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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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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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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433g | 153*224*20mm
ISBN13 9788973376377
ISBN10 897337637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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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즈 투칠로 Liz Tuccillo
에미상 수상작 <섹스앤더시티>의 책임작가로 활동한 리즈는, 여자들의 고민과 갈등을 다룬 이 드라마로 심도 있고 섬세한 작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녀 역시 남자들 때문에 몇 년간 허송세월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렉의 냉정한 경고 이후, 지금은 드라마 주인공 ‘캐리’처럼 뉴요커로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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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를 두둔하기를 멈추는 순간, 그는 당신의 인생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 것이다. 너무 바쁘거나 힘든 일을 겪어서 여자랑 사귀기가 힘든 남자가 있을까? 있다. 하지만 그런 남자는 ‘전설 속의 인물’이라고 할 만큼 드물다. 이미 말한 것처럼, 남자는 여자에게 “당신한테 반하지 않았어”라고 말하느니 코끼리한테 밟혀 죽는 게 낫다고 믿는 종족이다. 우리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당신의 변명을 끄집어내어 실체를 드러내고 싶었다. 말도 안 되는 두둔에 불과함을 알리고 싶었던 거다.
--- <들어가는 말 : 당신들 모두 똑같은 남자를 만나고 있다!> 중에서


그렉, 너무 답답해서요. 남자한테 먼저 전화하면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난 매번 남자들한테 먼저 전화를 해요. 난 상관없으니까요! 남자랑 줄다리기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사람이에요! 남자들한테 전화도 하고요. 당신은 너무 구식이에요, 그렉. 왜 여자가 먼저 남자한테 데이트 신청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니키에게
왜냐고요? 우리 남자들은 그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요, 좋아하는 남자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그 남자가 게을러서 그런 거예요. 게으른 남자랑 누가 사귀고 싶겠어요? 간단한 얘기라고요. 내가 규칙을 만든 게 아니에요. 당신이 그런 규칙에 동의하지도 않을지 모르겠네요. 그렇더라도 나한테 화내지 말아요, 니키. 난 여자들이 석기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아주 먼 옛날부터 지속된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좀더 현실적이길 바라는 것뿐이니까요. 어쩌면 당신은 ‘선택받은 자’일지도 모르겠네요.
--- <줄다리기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아> 중에서


어떤 남자랑 한 달째 사귀고 있어요. 섹스도 좋았고요. 애인 사이가 ‘되나 보다’ 했는데, 그 즈음부터 섹스가 중단됐어요. 그의 집에서 함께 밤을 보내긴 했는데, 결국…… 잠만 자고 온 게 벌써 네 번째군요. 끌어안기는 했지만 딱 거기까지예요. 이상하게도 더 이상은 섹스를 하지 않게 되네요.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고 싶어도 자존심 상해서, 그가 나를 진짜로 사랑하게 되어서 그저 겁내고 있는 거라고만 짐작하고 있어요.

‘포옹만 하는 여자’ 님께
한 달이라고요? 한 달이요? 하하~ 지금 농담하는 겁니까? 그 정도라면 섹스할 때 뭘 입는 게 좋은지, 어떤 체위가 좋은지, 윤활유를 쓸지 말지 등을 편하게 얘기할 때인데요. 한 달이요? 그가 지루해 할 일은 오직 어떤 방법으로 당신을 자극할지 궁리하는 것뿐이고요. 딱 한 달밖에 안 지났으면, 그는 그런 것에 물리지 않았을 겁니다. 이제 용기를 내서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하지만 내 짐작으로는, 당신이 벌써 답을 아는 것 같은데요. 박차고 나가서, 그가 왜 섹스를 안 하는 건지 설명하게 만드세요. 그가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죠?
--- <너무 사랑하니까 지금은 안 하려는 걸 거야> 중에서


2년째 한 남자랑 사귀었고, 이전까지는 모든 게 잘 풀리는 것 같았어요. 그러던 중 그가 고향집에 갔다오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술집에서 만난 여자와 밤을 보냈다고요. 난 너무 속이 상해서 왜 그랬느냐고 물었어요. 그는 내가 살이 너무 찌는 바람에 이제는 나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아, 너무 혼란스러워요. 그가 한 말이 다 맞거든요. 난 그동안 10킬로그램 가까이 몸무게가 늘었다고요. 그와 헤어져야 할까요,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할까요?

‘10킬로그램’ 님께
당신이 빼야 할 것은 80킬로그램, 즉 당신의 형편없는 남자친구지, 당신 몸에 붙어버린 10킬로그램이 아니랍니다. 그는 당신을 속였고, 그러고 나서 당신을 ‘뚱땡이’라고 했어요. 자존심이 어디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을까요? 몸무게를 핑계로 당신을 속이는 것은 비열한 짓이에요. 못됐어요. 물론 그런 변명은 통하지도 않고요.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 대화를 해야지, 엉뚱한 여자와 그 짓거리를 하면 안 되지요. 만약 당신이 아이를 가져서 배가 불러오거나 나이 들어 얼굴에 주름이 생긴다면, 이번에는 그가 무슨 짓을 하겠어요? 그가 내켜 하지 않는 색깔로 머리를 염색한다면요? 이런 작자를 당장 걷어차지 않는다면, 내가 가서 대신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 <내가 살이 쪄서 그랬다는데……> 중에서


그와는 스물세 살 때부터 쭉 사귀고 있어요. 난 지금 스물여덟이고요. 2년 전 그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때 그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 ‘준비’를 도우려고 함께 살기 시작했지요. 그는 항상 강조해요. 우리는 아직 젊고 시간도 충분하니까 그렇게까지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요. 뭐, 어떤 면에서는 맞는 말이죠. 나는 이제 겨우 스물여덟이니까요. 더욱이 요즘은 더 늦게 결혼하는 경향도 있잖아요. 또 남자가 여자보다 늦게 철이 드는 면도 있고요. 어쨌든 그의 말을 믿고 싶긴 하지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요, 아니면 나와 결혼하는 것에 욕심이 없는 걸까요?

