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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자연사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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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자연사 기행

: 발로 뛰며 기록한, 살아 있는 한반도의 지질.지형.생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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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452g | 170*220*20mm
ISBN13 9788984314757
ISBN10 8984314757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부 격변의 시대
북한산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한반도는 남반구에서 왔다/ 한반도의 속살, 25억 살 대이작도 지층 타임머신 영월의 김삿갓 계곡/ 동해 탄생의 비밀/ 한국의 갈라파고스, 울릉동-독도/ 불과 물의 합작품 화산섬 제주/ 백두산 지하엔 괴물이 살고 있다/ 용암이 흐른 강, 한탄강/ 경주 신라 마애불의 비밀

제2부 생명의 땅
10억 년 전 소청도의 초록빛 생명융단/ 삼엽충의 고향, 태백산 분지/ 지구 최초의 원시림이 남긴 선물, 석탄/ 시화호 ‘공룡계곡’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하늘 제왕 익룡의 사냥터, 경북 군위/ 공룡 최후의 피난처, 전남 여수/ 식물화석 보고 포항/ 빙하기 유산, 강릉 경포호/ 곰소만의 ‘떠다니는 섬’/ 단양 에덴동굴의 비밀

3부 한반도 지질 명소
억겁을 견딘 차돌 섬 백령도/ 공룡시대 퇴적층 교과서, 부산 다대포/ 화강암 돔의 보고, 서울 불암산/ 돌 흐르는 강, 대구 비슬산/ 원형의 섬, 인천 굴업도/ 신의 돌기둥,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대/ ‘하늘 정원’ 동강의 백룡 동굴/ 역암층 교과서, 진안 마이산/ 세월이 쌓은 시루떡, 변산 격포리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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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생성에는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도 있다. 무엇보다 지하의 북한산을 두텁게 덮었던 막대한 양의 지층이 어디로 갔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깎여나간 모래와 흙은 수십 번은 바뀌었을 강을 따라 어딘가로 흘러갔을 것이다. 북한산의 침식토사는 아마도 서해안 백사장의 모래로 또는 해안가 진흙이나 고령토가 되었고, 결국엔 조선시대 도자기로 태어났을 수도 있다. 설악산 대청봉 꼭대기에는 화강암 위를 덮었던 오래된 편마암의 일부가 미처 깎여나가지 않고 남아 있어, 북한산의 태초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 p.18

한반도 형성이 1억 2000만 년 전 마무리됐다는 것은 현재와 같은 한반도의 꼴이 이뤄졌다는 뜻이지 지구조의 진화가 끝났다는 얘기는 아니다. 한반도를 탄생시킨 초대륙의 해체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 판의 북상에 따라 유라시아 대륙은 시소의 다른 끝처럼 남하하고 있다. 한반도가 자리 잡은 유라시아의 동쪽 끝자락은 동남쪽으로 이동한다. --- pp.28-29

약 10억 년 전인 원생대 후기, 나중에 인천시 옹진군 대청면 소청도가 될 해변에도 초록 융단이 깔려 있었다. 남조세균은 여전히 강한 자외선을 막기 위해 점액을 뿜어냈다. 점막 층에 주변의 퇴적물이 들러붙었고, 여기에 세균이 배출한 탄산칼슘이 엉겨 시멘트처럼 굳었다. 남조세균은 햇빛을 향해 마치 고층아파트를 올리듯 켜를 이루며 위로 성장했다. 이 건축물을 스트로마톨라이트라 부른다. 세균이 화석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단단한 구조물 덕분이다. --- pp.89-90

우리나라엔 백악기 초와 쥐라기의 지표 퇴적층이 적고, 이때의 공룡 화석도 거의 없다. 대신 중생대 말인 6500만 년~ 1억 4400만 년 전의 백악기에는 경상남북도 대부분을 포함하는 경상분지에 거대한 호수가 형성됐고 여기로 흘러든 하천이 발달해 공룡의 천국이 펼쳐졌다. 시화호 주변의 남양분지도 이렇게 만들어졌다.
남한의 백악기 공룡화석은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을 만큼 풍부하다. 특히 전남과 경남 해안의 발자국 화석은 세계적 규모이다. 1만개 이상의 공룡 발자국과 500여개의 익룡 발자국, 새 발자국 화석이 다수 발견됐다. --- p.112

