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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영(ssct@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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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원칙을 찾아서
해일 원칙맨을 찾아서 서번트 투어 빠른 길과 옳은 길 2부 살아가는 원칙 맨발의 안젤라 동행이몽同行異夢 서클 오브 라이프 천사의 믿음 3부 함께 하는 원칙 조각배의 선장 공감의 조건 함께 바라보는 꿈 일의 원리 4부 지속가능한 원칙 또 다른 시작 자연의 법칙 실용을 살리는 힘 크게 얻는 지혜 미래를 위한 약속 에필로그 내 삶의 가치 |
저박현찬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은 후퇴가 아니다. 틀린 길을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것보다 왔던 길로 천천히 되돌아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도 모른다. 모두들 빨리 가려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이다. --- p.32
“원칙은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지. 왜냐하면 일이란 사람이 하는 것이지만, 모든 일에는 일을 완성시켜 주는 어떤 법칙이 있기 때문일세. 마치 비즈니스에는 비즈니스의 논리가 있는 것처럼 말일세. 일을 하는 사람이 세운 원칙이 그 법칙에 맞는다면 결국은 그 일을 성취할 수 있게 되지.” --- p.85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따른다는 뜻이야. 사람들의 진정한 마음을 헤아려서 그 뜻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것 말일세.” --- p.86 여행이란 무엇인가? 떠나기 전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되어 돌아오는 과정이다. 신기한 이국 풍경과 낯선 음식, 낯선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여행자들은 자신의 시야와 생각의 범위를 넓힌다. 나와 세상의 진정한 ‘관계 맺기’는 그들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나의 땀과 사랑이 그들에게 가 닿을 때 비로소 성숙하고 완전한 관계가 이루어지며, 그 순간 여행자는 이전과는 달라진 자신의 삶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여행이다. --- p.88 “좋은 리더는 사심 없는 마음으로 늘 일의 근본을 생각한대요. 자기가 하는 일이 반드시 옳고 가치 있는 일이란 걸 믿기 때문에 느긋하기까지 하죠. 급히 성과가 나타나기를 바라지 않고, 작은 이익을 두고 다투지도 않지요. 그러면서 이것이냐 저것이냐 구분하고 나누기보다는, 이것도 저것도 모두 품어 안을 수 있는 대안을 항상 추구하는 거지요.” --- p.147 “나는 자연이라는 무한한 지혜의 책을 아주 조금 읽을 수 있을 뿐이야. 자연은 자신의 법칙을 완성하기 위해서 인간의 창조적인 의지와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네. 그래서 일을 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고,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는 것 아닌가.” --- p.177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사심 없는 열정을 함께 나누어보게. 나 혼자 바라볼 때에는 ‘꿈’일 뿐이지만, 다 함께 바라볼 때에는 ‘비전’이 될 테니까.” --- p.177 “살면서 자잘한 일들에는 원칙을 지킬 수 있을지 몰라도 큰일이 닥치면 그게 어렵다네. 그래서 타협하기도 하고 슬그머니 원칙을 뒷전으로 감추기도 하지. 그런 원칙은 뿌리가 없어서 물살에 금방 쓸려 내려가고 만다네. 그래서야 되겠나? 저 풀잎들처럼 땅속에 뿌리를 단단히 내려야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킬 수 있을 텐데 말이야.” --- p.198 “이 쭉 뻗은 선을 보게. 직선의 운명이 뭔 줄 아나? 쭉 달려야 하고, 가로막는 게 있으면 부숴야 하고, 또 세상을 반으로 갈라야 해. 직선은 반성도 없고, 포용도 없어. 그게 직선이란 말일세. 모두들 이렇게 쭉 뻗은 일방통행로를 달려가고 있지. 그런데 어느 순간에 길이 막혀버린다면 어찌 해야겠는가?” --- p.199 “꼭 이루어야 하는 일이라면 반드시 원칙을 지키게. 그리고 원칙을 기준으로 삼아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하게나. 그러면 때때로 소망하는 일 그 이상을 이루게 되지. 이것이 바로 위대함에 이르게 하는 원칙의 힘이라네. 또한 그것은 모든 일을 이루는 우주의 법칙이기도 하지.” --- p.205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죽을 각오로 매달리겠다는 간절함이 있을 때 비로소 길이 열리는 것이지요. 궁즉통과 같은 원리일 겁니다. 온몸을 던지는 간절함, 상상력의 비밀은 거기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p.223 “옳은 일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아니, 옳은 일일수록 더욱 전략이 요구됩니다. 옳은 일을 하겠다는 원칙만으로는 공허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행 전략이 없는 원칙은 진정한 원칙이 아닙니다.” 옳은 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 그것이 바로 전략일 터였다. 최선을 다한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 필요한 일을 전략적으로 할 때 반드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223 |
모두들 빨리만 가려고 한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올바른 길로 빨리 가는 것이다. 동남아 어느 휴양지에 거대한 해일이 덮치고,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관광을 떠났던 여행객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이 여행사는 업계 10위권 재진입을 목표로 다소 무리한 도전을 시도했는데, 그중 하나가 동남아 인기 관광지를 오가는 전세기 상품이었다. 그런데 이번 해일로 인해 집단적인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엄청난 손실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전세기 상품을 기획했던 김기준 기획팀장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게다가 캄보디아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회사 동료 제리가 실종되어 큰 충격을 받는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준은 낡은 수첩 한 권을 발견한다. 일종의 여행 일기와도 같은 내용 속에는 동료의 못다 이룬 꿈이 담겨 있다. ‘이 친구, 나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았었군.’ 날이 갈수록 회사의 이미지는 나빠지고 모객 수 역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연일 대책회의가 열리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러던 중 수첩에 적혀 있던 ‘서번트 투어(Servant tour)’에 생각이 미친다. 더 이상 미봉책만으로는 위기를 넘길 수 없으니 회사 이미지를 확 바꿀 수 있는 참신한 상품을 내놓으라는 압박에 몰린 김기준은 사운을 건 승부수로 ‘봉사 투어’를 제안하게 된다. ‘서번트 투어’는 말 그대로 지진, 해일, 홍수 등의 자연재해나 환경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여행하며 현지인들을 돕는 여행이다. 