‘신의 제단에서 기다리는 여자’ 님께
그의 말이 맞아요. 왜 서둘겠어요? 만난 지 5년밖에 안 됐는데요. 10년 정도 더 지나면 그는 당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거예요. 두 사람에게 시간은 많아요, 그렇죠? 다만 10년 후에도 그가, “아직 준비가 안 됐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는 게 문제지요. 이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당신이 불필요하게 서두르는 것 같다고 그가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렇습니다. 당신이 평생 배필이라는 확신이 아직 없어서인 거예요. 그래요, 듣고 있기 어려울 줄 알지만, 10년 후보다는 지금 듣는 게 나아요. 이제 결정할 때군요. 그와 같이 있으면서 계속 그의 복 많은 아내 자리를 위해 오디션을 보든지, 나가서 다른 사람을 찾든지 마음대로 하시라고요. 당신을 평생을 함께할 최고의 여자라고 느끼는 데 10년, 20년씩 걸리지 않을 사람도 분명 있으니까요.
--- <아직 결혼할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대> 중에서


난 직장 상사와 만나고 있어요. 그는 아내가 있고요. 사람들 모르게 만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귄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하죠. 나는 정말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고 있고, 그도 날 사랑해요. 결혼한 남자와 만나는 게 나쁘다는 건 알지만, 그의 아내는 그에게 너무 못되게 구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그들은 섹스를 안 한다더군요. 그는 오직 내가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고 말한답니다. 그는 힘든 시간을 겪고 있고, 나는 그를 사랑하고 있는데, 어떻게 헤어질 수 있겠어요?

이봐요, ‘베일에 가려진 여인’ 님
정말이에요? 우리가 이런 대화를 꼭 해야겠어요? 왜 유부남과 데이트하면 안 되는지, 내가 꼭 설명해야겠느냐고요? 그래야 한다면, 좋아요, 설명하죠. 당신 상사의 실상은 바로 이렇답니다. 그는 이미 결혼했고, 지금은 바람을 피우고 있어요. 이런 사실만으로도 많은 걸 짐작할 수 있죠. 첫째, 그는 정직하지 않고도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군요. (어쨌든 잘하고 있네요.) 둘째, 그는 아내를 속이고 있어요. (대단하죠?) 셋째, 그는 자기 결혼생활에 충실하지 않아요. (굉장하시군요!) 넷째, 이건 특별히 당신과 관련 있는 대목인데, 그는 당신에 대한 배려가 없어요. 왜냐하면 그런 관계를 통해 당신이 얻는 것은 오직 상처뿐이니까요. ‘창피하고 부끄러운’ 베일에 싸인 잃어버린 시간뿐이고요. (여자인 당신이 늘 꿈꾸던 게 바로 이런 건가요?) 게다가 이건 직장 내에서 일어난 외도인데, 사랑이 깨지거나 들통 나버려서 그의 일과 결혼이 위태로워지면 과연 누가 회사를 떠나야 할까요? 바로 당신입니다! 잘 나가는 직장인으로서 누구의 명성이 훼손될까요? 당신이라는 걸 알겠어요? 빙고! 그렇습니다. 그의 결혼생활이 아무리 끔찍해도, 그의 부인이 아무리 못된 여자라도, 그가 다른 여자를 만나야 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게 상황이 나쁘다면, 그는 이미 거기서 빠져나왔을 테니까요. 좋은 관계는 비밀 속에서는 꽃을 피우지 못해요. 어서 환한 거리로 나가서, 요란하게 사귈 수 있는 남자를 찾도록 하십시오.
--- <그의 부부생활은 행복하지 않잖아> 중에서


여성들의 편지에 통찰력 뛰어난, 그리고 지혜가 담긴 답장을 쓰는 일은 참 즐겁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핵심개념은 마법 같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여러분이 좋지 않은 관계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본인만이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안다. 나는 여러분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아는 체하지 않겠다. 다만 여러분이 문제를 인식하도록 돕는 방법은 안다. 여러분이 멋진 연애를 하고 멋진 삶을 영위할 가치가 있다는 걸 안다. 여러분이 아름답다는 걸 알고, 여러분 역시 내면 깊은 곳에서는 그걸 알고 있다. 아니라면 이 글을 읽고 있지 않을 테니까. 나는 인생이 휙휙 지나가는 대단한 선물이라고 믿는다. 그러니 좋은 시절을 허비하지 말기를.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더 나은 것을 원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더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원한다.
--- <나오는 말 : 좋은 시절을 허비하지 마세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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