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천 년의 침묵
중고도서

천 년의 침묵

정가
12,000
중고판매가
2,800 (77% 할인)
상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500원(선불) ?
  • YES24 버뮤다대구지대에서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95g | 148*210*20mm
ISBN13 9788934937074
ISBN10 893493707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점 하나, 선 하나 보이지 않는 어둠, 오직 기억에 의지하는 수밖에는 없다. 그곳에 그려져 있을, 보이지 않는 도형을 노려보았다. 그것을 처음 그려 넣던 날의 흥분이 또다시 열병처럼 끓어올랐다. 한때는 그에게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곤두서는 전율을 선사한 그 도형이 지금은 벼랑 끝까지 몰려 살기 위해 발톱을 세우며 짖어대고 있었다. 그렇다, 도형을 남겨야 했다. 눈 밝은 누군가 발견해줄 때까지 시간을 견딜 수 있는 곳.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 왜곡당하거나 영원히 침묵당하지 않을 수 있는 곳. 그는 등을 대고 누워 침상 아래의 좁은 공간으로 기어들어갔다. 땀으로 범벅된 등에 닿는 돌바닥의 냉기가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손가락 마디 하나의 길이가 얼마였더라. 왼손으로 길이를 가늠하면서, 대리석을 쥔 손에 힘을 주어 비뚜름한 사선 하나를 새겼다. 대리석과 나무가 부딪치는 소리가 방 안에 울리자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긴장한 탓에 팔이 침상 귀퉁이에 세게 부딪혔다. 튀어나오는 신음을 삼키자 겨드랑이와 팔죽지에 땀이 솟구쳤다. 시간이 없었다. --- p.12

"수 체계에 몰입하다보니 바빌로니아 시대 사람들이 사용한 진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60진법입니다. 만약 그 진법을 지금의 수 체계로 환원시킬 수만 있다면 마름모 문양에 새겨진 설형문자를 완전히 해독할 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그때야 비로소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직각삼각형의 정리를 증명을 통해 이론화시킨 것인지, 아니면 어쩌다 발견한 삼각형 하나의 길이만을 취하여 추정한 것인지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히파소스, 저자가 거기까지 도달했구나. 그렇다면 오류로 남아 있는 직각삼각형의 빗변의 길이를 바로잡아 완성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텐데. 미완의 이론을 발표한 채 언제까지나 노심초사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아직 기뻐하기는 일렀다.
"만약 직각삼각형에 관한 내 정리가 바빌로니아 시대에 이미 존재했던 학설이었다면 어떻게 할 텐가?"
눈을 가늘게 뜬 현자의 목소리는 은밀했다. 히파소스의 입가에 미묘한 미소가 번졌다.
"현재 헬라스 전역은 물론, 이오니아 연안에서 스승님은 누구도 범접치 못할 위치에 계십니다. 땅속 깊이 미라로 묻혀 있는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천 년의 침묵에서 깨어나 세 치 혀뿌리가 돋아나지 않는 이상, 스승님의 지극한 명성에 누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 p.211

관련자료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심사평
"피타고라스 정리는 정말 피타고라스의 정리일까?"
당선작 《천 년의 침묵》은 직각삼각형의 공식으로 널리 알려진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사실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아니라는 도발적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미 천 년 전에 바빌로니아에서 밝혀진 진리를 자신의 업적으로 삼기 위해 제자까지 죽이는 피타고라스의 몰락 과정이 리얼하다. 지식이 권력과 결탁했을 때의 부패상이나 무리수로 상징되는 절대무한 진리에 대한 현자의 욕망 또한 수준 높게 그려지고 있다. 살인범을 좇는 추리소설적 플롯에 로맨스와 동성애, 기원전 6세기 피타고라스 학파의 풍경과 폴리스 사이의 정치 구도까지! 모든 디테일이 생생하게 녹아 있어 읽는 재미도 탁월하다. 어느 스토리 라인으로 읽어도 흥미진진한 팔색조 같은 소설이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은 수학적 '정보'가 인문학적 '성찰'로 승화되면서 고급 지적 소설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철학이나 과학을 넘어 이제는 '수학'까지 한국소설의 영역이 확대된 대표적 증좌가 될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 베르나르 베르베르, 오르한 파무크, 댄 브라운의 소설들을 경험한 한국 독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도 맞춤하다. 21세기에서 되돌아본 분서갱유는 단순히 역사의 재연이 아닌 걸작으로 태어나 아전인수와 곡학아세가 판치는 지금 이곳의 현실을 일깨우고 있다.
--- 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 심사위원단 (복거일, 김성곤, 구효서, 권지예, 김미현, 김탁환)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실은 피타고라스만의 것이 아님은 잘 알려진 정설이다. 낯설지 않은 소재였지만 수학적,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요소들을 씨줄과 날줄처럼 탄탄하게 엮어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고 말았다. 정말이지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 수학적 안목을 가진 독자와 소설적 재미를 만끽하고 싶은 독자 모두를 만족시킬 영리한 걸작이다!
박경미(홍익대학교 수학교육학과 교수, 『수학비타민 플러스』 저자)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예스이십사 대구물류
  •  사업자 종목 : 서적 및 잡지류 소매업
  •  업체명 : 예스이십사 대구물류점
  •  본사 소재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55층, 6층(여의도동,일신빌딩)
  •  사업자 등록번호 : 229-81-37000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2-1566-4295
  •  고객 상담 이메일 : yes24off099@yes24.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500원 (도서산간 : 3,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