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의 조건은 인류의 등장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그렇지만 인간이 역사를 기록하기 전부터 변하지 않는 행복의 조건은 사실 복잡하지 않고 매우 간단한 것이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자연과 조화하면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일하고, 먹고, 자고, 입고, 아이들을 키우고, 슬픔과 즐거움을 공유하는 공동체적 삶을 하는 것이 다일 수 있다. 이 간단한 삶을 위해 인간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하며, 그들이 만들어 놓은 복잡한 세상을 헤쳐와 현재에 이르렀고 미래로 나아간다.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나? 스스로에게 물으며 현재 나의 존재감을 깨닫기 위해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를 두리번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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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과거의 좌익 혹은 좌파와 달리, 신좌익은 녹색 정치, 다문화주의, 동물권, 여성주의, 성소수자 운동, 성문화 해방, 마약 합법화, 교육 평준화, 엘리트 문화의 평준화, 환경운동, 기타 소외계층에 대한 인권신장 운동 등을 하는 다양한 성향을 보이며 그들의 영향력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고대의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에서, 근대의 자본소유 계층과 노동자 계층으로,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며 새롭게 지식계층, 학생계층, 소수자 계층 등의 다양한 계층이 추가되면서, 인간성을 다양한 계층적 활동에 따라 이해하게 되고 이러한 계층적 활동에 따른 인간성의 발현에 대한 욕망들은 오늘날 새롭고 다채로운 정치, 사회, 문화적 운동들을 추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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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과학기술뿐만 아닌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정보화, 기계화, 인공지능화하는 기술의 발전으로 지식권력들이 15세기 유럽의 과학혁명과 같은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지만, 머지않아 경제권력은 그들의 조력자인 지식권력의 인공지능화에 박차를 가하여 핵심적인 지식권력을 제외한 나머지의 불필요한 지식권력을 도태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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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이 탐욕과 이기심만을 추구한다면 부의 편재와 빈부의 격차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므로 탐욕과 이기심은 공동체에서 가장 경계되어야 하는 대상이다. 스마트화가 완성된 공동체에서는 에너지 독립화, 자동화, 지능화로 인한 인간의 기본적 생활에 필요한 생산의 효율화를 통해 식량의 자급자족과 생활필수품의 충족이 실현되므로 탐욕과 이기심으로부터 발현되는 물질적 욕구가 대부분 만족되어 재화의 수요조절이 달성되고, 합리적인 생산과 분배의 균형이 이루어지면서 빈부의 양극화가 해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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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스마트 공동체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의 합의가 필수적인 최소소유와 최대공유가 기반이 되는 도덕적, 윤리적 스마트 유지관리제도가 도입되어야 하고, 이 작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이를 가로막는 기존의 정치, 경제, 사회체제를 타파하는 의식개혁이 반드시 이루어져,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 위한 스마트 공동체적 세계관의 기틀이 마련된 혁명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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