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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가와시마 쇼고
일본 아마존 선정 ‘올해의 소설’
2003년 이후 5년 만의 밀리언셀러 「도쿄 타워」 오카다 준이치, 「나나」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 영화화 굴곡 많은 인생에도 웃음은 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적으로 돌아서더라도 언제까지나 지켜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외톨이들의 이야기!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는 일에 치여 홈리스가 되기를 갈망하는 샐러리맨, 아이돌 스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바친 오타쿠 청년, 수명이 열 장뿐인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카메라맨을 꿈꾸는 프리터, 도박에 미쳐 다중 채무자가 되었다가 결국에는 전화사기로까지 발전해 할머니를 속이려는 소심한 청년, 몇 년째 ‘가스 엉덩짝’만 외치는 아사쿠사의 삼류 개그맨, 한 번 만난 남자를 찾아 무조건 도쿄로 상경해 아사쿠사 거리를 헤매는 울보 아가씨 등 세상살이에 서툰 사람들의 순진한 희망을 애정과 웃음으로 감싸 안는 주옥같은 연작 옴니버스 소설이다. 사회의 주류 대열에서 이리저리로 빗겨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과 내면을 들여다보는 이 작품은 하나같이 읽는 이의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어느 사이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마력을 갖고 있다. 조금은 모자라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사실은 모두 우리 자신의 어느 부분인가를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개가 소리나는 모래 위를 뒤뚱뒤뚱 걸어가듯 세상살이에 서툴기만 한 여섯 명의 외톨이들. 하는 일마다 서툴러 보고 있으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미래를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쿡’ 하고 웃음이 난다. 「도쿄타워」의 오카다 준이치, 「나나」의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일본 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열심히 살아도 그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 사람들을 글로 감싸 안고 싶었다. 나 또한 10대 시절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열등감에 시달렸다. 그러나 음지에도 꽃은 핀다.” -게키단 히토리 2008년 2월 도쿄 긴자의 한 서점에서 5년 만에 나온 밀리언셀러를 기념하는 저자 사인회가 열렸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드라마 「전차남」 「마왕」 등에 출연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연예인 게키단 히토리이다. 출간 당시에는 자신의 소설이 ‘그저 그런 연예인의 책’으로 보이는 것이 싫다며 사인회를 거절했다가 100만 돌파를 기념하여 사인회를 개최했다.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는 눈물과 웃음을 함께 주는 훈훈한 이야기와 따뜻한 시선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소설은 와타야 리사의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2003) 이후 최고의 판매고를 올린 작품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여러 문학상의 후보에도 올라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설가 온다 리쿠는 “인간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이며, 신인 작가의 작품이라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극찬을 했으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저자 야마다 무네키는 “웃다가 가슴이 뜨거워지고 사람이 사랑스러워지는 소설을 만난 게 몇 년 만인가”라고 평했다. 이 두 작가의 극찬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새내기 작가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꾸밈없는 풋풋한 감성과 자유로운 듯하면서도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돌부리에 차여 넘어질지라도 내일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는 거야! 앞날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누구와 만나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런 건 몰라. 하지만 그래도 좋아. 뭐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걸어가면 되는 거야. 인생이란 길 위에서 시간을 낭비하며 한눈파는 것이라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길 위의 생』을 오마주한 첫 번째 단편인 「길 위의 생」은 과도한 업무로 ‘도대체 내 인생은 뭔가. 온종일 일하느라 아내와 딸의 얼굴도 볼 수 없다’며 인생에 회의를 품은 주인공이 어느 날 전철에서 자유로이 마음 가는 대로 사는 짐승의 냄새를 풍기는 ‘홈리스’를 만나 자유를 찾겠다며 홈리스가 되는 이야기다. 「안녕하세요, 나의 아이돌 님」은 좋아하는 삼류 아이돌 스타를 위해 버는 돈은 족족 선물을 사고, 그녀가 방송 출연을 하면 밤새 댓글을 다는 오타쿠 청년의 이야기로, 이 청년은 선물 사는 데 돈을 다 써버려 진짜 홈리스처럼 편의점 쓰레기통을 뒤지는 처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핀트가 안 맞는 나」는 내세울 것도 없는 고졸 프리터 여성이 엉겁결에 카메라맨이 꿈이라고 말하며 사건이 시작된다. 카메라에 대해 아는 거라곤 셔터 누르는 것뿐인 그녀는 SD카드를 넣어야 하는 자리에 메모리 스틱을 넣어 수명이 열 장뿐인 카메라로 만들고 만다. 그러던 중 모임에서 잘생긴 녀석을 알게 되고 그와 사랑을 시작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 녀석은 그냥 놀아본 것. 그녀는 마지막 남은 사진 한 장으로 녀석에게 복수를 꿈꾼다. 「신의 게임」은 있는 거라곤 빚과 ATM에 집어넣기만 하면 돈이 쑥 나오는 마법의 카드를 가진 소심한 청년의 이야기다. 빚쟁이들의 독촉에 죽어버릴까, 소매치기를 할까, 납치를 할까 하다 결국 ‘나야나 사기’(할아버지나 할머니들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내는 사기)를 하기로 한다.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는 돗토리의 ‘우는 모래’에서 엄마, 아빠의 사랑으로 태어난 울보 ‘나루코’가 중학교 때 수학여행 온 아사쿠사에서 만난 ‘가스 엉덩짝’ 삼류 개그맨 ‘라이타’와의 만남과 이별을 그리고 있다. 이 다섯 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도쿄라는 도시 안에서 묘한 인연으로 서로 얽힌다. 가령 「길 위의 생」의 홈리스 샐러리맨이 「안녕하세요, 나의 아이돌 님」의 오타쿠 청년이 편의점에서 진짜 홈리스보다 더 홈리스처럼 음식을 찾는 모습을 보며 사회 복귀를 결심한다거나, 「핀트가 안 맞는 나」의 그녀가 남자에게 차이고 지하철 선로에서 울고 있을 때 「신의 게임」의 청년이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등, 주인공들이 ‘살아갈 이유가 없어’ ‘되는 게 없어’라고 생각한 순간 작은 인연으로 엮이며 서로의 삶에 희망의 불씨를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