책임여행이나 윤리여행 등의 새로운 여행 니즈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역시나 임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의외로 사장은 그 제안에 찬성한다. 리스크가 크고 더구나 돈이 될 수 없는 상품이지만 회사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논리다. 사전 준비를 위해 현지를 답사하던 기준은 타이의 어촌 마을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지난 몇 년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의료봉사를 해왔고 현지의 봉사자들에게는 ‘맨발의 천사’로 불릴 만큼 헌신적인 안젤라다. 기준은 그녀를 통해 서서히 봉사의 참된 의미를 맛보기 시작한다. 베트남 오지 마을에서는 참전 용사 출신으로 인생의 의미를 들려주는 웨이 노인을 만나 일과 삶의 올바른 원칙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된다. 또한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에서 환경전문가를 통해 이익과 가치를 함께 성취할 수 있는 선순환 기업생태계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얻으며 결심을 굳힌다. 기준은 어렵사리 회사의 지원을 얻어내고 팀원들과의 소통 과정을 통해 결국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라는 이름의 상품을 출시한다. 적극적인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언론은 앞 다투어 기사화했고,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더구나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 운영에까지 참여하게 되면서 모두의 예상을 넘어서는 커다란 성공이 예감된다. 사장뿐 아니라 반대하던 임원들도 박수를 쳐준다. 회사는 넘치는 고객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늘리고, 이제 ‘서클 오브 라이프’ 투어는 회사의 주력 상품이 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성공의 가도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터진다. 훈련받지 않은 가이드의 운영 미숙과 모금 명목으로 수수료를 챙기는 등 돈을 둘러싼 불화까지 겹쳐 서번트 투어를 시작하기 전보다 더 열악한 상황으로 치닫고, 이번에는 ‘부도덕한 회사’라는 낙인까지 찍힌다. 봉사활동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이 빗발쳐 애써 이룩한 성과가 순식간에 무너질 판이다. 기준을 못마땅해 하던 임원들은 서번트 투어의 폐기를 주장한다. 기준은 새로운 난제 앞에서 망연자실한다. 그리고 옳은 원칙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이제야말로 전략과 상상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인 것이다. 기준은 과연 ‘서클 오브 라이프’ 투어의 가치를 지키면서 동시에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까? 원칙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타협할 것인가? 원칙을 지키며 한계를 극복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 원칙의 실종, 원칙 없는 실용주의, 원칙과 실용의 대립 등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는 목소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소통의 문제 역시 우리 사회 초미의 과제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리하여 우리는 중심을 잃은 혼돈의 열병을 앓고 있다.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원칙을 고수하며 현실의 요구에 대응하는 능력, 올바른 원칙을 지키며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지혜인 듯하다. 자기계발 소설 『원칙 있는 삶』은 한 사람이 뜻을 세우고, 거듭되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어떻게 원칙의 힘을 키워 나가는지를 예리하게 묘파하며 흡인력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꽉 짜인 플롯을 통해 전개되는 공감적 메시지의 융합을 통해 기존의 자기계발 우화보다 한 단계 진화된 스토리텔링 형식과 삶과 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서번트 투어를 통해 회사의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더불어 여행 상품의 변화까지 모색하려 했던 원칙맨 기준은 가치 있는 일과 의미 있는 상품, 그러나 가시적 이익 창출이라는 현실적인 딜레마 앞에서 일과 삶에 대한 자기 원칙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다. 책은 원칙을 포기하지 않으며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던져주는 동시에 ‘원칙을 지키는 것’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말한다. 눈앞의 이익에만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원칙을 지키는 것, 그것이 신뢰를 얻는 길이고 신뢰의 보답은 결국 가치 있는 이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꼭 이루어야 하는 일이라면 반드시 원칙을 지키게. 그리고 원칙을 기준으로 삼아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하게나. 그러면 때때로 소망하는 일 그 이상을 이루게 되지. 이것이 바로 위대함에 이르게 하는 원칙의 힘이라네.” 개인에게는 각자 삶의 원칙이 있고, 기업에게는 경영원칙, 국가에는 정책의 원칙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일관되게 지켜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원칙이 빈약한 인생, 기업 혹은 국가는 중심을 잃고 부유하는 조각배가 되어 작은 풍랑에도 휘말리기 쉽다. 올바른 원칙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북극성이나 나침반과 같으며 삶에 긍정적 에너지와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원칙’은 일종의 자기헌법과도 같은데, 우리 각자의 원칙은 살아 있는 한 매순간 우리의 내면과 행동을 지배하고 관장한다고도 할 수 있다. 나의 원칙은 어떤 것인지, 자기 원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응할 것인지 그리고 옳은 원칙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이끄는 이 책은,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삶 혹은 일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조건 빨리 달려가서 1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멀리 돌아가더라도 옳은 길로 제대로 가는 것이라고. 그것이야말로 제대로 빨리 가는 방법이고, 실용과 원칙을 모두 살리는 길이라고. 작게 이기지 않고 크게 얻는 인생의 진리를 힘 있게 담아낸 『원칙 있는 삶』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에 어지럼증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준다. 동시에 개인이든 조직이든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진정한 위대함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사색의 폭을 넓혀준다. 또한 책 곳곳에 녹여낸 의미 있는 메시지들이 독자의 삶 속으로 파고들며 심오한 성찰의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