 전부 마르도록, 각혈하여 피골이 상접하도록, 나의 죽음을 내놓고 기다린다.
--- p.60
주님, 가난하게 살아도 좋습니다. 무명의 촌에서, 아무 명예도, 권세도, 자랑도, 칭찬받음도 없이 살아도 좋습니다. 나는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게 해 주소서. 주님을 이야기하고, 그 피를 전하지 않고는 살지 못하게 하소서. 일생을 내 입은 주님을 노래하렵니다. 주님을 생각하며 신을 신고, 삽을 쥐겠습니다.
--- p.62
나는 먼저 주님께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살지 아니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은 주님이 나에게 주신 명령이고 사명이다. 필요하다면 죽음도 불사한다.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나의 전부. 사랑으로 영원을 뚫고 양을 질로 화하여 악마의 영역을 벗어난다. 이것이 나의 갈 길이다.
--- p.71
한 사람도 좋고 두 사람도 좋다. 나는 이곳에 보내진 그리스도의 편지요 향기다. 그리스도의 사도이다. 강하게 주님의 권위로 주님을, 생명의 주님을 전하리라. 그네들의 가슴에다 행동으로 전하리라. 성서로,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전하리라. 하루에 30분 함께 제사 드리자. 성스럽게. 나는 이 일을 위하여 매순간마다 기도마다 주님께 능력 주십사 기도한다. 내가 제일 어린 사람. 이곳 사람은 전부 나보다 윗사람. 돈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권력으로나, 나이로나 나보다 윗사람. 그러나, 나에겐 주님이 있다.
--- pp.82~83
하루의 반을 주님과 나만의 시간으로, 주님께 하루의 반을 기도와 성서로 만나고, 하루의 반을 전도로써 지낸다.
--- p.101
바르고 옳게 살자. 주님 말씀대로 살자. 정직하게 살고 숨기지 말고 살아야 한다. 사람을, 사회를, 현실을 도피할 수 없다.
--- p.119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이론 앞에서냐, 그것은 차가운 이성 앞에서냐,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리스도 앞에서 생에 뜨거운 의지와 풍요함 가운데서 사랑하면서, 소망을 바라보면서, 고통을 참고 살아가는 것이리라. 그리스도를 영원히 노래하자. 그 이름을 영원히, 영원히 부르자.
--- p.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