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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세계의 축
중고도서

흔들리는 세계의 축

: 포스트 아메리칸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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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8쪽 | 733g | 160*230*30mm
ISBN13 9788992309172
ISBN10 8992309171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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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제대로 된 글로벌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 이 성장이 하나의 국제적인 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 체제 속에서는 세계 모든 국가들이 더 이상 객체나 관찰자가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권리를 주장하는 ‘플레이어’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글로벌한 질서의 탄생이다.

정치·군사적 수준에서 보면 우리는 아직도 슈퍼 파워가 단 하나인 세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산업·금융·교육·사회·문화― 차원에서는 힘의 분배가 움직이고 있으며, 미국의 우월에서부터 떨어져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곧 우리가 안티 아메리카의 세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는 포스트 아메리칸 월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는 수많은 다른 장소로부터 수많은 다른 민족들에 의해 규정되고 이끌려가는 세계다.

새 시대에는 거의 모든 문제들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흘러넘친다. 테러리즘, 핵 확산, 전염병, 환경파괴, 경제위기, 수자원 고갈, 그 어떤 이슈도 다른 국가와의 의미 있는 조정과 협력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 그러나 경제, 정보, 심지어 문화도 글로벌화 되는 추세인데 비해, 정치력은 해결 능력이 줄어들고 있는 민족국가의 사슬에 단단히 묶여 있다. 정부와 비정부기구에 속한 활동 주역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각 주역의 파워와 자신감이 증대될수록, 합의와 공동 행동의 전망은 감소한다. 이것이 나머지 세계의 부상에 따른 핵심적인 도전이다.

권력이 다양해지고 분산됨에 따라, 정당성(legitimacy)은 한층 더 중요하게 된다. 왜냐하면 정당성이야말로 세계무대에서는 공통점이 없는 모든 주역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21세기의 최초 몇 십년간 미국은 위대하고도 역사적인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즉, 지구촌을 세계화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는 가운데 정작 미국 자신은 스스로를 세계화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GDP는 사회의 역동성에 관해, 혹은 새로운 발명·발견을 이룰 수 있는 그 국가의 능력에 관해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바로 새로운 발명·발견이라는 이 영역에서 우위를 점해야만, 국가는 부와 정부의 권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방법을 누릴 수가 있는 것이다.

중국의 업적들은 한낱 에피소드이거나 일시적인 것으로 끝나버렸다. 이것이 아시아의 비극이었다. 지식을 갖고 있을 때조차, 배움이 없었던 것이다.

비서구의 개혁가들이 20세기에 씨름을 하고 있었던 이슈들은, 이제 미래를 위한 핵심적 질문으로 되돌아왔다 : 서구적이지 않으면서도 근대적일 수 있을까? 그 둘은 어떻게 다른가? 비서구 세력들이 거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그런 세계에서는 국가 간의 삶이 상당히 달라질까? 이러한 새로운 세력들은 다른 가치를 지닐 것인가? 혹은 부유해지는 과정이 우리 모두를 똑같이 만들까? 이것들은 그저 한가한 생각이 아니다. 다음 몇 십 년 사이에 세계 4대 경제 강국 중에서 세 나라는 비서구 국가일 것이다. 그리고 네 번째인 미국도 갈수록 비유럽 인구가 늘어나는 특징을 보일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스타벅스나 코카콜라 간판에 우리는 현혹되기 쉽다. 그러나 세계화의 진정한 효과는 토착적인 동시에 현대적인 것을 꽃피웠다는 것이다.

칼 마르크스는 형편없는 경제학자이자 관념론자였으나, 사회과학자로서는 재능 만점이었다. 그의 중요한 통찰력 중 하나는, 어느 사회의 경제적 기반이 변화하면 그 위에 세워진 정치제도 역시 불가피하게 변한다는 것이었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 - 로마 격언

현대 사회의 노동과 유희의 방식에는 세계 최초 산업국가인 영국의 가치가 듬뿍 배어있다. 영국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문화 수출국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글로벌 강대국 영국의 시대는 실패한 정치 때문이 아니라 실패한 경제 때문에 끝났다. 이것이 본질적인 핵심이다.

유럽은 결정적으로 불리한 점을 하나 가지고 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미국이 유럽과 대부분의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중대한 경쟁우위를 하나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인구통계적인 측면에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이다.

신경제에서 성장은 “자본의 축적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인력들”에 의해 추동되는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기업이 과거와 비교할 게 아니라 (우린 이전보다 더 잘 하고 있는가?), 현재의 경쟁자들과 비교하는 것이다 (우린 다른 기업들보다 더 잘하고 있는가?). 비교는 더 이상 시간이라는 수직적 차원이 아니라 공간이라는 수평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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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한국의 비전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명쾌한 나침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한승주 (전 외무장관, 주미대사)
“세계경제와 메인스트림 정세를 파악하는 것이 개인, 기업, 국가의 미시적 특성과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겨주는 책이다.”
안철수 (KAIST 석좌교수)
“미국의 파워를 흔들고 있는 변화의 정확한 실체는? 그런 변화가 우리 자신의 미래에 주는 의미와 영향력은? 자카리아의 통찰과 분석이 명쾌한 해답을 줄 것이다.”
김현호 (삼성금융연구소장)
“최근 금융시장의 급격한 지각변동으로 미국이 누리던 독점적 슈퍼 파워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했는데, 이 책은 그 추리에 영감을 주는 유용한 단초들을 제공한다.”
진수형 (한화증권 대표이사)
“신흥국의 부상과 미국 주도권의 분산. 참으로 우리의 지식인?기업인?정부 관리들이 귀 기울여야 할 주제가 아니겠는가?”
이영권 (세계화전략연구소 소장)
“자카리아는 이 시대의 몇 안 되는 visionary 중 한 사람. 최근 미국 금융시장의 위기와 맞물려 현실감 넘치는 그의 분석과 판단이 돋보인다.”
손지애 (CNN 서울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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