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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싹둑! 코알라 미용실 1

: 무기력하거나 화가 날 때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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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96쪽 | 288g | 150*207*12mm
ISBN13 9788934951339
ISBN10 893495133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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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아줌마는 거울 옆에 우뚝 서 있는 커다란 유칼립투스 화분을 올려다보았어. 그리고 슬금슬금 나무를 타고 올라가 자기 코만 한 잎을 하나 따서 오물오물 씹었어. 배도 채우고, 졸음도 떨쳐 내려고 말이야.
“오늘은 또 어떤 꼬마 손님이 와 줄까?”
코알라 아줌마는 가슴이 두근거렸어. 코알라 미용실의 손님은 어린이들이야. 코알라 아줌마는 어린이들을 좋아해. 왜냐하면 어린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너무 재미있거든.
--- p.9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코알라 아줌마가 빙그레 웃었어.
“휴.”
유나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어. 그때였어. 코알라 아줌마가 들고 있던 드라이기가 갑자기 윙 소리를 내며 켜졌어.
가만 보니 드라이기는 코드가 아예 빠져 있었어. 그런데 유나의 한숨 소리에 저절로 켜진 거야.
“어? 드라이기가…….”
“그래, 네 한숨 덕분에 내 드라이기가 오늘도 켜졌구나. 고맙다.”
--- p.15

유나는 저녁을 먹으며 꾸벅꾸벅 졸더니, 방에 들어가 일찍 잠들어 버렸어. 더듬이도 축 늘어져 같이 잠들었지.
다음 날,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이 유나 머리를 보고 구름처럼 모여들었어.
“너무 귀엽다!”
“맞아, 아이돌 머리 같아.”
“에이, 메뚜기 같은데?”
유나는 아이들이 뭐라고 말하든 괜찮았어. 머리 모양에 자신감이 생겼거든.
--- p.36

욱이는 다른 때 같으면 기분 나빴을 텐데, 왠지 지금은 괜찮았어. 그래서 머리를 좌우로 또 흔들었어.
왼쪽으로 ‘칙~.’
“코알라 아줌마가 내 머리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어!”
오른쪽으로 ‘칙~.’
“모르는 사람들이 날 비웃고, 오다가 개똥도 밟았어!”
다시 왼쪽으로 ‘칙~.’
“아까 게임에서 졌는데 네가 웃으니까 갑자기 막 화가 났어. 그래도 가방을 발로 찬 건 잘못이야. 정말 미안해.”
욱이는 김을 뺄 때마다 마음속 얘기를 하나씩 하나씩 뱉어 냈어. 속이 아주 시원했어. 화내지 않고도 속마음을 말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지.
--- p.71~7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고민 많은 어린이 눈에만 보이는 코알라 미용실. 빈 골목길이나 학교 운동장 한가운데처럼 엉뚱한 장소에 나타나는 낯선 미용실에 조심스레 들어가면, 코알라 아줌마가 싱긋 웃으며 반겨 준다. 이곳은 어린이 손님의 한숨으로 드라이기가 작동되고, 마음속 비밀이 거울에 나타나는 신기한 마법의 공간으로, 머리를 손질하는 값은 겨우 눈물 한 방울이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고민이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다가 자기도 모르게 흘린 눈물방울이 코알라 아줌마가 키우고 있는 유칼립투스 화분에 쏙 들어가면 결제가 완료된다.

어린이 손님들은 코알라 아줌마가 손질해 준 특이한 머리 때문에 처음에는 당황하고 화도 내지만, 머리만 감으면 되돌아온다는 말에 겨우 진정하고 가게 문을 나선다. ‘딸랑’ 문에 달린 방울 소리에 뒤돌아서면 코알라 미용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시간은 조금도 흐르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게다가 더욱 신기한 일은 지금부터다. 코알라 아줌마가 손질해 준 머리에는 특별한 마법이 깃들어 있고, 이로 인해 어린이들은 자꾸만 엉뚱한 일을 겪으면서 고민을 차근차근 해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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