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순간에 충실하다면, 오래 참는 사랑은 그 순간을 받아들이고 둘러싼다. 귀 기울이고, 주목하고, 느낀다. 그래서 기다린다. 오래 참는 사랑은 기다린다. 그 순간이 당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임을 알기 때문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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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사랑이 무엇인지 그날 확실해졌다. 친절한 사랑은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을 주는 것이다.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감사하다는 인사도, 돌아오는 호의도, 고개를 끄덕이는 격려의 표시조차 없이. 친절한 사랑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도, 주고 도와주고 나누는 것이다.
--- p.60
시기하지 않는 사랑은 우리가 외모나 재산, 명예 같은 물리적인 것만 보게 만드는 덮개를 걷어내며 우리 눈을 열어서 내면과 마음, 생각과 영혼을 보게 해준다. 시기하지 않는 사랑은 다른 사람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 특별하고, 독특하고, 가치 있는 존재 자체를 보게 해준다.
--- p.87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자랑은 더 추악하고 분열하는 양상을 띤다. 물론, 사랑은 자랑하지 않는다. 그 점은 너무 확실해졌다. 사랑은 모든 사람이 똑같은 가치를 지녔다고 믿는다. 사랑은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높이지 않는다.
--- p.98
사랑은 잘난 체하지 않는다. 방해하지 않는다. 도움을 받아들인다. 혼자서 항상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랑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마음에서 도와주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안다.
--- p.120
무례히 행하지 않는 사랑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의 선택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을 따라 행동할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기대 없이 자신의 것을 나누어준다.
--- p.143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사랑은 때로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사랑이 늘 쉽지만은 않다. 다른 모든 사람을 자신보다 앞세우는 것을 배우는 일은 큰 도전이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식사를 자녀에게 양보하기는 쉬울지 몰라도, 모르는 사람에게 내주기란 조금 더 힘들 것이다.
--- p.151
화르르 타오르는 분노는 사랑을 잊어버린 채 잘못 반응하기 쉽다. 당신과 당신의 미용사만 아는 서서히 쌓이는 분노는 사랑을 벌세운다. 제대로 된 사랑, 곧 쉽게 성내지 않는 사랑은 갑자기 폭발하거나 점점 쌓여서 산더미처럼 되지 않는다.
--- p.186
사랑은 앙심이나 원한을 품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픈 기억들을 아예 없애버리지는 않는다. 기억을 달리 바라볼 뿐이다. 쓴 뿌리가 자리 잡고, 분노의 감정에 집착하고, 당신에게 잘못했다고 생각한 누군가가 큰 피해를 당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그 기억, 그 이야기가 단순한 기억과 이야기 자체로 바뀐다.
--- p.199
불의를 기뻐하는 것의 반대가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것이다.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사랑에는 발이 달려 있다. 이 사랑은 행동하기 원한다. 시합에 나가지 않고 구경만 하지 않는다. 이 사랑은 목소리를 높이고 일어서서 지지한다.
--- p.226
보호하는 사랑은 폭풍우나 가장 힘든 시기에 폭풍우 가운데 쉴 곳을 마련해준다. 도망치지 않고, 뒤에서 든든히 돕고 보호해준다. 뭔가 미심쩍고 위험한 상황에서, 피해당할 가능성이 있을 때 곁을 지킨다. 골칫거리를 밀어내고 공격으로부터 지켜준다.
--- p.248
신뢰하는 사랑은 당신이 모든 것을 알지 못해도, 당신에게 모든 답이 없더라도 괜찮다고 인정한다. 누군가는 당신이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할 때 우리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따라서 모든 것을 믿는 사랑은 남에게 손을 내밀고 답을 요청한다.
--- p.269
모든 것을 바라는 사랑은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다. 절대 멈추거나 그만두지 않고 항복하지 않는다. 사랑은 끊임없이 바란다. 중독을 극복하고 병이 낫고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란다. 모든 것을 바라는 사랑은 밝은 미래를 본다. 형편없는 것에서 정말 좋은 것이 나오리라고 기대한다.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 기적을 본다.
--- p.290
모든 것을 견디는 사랑, 늘, 언제나, 항상 견디는 사랑은 시들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그런 사랑을 보여주신다. 인생에는 힘든 시기도 있고, 방해를 받거나 낙심할 때도 있지만, 사랑은 끝까지 싸운다. 또다시 역경이 찾아와도 계속해서 버텨낸다. 하나님이 어느 누구도 절대 포기하시지 않듯이, 우리는 다른 사람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 p.314~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