돌 강을 만든 자연의 마지막 작업은 얼음공정이었다. 지표 밑에 영구동토층이 있어 물이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름 동안 지표면은 경사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연간 수~수십㎝의 느린 속도였지만 거대한 바위가 들어있는 밀가루 반죽처럼 걸쭉한 상태의 지표가 비슬산 계곡을 따라 흘러내렸다. 마침내 1만 년 전 빙기가 끝나고, 빗물이 모래와 진흙을 씻어 내리자 바위만 자리에 남게 됐다. 돌 강이 탄생한 것이다.
--- p.17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알아야 자연의 속살이 보인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일대를 현장 답사하는 자리에 동행했다. 절벽엔 용암이 강을 따라 흘러오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약 27만 년 전의 대사건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었다. 약 4억 년 전의 기반암부터 용암에 뒤덮인 옛 강바닥의 자갈층, 그리고 최근에 쌓인 지층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런데 이곳은 대학 시절 엠티를 하러 여러 차례 와서 물수제비를 뜨던 바로 그 곳이 아닌가! 아는 눈에만 자연의 속살이 보인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했다.”

경기도 연천의 한탄강에 얽힌 저자의 추억에서 알 수 있듯이 강 주변의 멋들어진 절경, 강물의 도도한 흐름은 바로 27만 년 전 화산 폭발로 흘러나온 거대한 용암이 만들었다. 사시사철 사람에 치여 제대로 오르기도 힘든 북한산이 1억 7천만 년 전에는 땅 밑 1만 미터에서 만들어졌다가 암석들이 깎여 나가고 또 솟아올라 만들어졌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만약 그런 사실들을 알고 만난다면 우리가 자연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훨씬 풍부해지질 않을까.

《이곳만은 지키자》(1993년, 공저) 이후 18여년 만에 내놓는 《한반도 자연사 기행》은 “지구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언론인과 과학자들이 공동 노력한 열매”라고 저자가 밝히듯이 지질학회와 소속 연구자들이 거둔 연구 성과를 반영해 선캄브리아대부터 고생대, 중생대를 거쳐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질현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우리 땅에 대한 아주 깊고 오랜 궁금증을 풀어보자는, 그래서 좀 더 자연의 속살에 가깝게 다가가자는 시도이다.

자연사 박물관인 한반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 책은 크게 격변의 시대, 생명의 땅, 한반도 지질 명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한반도, 산, 바다, 강의 탄생, 2부는 공룡 등 한반도의 생명의 흔적들, 3부는 우리 땅의 대표적인 지질 명소 등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각 부가 무 자르듯 나뉘어 있지는 않다.

1부인 격변의 시대에서는 남반구와 적도 부근에 있던 땅 가운데 세 조각이 북상하여 한반도를 형성하는 이야기, 한반도와 거의 붙어 있던 일본이 떨어져 나가고 그 사이로 바닷물이 밀려들어 동해가 탄생하는 이야기, 세계에서도 유례가 많지 않은 25억 살 암석을 간직하고 있는 인천 앞바다 대이작도, 북한산 탄생 등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부 생명의 땅에서는 10억 년 전 지구 최초의 생물인 남조 세균이 만든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 태백산 분지에서 발견된 5억 년 전의 삼엽충 화석, 공룡 계곡인 시화호, 익룡의 사냥터 경북 군위, 공룡들의 피난처 전남 여수, 50만 년의 기후 변화를 담고 있는 단양 에덴동굴의 석순 등에 숨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부 한반도 지질 명소는 부제목 그대로 놓칠 수 없는 지질사의 대표적인 곳을 다루고 있다. 5억-10억 년 세월의 흔적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차돌 섬 백령도, 세계 최대의 돌이 흐르는 강인 대구 비슬산의 돌강, 화강암 돔의 보고 불암산, 소금이 깎고 모래 키운 굴업도, 10-18미터 오각 육각 기둥이 40여 미터로 늘어서 있는 무등산 주상절리대, 퇴적층 교과서라는 격포리 등 한반도의 지질 역사를 간직한 절경을 다루고 있다. 200여 컷에 이르는 사진, 도표, 그리고 지도 등은 한반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현장감 있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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