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강아지를 살짝 손으로 쥐었을 때, 이 놀라운 생명체의 앞발 힘에 놀란 경험이 있다. 땅강아지 앞발은 두더지 앞발을 빼닮았다. 땅속 환경에서 힘과 압력의 물리학 문제를 해결한 수렴 진화의 생생한 예다. 생명은 놀랍도록 다양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다양성 안에 담긴 공통점일지 모른다. 물리학과 생물학의 구별은 단지 인간의 인위적 산물임을 강조한 저자는, 증식하고 진화하는 물질로서 생명을 바라본다. 다윈의 진화가 알려 준 다양한 생명은 장엄하다. 물리학의 시선은 생명의 경이로움을 해치지 않는다. 거꾸로다. 진화와 물리학, 두 눈으로 바라본 생명이 더 아름답다. 물리학과 생물학의 융합적 시선에서 바라본 생명이 궁금한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 김범준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관계의 과학』 저자)
뉴턴은 17세기에 중력을 기술하는 간단한 방정식 하나를 제시했다. 이 방정식이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현상뿐만 아니라 하늘에 속한 천체들의 움직임까지 설명할 수 있음을 보이자 당시 사람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신성한 곳이라 믿어 왔던 하늘이 세속적인 이 땅에서와 동일한 자연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생명이 일반적인 물리 법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별한 현상이라 믿어 왔던 이들에게 유사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본문에 여러 수식이 등장하지만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에 겁먹을 필요는 전혀 없다. 책을 덮고 나면 〈외계인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어린 시절의 질문에 스스로 과학적으로 답해 보는 짜릿한 지적 유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윤성철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저자)
귀중한 안내서다. 생명은 우연의 산물이라고들 말한다. 우리가 자연에서 발견하는 것은 무수한 역사적 사건의 결과라는 것이다. 찰스 S. 코켈은 이러한 시각에 균형을 잡아 주는 중요한 평형추를 제시한다.
- 필립 볼 (과학 저술가, 전 [네이처] 편집장)
매혹적이다. 물리학과 생물학의 깊은 연관성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 안드레아스 바그너 (취리히 대학교 진화생물학 및 환경학 연구소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