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은 환경 중으로 배출된 화학 물질이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학계에서는 환경호르몬이 호르몬의 균형을 방해하고 내분비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게 하는 물질이라고 해서 ‘내분비계 장애 물질(Endocrine disruptors, EDs)’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환경부에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을 ‘항상성을 유지하거나 발달 과정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신체 내 호르몬의 자연적인 생성, 분비, 이동, 대사, 결합, 작용, 제거 과정에 문제를 유발하는 외부 물질’로 정의합니다. 인위적인 활동으로 만들어진 물질은 인간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서 정상 호르몬의 주요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고 생식 기능 저하, 신경학적 발달 장애, 대사 및 면역 장애, 암 등 다양한 질병 유발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환경호르몬은 쉽게 분해되지 않고 인체 또는 생물의 지방 조직에 축적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 「환경호르몬과 생식 건강_김주희, 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학」 중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생명공학 회사 23andMe(https://www.23andme.com)는 가장 성공적인 유전자 검사 기관 중 하나이며, 많은 사람들이 유전자 검사를 맡기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흥미로 내 가족은 누구인가, 나는 어떤 혈통인가 알고 싶어서도 의뢰하고, 질병에 대한 유전성이 의심되는 경우 인터넷으로 결과를 받아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어떤 유튜브 채널에서는 우리나라 사람과 유럽 사람 커플이 유전자 검사 시행 후 받은 결과를 두고 놀라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유럽 사람은 자기 부모님이 순수한 독일 지역 출신인 줄만 알았는데, 검사 결과에는 스칸디나비아와 바이킹 혈통까지 나오더랍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인의 혈통을 분석한 결과는 없었습니다. 한국인은 일본인, 중국인, 동남아인 혈통이 섞여 있는 인종으로 표시될 뿐이더라고요. 그래도 어쨌든 우리는 유튜브에서까지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유전자 검사가 보편화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유전자 검사로 어떤 것을 알 수 있을까요?
--- 「유전자 검사의 미래_윤경식 교수,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중에서
유전자 편집에는 아직까지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크리스퍼가 정확하다고 말하지만, 우리 몸에는 염기 서열이 30억 쌍이나 됩니다. 크리스퍼 분자의 특성을 잘 파악하면 우리 DNA 안의 표적을 정확히 선정해 편집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기술로는 세포 내에서 크리스퍼가 어떤 일을 하는지 완전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을 세포에 적용할 때 대부분은 우리 생각대로 조절할 수 있지만, 일부는 바뀌지 않거나 또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실적으로 그런 오류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 「크리스퍼 캐스9, 유전자 편집 기술_허준호,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