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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살인 1
중고도서

한여름의 살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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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39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22221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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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xurybooks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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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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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권혁준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와 공군사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했고, 현재 독일 쾰른대학 박사과정(전공:독문학, 부전공:철학, 영문학)중에 있으며 평신도 선교사로 독일 대학생들을 위한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최근 번역서로는 헤닝 만켈의 소설 『다섯번째 여자』(2000.6), 『미소지은 남자』(2001.8)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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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장소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핸드백과 옷을 뒤졌다. 그리고 원하던 것을 발견했다. 세 사람 다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그 여권들을 점퍼에 넣었다. 그 날이 지나기 전에 모두 태워버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위를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주머니에서 작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꼭 한 장을.

마치 18세기의 피크닉 장면을 멋진 명화로 감상하는 듯했다. 단, 누군가가 그 그림 위에 붉은 피를 흩뿌렸다.
--- p.16
"열네 살짜리 소년 둘이 다른 한 소년을 쓰러질 때까지 구타했지. 쓰러진 소년은 열두 살밖에 안 됐었지. 별 이유도 없었어. 아이가 쓰러져 의식을 잃자 그들은 가슴팍을 마구 밟았지. 그애는 의식을 잃은 게 아니라 죽었어. 그 사건으로 우리는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변화가 일어났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어. 물론 구타행위는 어느 시절에나 있었어. 하지만 예전에는 한쪽이 지거나 쓰러지면 멈췄어.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말이야. 페어플레이라고 할 수 있어. 또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일로 여겨졌고. 그런데 이제는 아니야. 요즘 청소년들은 그게 뭔지 제대로 배우지 못했어. 나는 자라나는 새로운 세대가 부모에게서 방치되어 있다고 생각해. 아니면 아이들은 우리가 옳지 않다고 외면하던 걸 오히려 자신들의 행동 규칙으로 삼았는지도 몰라. 경찰의 입장에서 보면 갑자기 사고의 전환이 필요해졌어. 기본적인 뿌리가 완전히 변한 거야. 그 동안 축적해 왔던 경험들이 이젠 가치 없는 게 되고 말았어."
--- pp.65~66
"열네 살짜리 소년 둘이 다른 한 소년을 쓰러질 때까지 구타했지. 쓰러진 소년은 열두 살밖에 안 됐었지. 별 이유도 없었어. 아이가 쓰러져 의식을 잃자 그들은 가슴팍을 마구 밟았지. 그애는 의식을 잃은 게 아니라 죽었어. 그 사건으로 우리는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변화가 일어났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어. 물론 구타행위는 어느 시절에나 있었어. 하지만 예전에는 한쪽이 지거나 쓰러지면 멈췄어.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말이야. 페어플레이라고 할 수 있어. 또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일로 여겨졌고. 그런데 이제는 아니야. 요즘 청소년들은 그게 뭔지 제대로 배우지 못했어. 나는 자라나는 새로운 세대가 부모에게서 방치되어 있다고 생각해. 아니면 아이들은 우리가 옳지 않다고 외면하던 걸 오히려 자신들의 행동 규칙으로 삼았는지도 몰라. 경찰의 입장에서 보면 갑자기 사고의 전환이 필요해졌어. 기본적인 뿌리가 완전히 변한 거야. 그 동안 축적해 왔던 경험들이 이젠 가치 없는 게 되고 말았어."
--- pp.65~6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전 유럽을 휩쓸고 있는 헤닝 만켈의 발란더 시리즈가 우리나라에도 차례로 소개되고 있다. 『다섯번째 여자』(2000년), 『미소지은 남자』(2001년)에 이어 『한여름의 살인』을 선보이고 있다.

헤닝 만켈은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작품 구성력과 문학성을 저버리지 않는 작가적 자존심으로 현재 전 유럽을 휩쓸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변함없이 뛰어난 작품성과 놀라운 추리소설적 요소들을 완벽하게 결합시켜 그의 독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범죄소설가로 명망을 얻고 있는 헤닝 만켈은 이번 작품 『한여름의 살인』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고뇌와 가치 체계의 혼란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밀도 있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그는 도덕적인 소설가답게 나날이 그 양분화가 극심화되어 가고, 간극의 차가 커져만 가는 현대 사회의 주류와 비주류형 인간들의 양상과 우리들의 양심의 소리를 빠트리지 않고 챙겼다. 사회에서 소외되는 부류들, 그들 내면의 섬뜩한 소외의식, 그들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자신들을 몰아낸 사회에서 존재할 수 있을까, 그는 이러한 물음에 심도 있는 답변을 혹은 최선의 답변을 이 작품에서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같은 시대를 사는 인류애로서 소외계층에게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최소한의 가치 대가는 무엇인가. 『한여름의 살인』에는 이에 대한 작가의 진지한 물음과, 고심의 흔적이 역력한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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