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생활에서 집에 있는 소박한 재료를 사용해 만들 수 있는 쉽고 맛있는 요리가 블로그에 올린 제 요리의 근본정신입니다.
요리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실, 저 자신조차도 요리에 있어서 기본의 ‘기’자도 지키지 않고 있으니까요.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마시고, 요리의 의미를 좀더 크게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요리가 더 맛있어질 거라 믿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요리는 정말 죄송스러울 정도로 간단합니다. 재료는 보통 동네 슈퍼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이고요, 손도 얼마 들지 않는 것들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로부터 제 요리가 맛있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소박한 재료로 요리를 하더라도 아이디어를 살려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거나, 재료들 사이의 궁합을 고려해서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내거나, 모양에 악센트를 주거나, 맛의 강약을 조절하거나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요리의 기본 같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특징이 있는 요리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p.4 책머리에(지은이의 글) 중에서
나의 주방에 어느 날 일본에서 온 ‘고짱’이라는 총각 요리사가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나에게 별세계 사람들만의 재주를 조목조목, 너무나도 쉽게 가르쳐 줍니다.
이제, 고짱이 알려준 대로 만들어본 새로운 내 일용할 양식들은 단지 나를 살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넘쳐나는 요리책 중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번역하는 내내 레시피대로 이것저것 만들고, 먹어보느라 바빴습니다.
--- 고짱과 연애를 마치며(옮긴이의 글) 중에서
육즙이 가득한 맛있는 밥도둑, 돼지고기간장소스조림
재료(4인분)
돼지고기 안심 500g(한입 크기로 썰어둠)
청주 1컵
간장 1/4컵
맛술 1큰술
설탕 1.5~2큰술
오크라(아욱과의 초록색의 길쭉한 야채, 스프 등에 쓰임) 1개
대파 흰 부분 6cm (채썰기)
실고추 적당량
만드는 법
1.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서 프라이팬에 표면이 노릇해지게 굽고,
2. 압력솥에 돼지고기를 넣어서 재료가 잠길 정도로 바특하게 물을 넣어서 20분간 가열합니다.
3. 익힌 돼지고기는 솥째 식힌 후에 고기를 건져내어 고기 주변에 굳어서 붙어 있는 기름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고,
4. 압력솥을 씻어서 다시 고기를 넣고 청주를 넣어 5분간 가열.
5. 이번엔 솥째 찬물에 넣어서 빨리 식힙니다.
6. 압력솥에 남아있는 증기가 모두 빠진 후 뚜껑을 열고 간장, 맛술, 설탕을 넣고 뚜껑을 닫지 않은 채 강한불로 양념이 반으로 줄 때까지 조립니다.
고짱의 어드바이스
마지막에 양념을 한 후에는 강한불로 단번에 조리는 게 맛있습니다. 압력솥이 아니라 보통냄비를 이용할 경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네티즌 목소리
*돼지고기조림 최고입니다. 처음에 고기를 삶을 때 전 비지를 넣어요. 한번 해보세요. 만들고 하루가 지나면 더 맛있어진답니다. (히사푸님)
*저도 만들었어요. 정말 맛있답니다. 제대로네요♪. (OTOKU님)
--- p.14 고기가 주인공이 되는 간단요리 레시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