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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틸리히 조직신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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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틸리히 조직신학 2

: 실존과 그리스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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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24g | 152*225*15mm
ISBN13 9791161292427
ISBN10 11612924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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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적 물음과 신학적 대답의 상호의존성 문제는 서론에서 “신학적 순환”이라고 불렀던 것 안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 신학자 자신은 궁극적 관심의 구체적 표현, 종교적으로 말하자면 특별한 계시적 경험의 구체적 표현에 헌신한다. 기독교가 그리스도로서의 예수를 유일한 로고스(the Logos)로 진술했던 것처럼 신학자는 이 구체적 경험에 기초하여 자신의 보편성을 주장한다. 이 순환은 (기하학적 원이 아닌) 타원으로 이해될 수 있고 실존적 물음과 신학적 대답이라는 두 개의 초점에 의해서 묘사될 수 있다. 두 가지는 모두 종교적 헌신이라는 분야 속에 있지만 동일하지는 않다. 실존적 물음의 자료는 인간의 경험 전체에서 그리고 경험의 다양한 표현 방식에서 나온다. 이 자료는 과거와 현재, 대중적 언어와 위대한 문학, 예술과 철학, 과학과 심리학 등과 연관되어 있다.
---「서론, B. 제1권에서 제시된 대답의 재진술」중에서

기독교는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 “그리스도”라는 용어는 뚜렷한 대조를 통해서 인간의 실존적 상황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메시아는 “새로운 시대”, 보편적인 재탄생, 새로운 실재를 가져오는 자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실재는 옛 실재를 전제한다. 그리고 예언서와 계시록은 이러한 옛 실재를 인간과 인간의 세계가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상태로 묘사한다. 이 소외된 세계는 마성적 힘으로 상징되는 악의 구조들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다. 그 구조들은 영혼들, 민족들, 심지어 자연도 다스린다. 그 구조들은 모든 형식의 불안을 낳는다. 모든 불안을 정복하는 것, 마성적 힘이나 파괴의 구조가 배제된 새로운 실재를 확립하는 것이 메시아의 과제다.
---「제3부 I. A. 실존과 실존주의」중에서

불신앙을 자기의 중심이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됨으로 이해한다면, 개신교 신학은 죄를 하나님으로부터 자기에게로 돌아선 사랑이라고 해석했던 아우구스티누스의 해석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불신앙은 사랑하지 않음과 궁극적으로 동일하다. 그 두 가지는 모두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음을 제시한다. 아우구스티누스에 따르면, 죄는 궁극적 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유한한 선들을 욕망하는 사랑이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사랑하는 사랑이 유한한 모든 것을 무한의 현현으로 긍정하면서 무한과 연합되기를 원한다면, 그 사랑은 정당화될 수 있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사랑하는 사랑이 유한한 것을 통해 유한의무한한 근거로 들어가지 못한다면, 그 사랑은 왜곡될 것이다. 그 사랑이 무한한 근거로부터 그 근거의 유한한 현현으로 돌아선다면, 그 사랑은 불신앙이다. 하나님과 이루는 본질적 일치를 파괴하는 것이 죄의 가장 핵심적 특징이다. 그것은 사랑뿐만 아니라 신앙과 관련해서도 소외다.
---「제3부 I. C. 인간 소외의 표지들과 죄 개념」중에서

그리스도로서의 예수는 역사적 사실이면서 또 믿고 수용할 주제다. 기독교가 기초하고 있는 사건과 관련된 진리를 말하기 위해서는 이 양 측면을 주장해야만 한다. “그리스도 사건”의 이 양 측면을 동일하게 강조했다면, 많은 신학적 실책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양 측면 중 하나라도 완전히 간과했다면, 기독교 신학 전체는 무너졌을 것이다. 신학이 나사렛 예수라는 이름이 지시하는 사실을 간과했다면, 신학은 본질적 신-인성(Essential God-Manhood)이 실존에 나타났고 실존의 조건에 정복당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그 조건에 종속시켰다는 기독교의 기본 주장을 간과하게 되었을 것이다. 실존적 소외를 극복한 어떠한 인격적 생명도 없었다면, 새로운 존재는 요청과 기대로만 남게 되고 시간과 공간 속에서 실재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오직 실존이 하나의 지점, 즉 실존 전체를 대표하는 한 명의 인격적 생명에서 극복되는 경우에만 실존은 원리적으로 다시 말해 “근원적으로 힘 있게” 극복된다. 바로 이런 이유로 기독교 신학은 나사렛 예수라는 이름이 가리키는 현실적 사실을 주장해야만 한다.
---「제3부 Ⅱ. A. 그리스도로서의 예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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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틸리히 조직신학』은 20세기 중반 서구 지성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기독교의 신학 체계(theological system)를 재구성한 고전적 작품이다. 경계에 선 신학자로서 틸리히는 상황의 질문에 복음으로 응답하는 변증신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복음과 상황을 연결하는 틸리히의 상관관계 방법은 지난 반세기 동안 상황과 상황을 이해하는 방식이 다변화하는 가운데 다양한 상황 신학의 출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현대 기독교 사상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
- 김정형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보수적인 신학의 약점은 상황에 대한 관심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격동의 시대 가운데 자신의 모국에서 추방당하여 미국 땅에서 신학 작업을 했던 틸리히가 제시하고 있는 이 시대의 진지한 물음들에 대한 존재론적 대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 박찬호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틸리히는 현재의 문화와 역사적 기독교를 중재하는 문화신학을 시도한다. 그것은 변증학적 차원을 지닌 상관관계의 신학이며, 유한한 인간의 실존이 당면한 깊은 질문을 하나님의 계시로부터 신학적으로 대답하는 체계다. 새로운 존재에 실존적 참여를 독려하는 그의 생각은 깊고 우상 파괴적이며 표현은 명료하면서도 함축적이어서 이 책의 독서에 필요한 인내만큼 얻는 유익도 황홀할 것이다.
- 유해무 (고려신학대학원대학교 교의학 교수)
『폴 틸리히 조직신학』은 진리를 상황과 연결시킨 20세기 개신교 신학의 최고 역작이다. 이 책은 복음의 합리적 증언을 목적으로 한 기독교 신학의 고전이다. 신학적 사유의 깊이와 체계적 완결성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이 책은 시대의 물음에 대한 많은 대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신의 의미를 상실한 혼돈의 시대일수록 『폴 틸리히 조직신학』은 신학의 매력과 존재의 심원한 의미를 더욱 드러낼 것이다.
- 전철 (한신대학교 신학부 조직신학 교수)
『폴 틸리히 조직신학』은 진리의 보편타당성과 객관성이라는 근대적 기준이 우리가 살아야 하는 상황에 무관하게 군림해온 문제를 직시하고 상황에 의미 있게 구현될 진리의 가능성을 추구하려는 우리 시대를 열어준 선구적 작품이다. 아직도 초역사적 진리관이라는 강박에 지배당하는 한국교회를 향한 흔하지 않은 예언자적 사자후이니 밀도 있는 독해는 새로운 믿음의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 정재현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 교수)
문화신학자로 널리 알려진 틸리히는 전 세계의 많은 신학자에게 “궁극적 관심”과 “철학적 질문과 신학적 응답”이라는 상관관계의 신학으로 널리 알려진 대단히 훌륭한 학자다. 『폴 틸리히 조직신학』이 앞으로 한국 신학이 발전하는 일에 밑바탕이 되길 소망한다. 이 책이 조직신학을 배우길 소망하는 목회자와 신학생 그리고 평신도들에게 두루 읽히길 바란다. 조직신학자로서 본인은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최태관 (감리교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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