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실한의원 원장.
소문난 명의였던 부친의 대를 이어 한의학에 입문한지 20년, 그동안 환자들을 치료해오면서 체형이나 장부의 대소를 가지고 체질을 구분하는 기존의 사상체질이나 팔상체질론에 한계를 느껴 스스로 체질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10여 년 간 역학과 의학을 넘나들며 체질연구에 매달린 끝에 마침내 “사람의 본성은 자신이 태어난 일시의 천지의 음양오행 기운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 본성이 자신의 성품과 체질의 기초가 된다. 즉 음양오행의 이치가 곧 체질의 시작이다.”라는 진리를 터득, 그를 기반으로 10체질론을 완성하였다. 답답하기만 했던 체질이론에 해답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이론만으로는 부족했다. 김원장은 곧 수많은 환자들과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생년월일시를 적용, 체질을 판별해보았고,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그들의 성품이나 육체적 특성, 취향 등이 10체질 유형과 정확히 일치한 것이었다. 개중에는 살아오는 동안 변질되어 주변 사람도 모르고 있던 자신의 본래 성품을 10체질 분석에서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리고 환자들의 처방과 치료에 이 10체질 분석을 결합시킨 결과, 오랫동안 원인모를 고질병이나 난치병으로 고생하던 환자들은 물론, 수많은 환자들을 완쾌시킬 수 있었다. 이후 김원장은 내방하는 환자들에게 모두 자신의 10체질 유형을 알려주고 스스로 그에 맞는 건강관리와 생활습관을 유지해나가도록 권유하고 있다.
흔히들‘체질’하면 육체적인 것만을 떠올리기 쉬우나, 동양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아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동일한 개체로 본다.
따라서 10체질의 원리는 지금까지 체형이나 장부의 대소를 가지고 판별했던 기존의 체질론과는 달리 음양오행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 전혀 새로운 체질정리법이다. 즉, 자신이 태어난 일시에 천지를 구성하고 있는 오행, 목화토금수와 음양의 기운을 따져 분석하면, 목양, 목음, 화양, 화음, 토양, 토음, 금양, 금음, 수양, 수음의 열 가지 체질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 10체질 중 자신이 어느 체질인지를 정확히 알게 되면, 자신의 타고난 본성(성품)과 육체의 장단점을 알 수 있고, 이를 알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 곧 자신의 운명까지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등 자신과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과도 서로의 체질 유형을 알면 보다 성공적이고 바람직한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
김대원 원장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대한병인학회 부산지부 학술위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10체질론과 더불어 새로운 한방치료 이론인 오행압통반응요법을 창안해서 한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